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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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작은 딸에게 고민이 하나 있었지요.
워낙 남자애들을 무슨 하등동물(?) 보듯이 하는 아이에요.
남자애들은 장난이나 치고 놀이할 때 규칙을 지키지도 않고 이상한 괴성이나 질러대고.. 언니만 있는 제 딸아이로서는 이 사내아이들의 행위는 그야말로 화성인이었던 게지요.
그런데 한 남자아이가 줄곧 쫒아다니며 괴롭힌다는 겁니다.
자세히 들어보니 우리 애하고 친해지고 싶어서 그러는 거 같은데 왜 남자애들이 표현을 다정다감하게 못 하잖아요. 그러니 우리 애는 귀찮아 하고...
어떻게 하나 지켜보고만 있었어요.
하루는 아주 밝은 표정으로 유치원에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선 하는 말이 " 엄마. 내가 00 이한테 너 나하고 친하고 싶어서 이렇게 괴롭히는 거야? 그럼 이제부터 나랑 가장 친한 친구가 되자. 알겠지? 그럼 너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니까 이제부터는 나를 괴롭히면 안되는거야! 알았지?" 라고 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애랑 놀아봤더니 남자애랑 노는 것도 재미가 있더라고...
"엄마. 차라리 친구가 되고 나니까 친구도 하나 생기고 괴롭히는 애도 없어지고 참 좋은 거 같아.." 라고 하네요.
기분이 참 좋더라구요...
이렇게 경험하고 체험하고 깨달아 가고 바르게 자랄 수 있는 유치원을 다니는 것이 참 기분 좋습니다.
므흣!
하양맘 
7세 작은딸의 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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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으면 좋다고 하지, 왜 그동안 그렇게 괴롭혔을까.
그런데 따님 진짜 똑 부러지네요.
너무 대처가 멋집니다.
울 딸램은 친한 친구 이름 대라믄 거의 남자밖에 없어 걱정을 하고 있던 차였는데(성격이 좀 많이 남성스러운 탓이리라 추측중),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군요.
따님은 어딜 가나 대인관계 잘 하고 잘 지낼 것 같아 기분이 좋군요.
저도 므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