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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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 Get off our Train
by John Burningham
http://www.contemporarywriters.com/authors/?p=authC2D9C28A1da9f20CD0tUr349BF57
저는 아주 가끔씩 자잘한 경품에 당첨되는 일이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던킨에서 하는 황금컵찾기 행사에서 접시나 공짜 도넛을 받았다든가...
몇 년 전에는 교보문고에서 하는 행사에서 당첨되어 TGI식사권(10만원상당)을 받기도 했고요.
세미나에 가면 종종 당첨되어 책을 선물 받기도 했답니다.
암튼 운이 영 나쁜 것만은 아니라 여기고 감사하며 사는데...
이번에도 그 운이 발동을 했는지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았네요.
쑥쑥에서 실시하는 설문조사에 응했는데 당첨이 되었다며 책을 보내왔답니다.
와~~ 책을 받고 너무나 좋았던건....
다름아닌 제가 사고싶어서 벼르고 있던 책이었기 때문이죠.
바로 존버닝햄의 책 'Oi! Get off our Train'
)
책 표지를 보고 개가 주인공인가 싶은 생각도 들텐데요...이 책의 주인공은 남자아이랍니다.
기차를 가지고 놀다 잠자리에 든 아이가 꿈나라에서 기차여행을 합니다.
가장 아끼는 강아지인형을 기관사로 데리고 말이죠.
기차 여행을 하는 동안 여러 동물들이 기차에 올라타게 됩니다.
그때마다 먼저 탄 동물들과 아이가 "Oi! Get off our train."하고 외칩니다.
하지만 기차에 태워달라 애원하는 동물들의 이야기는 하나같이 슬픕니다.
사람들의 무분별한 환경파괴 행위로 고통받는 동물들의 하소연이니까요.
그래서 결국 하나 둘 기차에 올라타게 되죠.
코끼리, 물개, 학, 호랑이, 북극곰은 기차여행을 하며 즐거운 놀이를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평화를 되찾는 듯 합니다.
하얀 눈이 내린 곳에서 다같이 눈에 파묻혀 놀다가 아이는 꿈나라를 떠나 다시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
이 책은 한 아이의 꿈속 여행을 통해 어른들에게 '환경파괴에 대한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림에서도 어둡고 무거운 색감이 많이 느껴집니다.
희고 어두운 색조의 대조는 기차 안 공간의 정적인 시간과 기차 밖의 동적인 시간을 구분해줍니다.
기차 안 공간을 표현하는 그림들은 스케치 단계의 연필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어 독특합니다.
다소 파격적일 수도 있는 시도일텐데 전혀 거부감없이 다가오는 건 자연스런 어울림 때문인 것 같습니다.
꿈속공간이라는 상상속 세계를 표현하는 것이므로 더군다나 현실에서 수용되기 힘든 화법이 어울리는지도 모르겠고요.
기차 밖 공간을 표현하는 그림들은 완전한 채색으로 시간의 경과나 날씨의 변화를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꿈나라를 기차로 여행하는 환상적인 느낌과 상처받은 동물들의 아픔을 달래려는 노력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느낌과 생각입니다.
보는 사람마다 다른 느낌을 갖게 하고 다른 생각을 하게 한다는 것...
어쩌면 이 책의 큰 매력이고 장점인지 모르겠네요.
한번 보세요. 어떤 느낌과 생각이 펼쳐지는지...
by choco http://blog.daum.net/cuteji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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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에서 보내준 뜻밖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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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에 참여해주신 분들중 주관식 답변을 아주 정성들여 써주신 분들께 드리는 상이었는데,
그래도 워낙 많은 분들이 잘 써주셔서 거의 운도 따랐다고 봐야할....^^;
그런 상품이었지요.
초코님이 잘활용하셨다니, 제가 다 기쁩니다.
아이들에게 읽어주기에는 심오하긴 하지만, 또 그 나름대로 많은 것을 생각케해주는
그림책이지요. 존 버닝햄은 그런 의미에서 참 연구대상의 작가인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