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제가 올린 글입니다.
주번님 때문에 쟈스민님이 궁금해 하셔서..
퍼옵니다..큭큭..
지난 2002년에 초에 올린
글이네요.
망극한밤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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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나와 엮길뻔한 오빠가 (거의 아빠뻘)
이혼을 한단다..
경제적으로도 넉넉하고(암사동 땅부자 라고나 할까)
인물이 유덕화 수준이니
나 좋다고 할때
그 인물을 왜 내것으로 몬만들었나 싶어서
지금의 신랑 얼굴을 보며 (신랑은 거의 강호동수준)
후회가 막급인적이 한두번이 아니였다..
그 인물과 만난 시점이
내가 오랫동안 사귀던 대학 선배와 끝난지 얼마
안된후라 제정신이 아니였기에
그 인물이 눈에는 차지도 않았건만..
남의 떡이 된후 그게 정말 앙꼬듬뿍든 빵 임을
알아버린 것이였다..
아 그래도 후회하면 뭐하랴..
딸하나 낳고 잘산다는 이야기에 침 꼴깍 삼키며
지금의 신랑과 거의 주먹구구식으로
결혼을 했으니..
그래도 지금의 결혼을 후회는 않지만
아쉬움이 많이남는 앙꼬빵중 하나임에는 틀림이 없다..
아무튼 처녀적 이야기 꺼내면
로맨스 소설 한질 되지 않는 사람 어디있으랴 만은
그런 사람이 이혼을 한다니
새삼 신랑에게 내 존재를 더 뿌리깊이 어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였다..
협박반 위협 반
그인물이 이혼을 한다니 (물론 우리신랑도 그사람의 존재를 안다)
내가 당신과 이혼을 하고 떠나서
그사람과 만나고 싶다는 간덩이 큰 엄포와 함께
심란함의 극치인 비극적인 슬픔을 토해냈다..
회사 끝나고 부리나케
마누라 한번 달래본다구 쭐래쭐래 온길에
외식을 하자며 나를 마구 달래는 것이였다...
이게 왠 횡재냐~
그래서 몬이기는척
급기야 명절에나 볼수있는 회를 먹게 되었던 것이였다..
오메 이게 무신 기회냐..하며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질겁하며 먹어대고
그래도 살아있는 입이라구
의기양양 나이기에 당신과 살아준다는
허울좋은 입방정을 떨고나니 기분이 좀 나아졌는지라..
이래저래 술도 한잔 (정말 정확히 한잔) 걸치고
니고야 땡고야 같이 걸어오게 된지라..
기분도 그렇고 신랑품에 폭안겨서 (신랑 키 180에 몸무게 90이니
내 머리 위로 머리가 하나 더 있음)
이래저래 내신랑이 최고내 하며
기분좋게 오는데
신랑 내가 너무 고마운듯, 이쁜듯
내 머리에 (정통 정수리부분) 키스를 하려는 순간..
움찔~!
아뿔싸..내가 이틀하고도 반나절을 머리를 안감은걸
그순간 깨닫었다.
허나 어쩌랴~
일은 벌어졌으니~
나의 복잡하고도 미묘한 머리냄새가
이미 신랑콧속으로 잠입한 후이구나..
이런 아흐이 동동...
이런 변괘가 있나..
미묘한 머리냄새에 신랑 잠시 숨을 멈춘후
걸어오는 내내 정적이 흘렀다.
아..이런 dog망신이야~
여러분..
머리는 꼭 하루에 한번 세척합시다.~.
언제 신랑의 코가 여러분의 정수리를 기습할지 모르니...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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