부모꿀팁 | 사이버폭력으로부터 우리 자녀 지키기

  • 등록일 2021-06-23 11:08
  • 작성자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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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변화한 일상, 학교나 일터가 원격으로 시행되면서 우리의 일상 공간은 그 어느 때보다도 사이버 공간이 차지하고 있고 아이들은 자연스레 사이버폭력에 노출되어 있다.

사이버폭력은 텍스트뿐 아니라 다양한 사진과 영상을 통해 빠르게 공유되어 번져가기 쉽고, 디지털 기록의 특성상 영구적인 특징이 있다. 무엇보다 시·공간의 제한이 없고, 가해자가 죄책감을 덜 느끼는 경향이 있는 데다 신체적 폭력에 비해 잘 드러나지 않아 대처가 쉽지 않다.

부모는 노파심에 아이들의 스마트 기기 사용을 제한하거나 잔소리를 해보지만, 부모·자녀 관계만 불편해질 뿐 뾰족한 해법은 되지 못하고, 오히려 인공지능의 미래 세상을 살아갈 우리 아이들의 디지털 역량이 자라날 기회를 막아서는 것은 아닐까 고민하게 된다.


이번 37호 웹진에서는 우리 아이들을 '사이버폭력' 으로부터 어떻게 지켜주어야할지 학부모님들과 함께 고민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Q. 사이버폭력이란 무엇인가요?


사이버폭력이란 행위자에 따라 그리고 상황에 따라 그 정의가 달라질 수 있는 폭넓은 개념[1]이다. 사이버 공간에서 일어난 불쾌한 경험에서부터 범죄에 연루되어 법적 처벌이 이루어지는 경우까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핵심 기준은 디지털 기기를 매개로 발생한 의사소통이라는 것과 피해자가 원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1] “의사소통을 목적으로 하는 다양한 전자기기를 매개로 발생하며, 개인이나 집단 또는 성인으로부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며, 피해자가 원하지 않는 피해를 받았다고 인식하고, 일회적 또는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러한 피해를 주는 모든 부정적인 행위 청소년 사이버폭력 예방을 위한 정책 및 실천적 함의 연구(푸른나무재단, 숙명여자대학교, 2020)



Q. 청소년 사이버폭력, 주로 어떤 일들이 일어나나요?


 # 친구들이 저만 보면 자꾸 핫스팟을 켜달라고 해요. 처음에는 데이터가 충분하니까 또 친구들이 저를 좋아해 줄 거라고 생각해서 선뜻 공유해주었죠. 하지만 이제는 당연하다는 듯이 제 데이터를 요구해서 화가 나요. 저를 이용하는 기분도 들고요. 하지만 거절하면 몇몇 아이들이 이기적이라고 저를 욕할 것 같아서 걱정돼요.

 # 어제 우리 반 여자애들끼리 따로 단체 대화방을 만들었어요.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 반에서 평소 잘 끼지 못하는 친구 한두 명은 빠져있어요. 일부러 뺀 것 같기는 한데 제가 어떻게 하는 게 좋죠? 가만히 있자니 따돌림에 참여한 것 아니냐는 말을 들을까 봐 걱정이 돼요. 그렇다고 그 애들을 끼워주자고 하면 제가 미움을 살까 봐 걱정되고요.

 # SNS에 우리 학교의 익명 페이지가 있어요. 그곳에 2학년의 누구누구랑 누구누구가 바람피웠다가 딱 걸려서 헤어졌는데 뻔뻔하게 새로운 애와 사귀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어요. 실명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다들 뒤에서 수군대며 그게 누구 얘기인지 말하고 있어요.

 # 한 남자애가 우리 반 여자애들의 얼굴과 몸매를 순위별로 점수를 매겨 평가한 리스트를 휴대폰에 가지고 있었어요. 그리고 우연히 다른 친구가 그 남자애의 휴대폰을 뒤지다가 그 리스트를 발견했고요. 선생님께 신고가 되었지만, 그 남자애는 혼자서만 생각하던 거를 옮겨 적었을 뿐이고 어딘가 게시하거나 공유한 적도 없다며 무죄를 주장해요. 게다가 애초에 프라이버시를 침해한 사람이 잘못한 거라고 말하는데 어떡하죠?

