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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아이의 영어에 집착하는가....

글쓴이 초록토끼

등록일 2003-03-21 01:19

조회수 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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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아직도 그 이유를 모르겠다.
알듯 모를듯... 어느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일종의 의무감이 생긴건 아닐까 생각도 해본다.
여기 아주 부지런하고 열정적인 쑥쑥맘들처럼 아이에게 적극적인 영어환경을 만들어 주지도 못하면서, 손 놓고 있으면 글쎄 어는 님들의 말씀처럼 가슴이 벌렁벌렁...
그래, 딱 그 표현이 제격이다.
나의 명확한 주관이 생기지 않은 탓이 아닐까....

요사이 생각이 많다.
엄마를 기다리는 아기올빼미의 한구절, 원래 올빼미는 생각이 많거든요. 그래, 내가 그런게지....
아이에겐 많은 자극이 필요하댔다. 그렇지. 교육적으로도, 또 감성적으로도...
그렇지!! 근데 그럼 뭐가 좋은거지?
자극을 받은 아이는, 교육적 환경에 자란 아이는 뭐가 달라도 다르잖아.
아이들은 스펀지같댔어. 무궁무진한 능력을 가진 아이들이란 말야. 그러니 보다 나은 교육적 자극을 주어 그 능력을 십분 개발해 주어야 하잖아. 그건 엄마의 몫이야.
그건 맞는 말이다. 근데 그런 발전이라면 발전은 궁극적으로 무엇을 위한 것인가.
나는 무었을 위해 아이에게 그런 발전을 이루게 해주고 싶은 것일까….
아이의 행복을 위해서? 그럼 아이의 행복은 뭘까? 즐거움 아닐까? 그래 그렇지! 아이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것. 그럼 행복해 지는 것!! 그건 아이가 원한 행복이 맞겠지?!!

예전엔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표현하지 못했다. 엄마인 나는 이런 것이 좋을 것이라 고민하고 판단하여 보다 나은 교육적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어했다.
지금의 아이(6살)는 무엇이 싫은지 말할 수 있게 되었지만, 이젠 내가 해주고 싶은 것이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라고 아이가 받아들여 주기를 기대한다. 조바심이 난다.
난 원론적으론 아이가 즐거워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해주고 싶은 건데, 아이가 좋아하는 것에 내가 갖다 대는 잣대가 너무나 크다.

영어? 그래 영어에 대해 생각하는 중이었지!
우리 아이는 과학을 무지 좋아한다. 수학도 무지 좋아한다. 그럼에도 난 좋은 그림책도 많이 보여주고 싶었고, 다양한 음악과, 다양한 그림도 많이 접하게 해주고 싶었다. 뭔가 다양한 것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다. 지금의 아이는 음악을 듣는 것도, 그림책을 읽는 것도, 그림을 그리는 것도 모두 좋아하게 되었다.(하지만 그런 부분도 다분히 엄마가 원한 의도적인 부분때문이었다고도 말할 수 있지 않을까… )
그런데 영어는 글쎄… 영어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는 생각에 어릴적에서 집에서 아이에게 생활회화도 그럭저럭 몇마디씩하고, 영어책도 읽어주고, 또 간단한 놀이도 했었는데, 요사이는 그러지 못했었다.
사실 영어는 내 생활 속에 녹아있는 것이 아니어서, 아이에게 하나를 해주기 위해 늘 내 의식의 일부를 차지해야 했고, 또 다른 노력을 요구했고, 그러다 보니 생활에 쫒길 때는 소홀해지곤 했다. 그러다 보니 아이는 어느새 영어책보단 한글그림책을 좋아하게 되었고, 그런 아이에게 내가 이젠 조바심을 내고 있는 것이다. 이러다 영어를 싫어하면 어쩌나, 영어그림책을 멀리하면 어쩌나….
하나라도 더 영어로 된걸 보여주고 싶고, 영어테잎을 들려주고 싶고….
그러다 문득.. 도대체 왜? 왜 영어여야 하는거지?

결국 원론적인 벽에 부딪히게 되었다.
왜 나는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쳐주고 싶어하는 것일까.
아이가 어려서 가질 다양한 경험은 꼭 영어만은 아닐 것이다.
또 경험해볼 다양한 감성과 감각도 꼭 영어여야 한는 것은 아닐것이다.
대한민국에 태어나 아마도 한국인으로 평생을 살아갈 우리아이에게 우리나라말이 주는 어감과 느낌과 감성을 그 따스함을 어찌 인위적으로 줄여간단 말일까….
엄마가 말하는 그 따스한 우리말을 왜 줄여가야하는건지 나는 왜 그러고 싶은 건지 정말 아이가 그걸 바라기는 하는 건지, 아직도 내가 나에게 확실한 답을 주지 못하겠다.
세계화의 시대에 좀더 넓고 다양한 세계를 아이에게 경험시켜주기 위해서?
그럼 대한민국안의 내가 아닌 세계속의 나로 서는 것이 어찌 영어를 잘해야 하는 것처럼 인식되어지는 것인지… 꼭 그것은 아닐 것 같은데…

나는 아마도...
아이에게 주어진 그 짧은 유아기의 시기에 좀더 많은 자극과 경험을 위해 너무나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고, 게다가 부족함이 없이 영어까지 보태어진다면 좋겠다.
결국 나는 나의 아이에게 넘치는 경험에 플러스 알파로 영어도 적당히 경험할 수 있다면…. 그래! 그럴 것이다. 그거면 됐다.

