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싶은 말이 엄청 많나봐요 2001-10-1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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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0-11 목요일(13개월06일)


강민이가 요즘 엄청나게 말이 많아졌다

강민아빠나 내게 말을 걸 때도 있고

혼자서도 톤을 높였다 낮췄다 하면서 쉴새없이 쫑알쫑알!

도무지 알아 들을 수 없는 말이지만

내나름대로 해석까지 해가며 일일이 답을 해주려 하지만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 없을 때가 많다

장난감 전화기나 핸드폰을 귀에 대고는

"@#$%&#@@#…" 하다가 엄마나 아빠를 번갈아 가며

바꿔주고 받고 하는 바람에 서로 미루면서

"강민아! 엄마 바꿔줘라", " 강민아! 아빠 바꿔줘!" 하기도 하지만

흐뭇하고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어제 밤의 일이다

여느때 같으면 불을 끄고 나면 컴컴한 어둠속에서 잠을 못 이루고

업치락 뒷치락 거리다가도 한참 토닥거려주면

그냥 잠이 드는게 보통인데

저녁 무렵만 해도 잠이 오는지 연신 눈을 부벼대던 아이가

불을 끄자 어둠속에서 혼자 누워설랑은 톤을 높여 소리를 지르고

쉘라쉘라~ 중얼거리기도 하고 비명을 지르기도 하며 잠을 안자서

다시 불을 켜고 놀아 주다가 다시 재우기를 서너번

12시가 넘어서야 겨우 잠을 재웠는데

알고 보니 낮에 큰엄마랑 다른 아기들이랑 노래방엘 다녀 왔댄다

노래방에서 탬버린 흔들고 마이크 두드리며 신나했다더니

그 흥에 겨워 한밤중에 소리소리 지르며 노랠했단 말이던가?!

요즘은 표현도 다양해져서

배가 고프면 젖병을 들고와서 내게 내밀며 "어!어!어!…"하고

먹다가 남긴 분유를 "마저 먹어야지"하며

다시 입에 갖다대면 "에에~이!"하며 눈을 찡그리며

고개를 갸우뚱하고선 손을 내젖는다

간혹 과자 봉지가 눈에 들어오면 달라고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봉지째 주면 뜯어 달라고 다시 "어!어!"하며 내민다

또 책을 들고 와선 들이밀며 "어!어!어!…" 읽어 달라하고

아빠가 무릎에 앉으라 하면 턱하니 무릎에 앉아서 읽어주는 책을

한장 한장 넘기기도 한다

이렇게 알게 모르게

우리의 사는 모습을, 삶의 방식을

물을 흡수하는 스폰지처럼 엄청난 속도로 받아 들이며

나날이 눈에 띄게 부쩍부쩍 커가는 강민이의 모습이

아빠,엄만 너무나 기특하고 몸서리 치도록 사랑스럽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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