 # 엄마가 “왜 이렇게 욕을 많이 쓰냐”면서 게임을 금지했어요. 억울한 게 원래 게임 할 때는 욕하는 거고, 다들 그냥 욕하는데 제가 기분 상하지 않으면 괜찮은 거 아닌가요? 왜 엄마가 이게 폭력이라고 생각하는지 이해가 안 가요. 너무 과잉보호하는 것 같아요.

 # 전 남자친구와 사귈 때 서로 좋아하는 마음이 크다 보니까 서로 속옷만 입은 사진을 보내주거나 살짝 섹시한 포즈를 찍어 보내주곤 했어요. 그런데 헤어지고 나니 걱정이 돼요. 제 사진을 다른 애들에게 보여주거나 어디 음란물 사이트에 올릴까 봐요

 # 우리 학교에서 잘 노는 애들이 담배를 피우다 선생님에게 걸려서 된통 혼이 났어요. 반장이 일렀다는 소문이 돌았죠. 화가 난 애들이 반장의 SNS에 각종 욕설을 올렸고 그걸 본 다른 애들도 같이 따라 했어요. 결국 반장은 SNS를 지우고 휴대폰 번호를 바꿨어요.

 # 같은 반 여자애가 가짜 계정을 만들어서 남자애인 척 저한테 말을 걸어왔어요. 사진도 그럴싸하고 친근하고 성격도 좋은 아이 같았어요. 그래서 대화를 나누고 이것저것 이야기했는데 알고 보니 뒤에서 자기들끼리 제가 그 남자애에게 반한 것처럼 행동한다고 놀리고 욕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Q. 사이버폭력, 얼마나 심각한가요?

푸른나무재단의 최근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이버폭력 피해 응답률은 16.3%로 전년(5.3%) 대비 3배 이상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사이버폭력의 피해 유형은 주로 사이버 언어폭력 22.5%, 사이버 명예훼손 15.7%, 사이버 따돌림 8.3%로 대부분 청소년의 관계를 공격하는 유형이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n번방 사건’처럼 심각한 범죄 사건에 청소년 피해 사례들이 포함되기도 한다. 청소년 시기 이성 교제 문제에 사이버(인터넷) 공간이 연루되기 쉽기 때문이다. 또 익명 채팅앱 등을 사용한 미성년 대상 성매매 또는 성범죄가 종종 발생하고 있는 만큼 오프라인에서 발생할 수 있는 폭력 및 범죄가 사이버 공간으로 경계를 허물고 넘어가거나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 학부모님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Q. 사이버폭력, 왜 발생하나요?


사이버폭력은 복합적인 현상이며 사례에 따라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따라서 무엇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크게 매체 요인(익명성, 시공간적 제약, 이용 시간, 매체 감독 등)이 많이 언급된다. 또 이전 피해 및 가해 경험요인, 그리고 환경요인(부모·자녀 관계 및 학교생활 요인, 친구 및 교사와의 관계 등), 개인 내적 심리적 요인(공격성, 자기조절능력, 공감, 자기효능감)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Q. 사이버폭력, 피해자들은 왜 신고하기를 어려워할까요?


푸른나무재단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피해를 당한 경우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응답은 18.8%로 많은 청소년이 피해 사실을 알리기 힘들어한다. 인터뷰를 통해 파악한 ‘피해 시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운 이유로는 ‘보복 또는 2차 피해 등 사안이 더 커질까 봐 두려워서’ 또는 ‘또래 친구들로부터 지지받기 어려울 것 같아서’, ‘어른에게 알렸을 때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사안이 커질 것을 염려해서’ 등이 있었다.


학생의 평소 친구 관계 및 어른과의 신뢰 형성 여부에 따라, 피해 시 적절한 대처 방법을 찾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 따라서 사이버폭력에 대한 예방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는 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사시 피해 학생이 쉽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회적 대응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부분을 강조할 수 있다.


Q. 사이버폭력, 예방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1. 평소 자녀와 사이버폭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 너의 친구 주변에 이러한 사례가 발생한 적이 있니? 만일 너의 친한 친구가 이러한 피해를 호소한다면 너는 어떻게 도와줄 수 있니?​


2. 자녀와 함께 대응 방법과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기관에 대한 정보를 찾아 보아야 한다.