이중언어환경에 대한 글을 언젠가 읽은 적이 있다.
나는 언어가 목적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언어는 수단일 것이다. 표현하고 이해하고, 또 다양한 정보를 얻기위한 수단일 것이다. 그런데 그런 수단이 2가지 이상이라면 기회도 2가지 이상이겠지. 아마도 그러하겠지….
어느 집에서 아빠는 영어를 엄마는 한국어를 또 할머니는 또 다른 언어를 사용하였다고 했던가. 어찌됐든 아이는 언어를 각각의 사람이 가지는 자기표현의 수단이고 그건 사람마다 다르다고 받아들였다고 했다. 그래서 여러 사람과 소통하기의해 자연스레 여러언어를 익히게 되었다나….

그런데 대개의 우리네 엄마들은 어떠한가. 아빠들은 자주 아이와 지낼 기회가 적은데, 교육에 관심있는 엄마는 아이에게 영어로 말하기 위해 노력한다. 아이는 다정한 엄마의 우리말을 경험할 기회를 좀더 적게 가진다. 나쁘다고 할 순 없지만, 어딘가 서운하다.
나는 생각한다. 우리의 아빠들이 영어로 아이와 자주 대화해 줬으면…. 혹은 내가 아이에게 영어로 얘기하는 시간만큼 우리의 아빠들이 다정한 우리말로 꼭 그만큼만 많은 얘기를 아이와 나눠 줄수 있었으면....

아참 아이의 영어에 관한 나의 생각을 하던 중이었지.
자연스런 언어도구인 영어로 그림책을 읽어도 좋다.
어짜피 외국도서인 그림책들을 원서로 그 느낌그대로 받아들일수 있다면 어쩌면 더욱 좋은 것일게다. 그런데 엄마인 내가 자연스럽지 않다. 의식적인 어떤 의도가 포함된다.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우리말 그림책을 읽으면서 낯선 단어에 민감하지 않다. 그 단어를 알게해주려 노력하지 않는다. 말의 문형이나 새로운 문형도 아이가 알든 모르든 신경쓰지 않으며, 그냥 읽어줄 수 있는데…
그런데 영어그림책을 읽어줄 땐 새로운 단어나 혹은 좀 문형을 의식하게 된다. 나도 모르는 사이 아이가 구문을 익혀주길 기대하게 된다. 그리고 아이는 귀신같이 엄마의 기대가 섞여있음을 느끼는 것 같다.
그건 아마도 내 탓이리라...아쉽다…..

그림책이란 그림으로 상상하는 거라고 했다.
어른들은 초독서증이라 했던가. 글부터 눈이 간다.
그래서 제목부터 열심히 읽어 제낀다. 겉표지를 읽고, 또 속표지를 읽고, 또 그다음에 나오는 속표지까지 제목만 세번을 읽는다. 그 동안 또 제목이야?하고 지루하게 느끼지만 아이는 그 속의 달라지는 그림속에서 많은 이야기를 찾는다고 했다. 이게 정말 행복한 그림책을 읽어주는 자세라고 했으니, 아이의 눈높이에서 읽어주는 것, 우리 아이가 한글을 모를때 우리말책을 읽어주어도 그리하여야했던 것처럼, 영어를 모르는 우리아이에게 자연스레 영어그림책을 보여주고 싶다. 읽어주는 나의 욕심을 버리고 그렇게 보여주고 싶다.

그리고 그렇게 조금씩 단지 다른 나라의 언어인 영어를 경험하게 해주고 싶다. 세상에는 여러종류?의 사람들이 사는데 각각의 언어를 사용하며 영어도 그 중 하나라는 걸 경험하게 해주고 싶다.

내가 보여주고 싶은건 숲이었는데, 나무에만 매달리는 엄마가 되지 않겠다.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으며, 우리의 그것처럼 저마다의 풍습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데, 무턱대고 미국의 할로윈이나 부활절에 열올리며 아이를 내몰지 말아야겠다.
우리의 추석과 단오를 얘기하고, 또 저 지구 반대편의 여러나라에 관한 얘기도 잔잔이 들려줘야겠다.
그러면 나중에 자란 우리아이가 그래서 행복했다고 얘기해 줄수 있을까...즐거운 어린시절이었다고... 내가 원한게 그런 것이었다고...

며칠전 아이가 이런 말을 했다.

엄마 중국어로 바이스가 흰색이지요?한다 그래서 아니 독일어로 흰색이란 뜻이야했다. 그랬더니 눈을 깜빡깜빡이길래(잘 모를때의 표정^^) 독일어는 독일사람들이 사용하는 말이야 했더니... 우리 아이 하는 말!

"아~ 우리나라는 한국말이랑 미국말 사용하는 나라죠?" 한다.
나는 대답을 하지 못했다.
무슨 말을 하여야 하는지....
그 대답을 스스로 찾아야겠다. 내가 변해야 겠다.

위의 의견을 영어교육에 관한 짧은 저의 사견이었읍니다.
아이가 원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죠?
아이가 영어를 좋아한다면, 엄마의 바램과 맞으니 더 없이 행복한 것일테지만,
만약 우리아이가 영어를 싫어하거나, 관심이 없다면 한번은 생각을 해봐야할거 같아요.
저희 아이요? 한글책 무지 좋아하고, 영어책은 별루랍니다. 자기전에 실컷 한글책 읽고난 후 엄마 영어책도 한권 읽어주세요한답니다. 그럼 기뻐하는 엄마의 기대심을 아는게지요. 그래서 그런 제가 부끄러운 맘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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