- 사이버폭력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친구들 또는 동생들을 위해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되어 직접 영상을 만들어보자고 권해보자. 위로의 말과, 대처할 수 있는 정보들을 자녀가 찾아보게 하고 그 중 가장 괜찮다고 느껴지는 정보를 정리하는 활동이 될 것이다.


3. 자녀와 함께 인터넷 사용 시 지킬 규칙을 정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 온라인에 올려도 되는 개인정보가 어디까지인지를 자녀와 이야기해보자. 전화번호나 사는 곳, 주소 등에 대한 정보를 어디까지 공개하는 게 현명할지 함께 이야기하자. 또 화장실이나 내 방과 같은 사적인 공간에 대한 사진이나 동영상도 어디까지 공개하는 게 맞을지 함께 이야기해보자.


- 나아가 음란물이나 계좌와 관련한 정보, 사기나 피싱과 같은 정보에 대비하기 위해서 가족 간의 규칙을 만들어두세요. 예를 들어 부모님의 주민등록번호를 사용해서 음란물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은 안 된다는 이야기, 또 다른 사람에게 내 계정을 빌려주거나 비밀번호를 알려주면 왜 안 되는지에 대한 이야기, 스스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힘들 때 섣불리 결정하기보다는 결정을 유보하기 위해 쓸 수 있는 전략이 뭐가 있을지와 같은 대화를 나눠보자.


Q. 사이버폭력으로 내 아이가 힘들어해요, 학부모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1. 먼저 학부모님의 몸과 마음을 살펴보자.

- 먼저 학부모의 감정이 차분해지고 마음에도 여유가 있어야만 자녀의 마음을 충분히 안아줄 수 있습니다. 내 아이가 힘들어한다는 느낌만으로도 학부모가 함께 동요하기 때문이다. 언제나 먼저 내 마음을 살펴보고 자녀에게 다가가도록 한다. 심호흡을 하고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도 좋다.


2. 자녀에게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자.

- 자녀가 좋아하는 카페에 함께 가거나 평소 즐겨 먹는 음식을 먹으러 가는 등 편안한 분위기를 만듭니다. 그리고 자녀에게 오늘 무슨 이야기를 하려 하는지, 나아가 자녀의 말을 진심으로 들을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리고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혼나거나 비난하지 않을 것이고 함께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해주는 것도 좋다.


3. 자녀가 이야기를 시작하면 최대한 경청하자.

- 경청이란 상대방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핵심 사건과 감정 그리고 입장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으며 상대방의 판단이나 생각에 수용적이라는 태도를 보여주는 것을 말한다. 눈을 마주치고 고개를 끄덕이며 자녀의 입장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할 때 자녀는 더 진솔한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된다.


4. 해결이라는 것은 일상을 잘 견디는 것이며 생각보다 긴 과정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 막상 자녀가 꺼낸 이야기를 들어보니 해결이 어려운 문제일 수 있다. 또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꺼낼 수도 있다. 그럴 때 부모는 같이 무너져 내리는 게 아니라 쉽지 않겠지만 잘 해결해보자고 용기를 주고 자녀와 함께 평소의 일상을 더 쉽고 편안하게 만드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평소보다 더 잘 먹고 잘 쉬고 즐거운 일을 찾아서 더 해야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과 자원을 적극적으로 구해서 받는 것이 현명하다.



Q. 사이버폭력으로 힘들어하고 있을 학생과 학부모님께


A. 원하지 않는 사건 때문에 몸도 마음도 아주 힘들고 지치시죠.

그러나 여러분이 경험하고 계신 어려움은 결코 혼자만의 아픔이 아니랍니다.

예전에도 지금도 폭력의 아픔으로 고통스러워하던 가족들이 있었고 푸른나무재단은 그런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생겨난 재단입니다.


현재의 고통이 너무나 어둡고 긴 터널처럼 느껴지시겠지만, 반드시 지나가게 될 거고 다시 웃을 수 있게 될 시간이 여러분의 앞에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니 그 과정에서 너무 혼자 외롭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주변에 도움받을 수 있는 곳을 찾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Q. 사이버폭력, 어떤 곳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출처: 학부모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