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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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님이 읽기 레벨업이란걸 하자~ 하셔서 100일 프로젝트로 참여하기 시작했는데..
왠걸요.. 요게 엄마 게으름잡아주는데 딱이고 넘 좋아서 멈출 수가 없는거예요. ㅎㅎ
그래서 100일이 지나고 민은맘님이 총대 매시길래 냉큼 따라 붙었지요.
그렇게 이어온 읽기레벨업이 벌써 일년이 되었네요.
처음에는 많은 분들이 함께 하셨지만 지금은 10분이 채 되지 않는걸 보면
매일 매일 아이들과 책을 읽고 그 기록을 남기는 과정이 쉽지 않은게 짐작됩니다.
특히나 어린 유아들을 계속 데리고 있는 엄마들은 더 시간이 나지 않지요.
대부분 아이들 자는 시간에 읽은거 정리하고 오늘 뭐했나.. 돌아보면서
인터넷 앞에 앉아 있다 신랑한테 찐빠 먹기도 했구요.
맨날 피곤하다믄서 왜 안자냐구.. ㅋㅋ
그렇게 힘들지만 이어온 시간들을 돌아보니 ..
읽기 레벨업이라는 글의 첫 시작으로 가서 돌아보니
일년동안 참 많은 성장을 한 아이들의 모습이 보여서 너무 뿌듯해요.
지난 일년.. 내가 놀면서.. 대충 애 키운게 아니구나..
뭐.. 이런 자부심도 드네요.
그리고 앞으로도 쭉.. 이렇게 이어나갈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어요.
다들.. 그러시겠지요?
아.. 먼저.. 드리고 싶은 말은..
제가 지금 여기 적는 것을은 나름 객관적인 변화들만 적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변화의 폭이 크기에 유게에 첨 오신 분들이나
자주 레벨업 글을 접하지 않으신 분들은
자기 자식 자랑.. 왜 일케 하나..
얘는 이런데 왜.. 우리 애는..
하실 수도 있을것 같아 염려가 됩니다.
매일 매일이 쌓이니 이렇게 달라지더라.. 가 제 글의 요지이므로
오해는 없으시길.. 바랍니다.
먼저.. 눈에 띄이는 아들내미의 읽기 레벨 변화..
한글책은 창작동화와 자연동화의 레벨이었는데 지난 일년동안 정말 많은 점프를 했네요.
도서관을 많이 이용하고 바지런히 ㅤㅉㅗㅈ아 다닌 덕에 여러 종류의 책을 많이 읽을 수 있었어요.
전래, 명작, 자연관찰 부분을 쭉 읽고 창작도 눈에 보이는 대로..
그리고 다른 분들이 찜~ 해주셨던 책들 많이도 읽었어요.
기록을 몇개 거슬러보니 배고픈 푼타 같은 문고판도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너무 즐겁게 읽었고
올 2월만해도 어렵다던 매직트리 하우스를 영문판 시작과 함께 한글판도 앉은 자리에서 뚝딱 읽고
아예 전집으로 사 달라고 떼부리고 있네요.
9월쯤부터는 삼국유사와 신화에 빠져서
그리스 로마신화, 세계신화 책들에 푹.. 빠져있어요.
도서관 가면 몇권씩 꼭 대출해 오곤 한답니다.
아직 어리기에 글밥이 너무 많은것은 나름 제한을 하고 있지만
스스로 좋아하고 찾는 부분은 나름 괜찮은 책으로만 보여주고 있어요.
특히 그리스로마 신화는 질투와 증오 같은 부분이 나와서
그 부분이 별로 나오지 않는 책들 위주로 보여주고
만화로 된 책들이 워낙 많아서 선별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어요.
요즘은 궁금해 하는것은 백과를 붙들고 보기도 해서
가끔 백과도 집에 굴러다니게 한두권씩 대출해 오고 있어요.
무게가 무거워서 그닥 반갑지 않지만 가져다 놓으면 대충이라도 보니 안보는것 보다 낫겠지요..
아이들이 책 읽다가 만든 거예요.
이렇게 책 읽다 아무거나 꺼내서 만들고 놀고.. 그게 울 집 일상이네요. ㅎㅎ
영어책은 읽기 레벨업을 하면서 베런스타인 베어스를 한번 다 돌려서 읽었고
그 뒤로 아서 어드벤쳐, 매직스쿨버스 리더스, 미스터 맨, 리틀 미스 시리즈,
어스본 영리딩 1단계, Dinofours, Wonderwise..
등등.. 제가 구할 수 있는 책들은 계속 보여주고 들려주고 있어요.
지난달부터 매직 트리 하우스 한권씩 해 나가고 있고
호리드 헨리에도 푹.. 빠져서 DVD와 책을 번갈아 보고 있어요.
엄마가 읽어준 것들도 있고 집중듣기로 지나간 것들도 있지만 두세번 반복하면서
내용도 짚어보기도 하네요.
한번 읽어주거나 집듣 시킨 것은 흘려듣기로 무진장 들려주니
더 잘 따라하고 아는 부분이 나오면 열심히 조잘거려 주는 것을 보니
저도 더 힘이 나서 책 열심히 가져다 주고 틀어주고 있어요.
레벨업 시작할 때만 해도 띠엄띠엄 하면서 리더스 1단계 책도 힘들게 읽었는데
이제는 an I can read 2단계 책을 스스로 읽기도 하네요.
이 정도만 해도 많은 발전이라 생각합니다.
한글책도 읽기 시작하는 때가 힘들지 스스로 읽을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니
알아서 푹.. 빠져서 줄줄 읽어 대는걸 봤기에..
한글책 비율을 좀 줄여주고 영어책 중 재미있고 쉬운걸로 자꾸 깔아 놓으면
스스로 집어들게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답니다.
이번 겨울.. 추워서 밖에 못 나갈 때를 잘 이용해 보려고 합니다.
영어 책은 책만 접해주는것보다 DVD와 함께 한권씩 나가면 훨씬 아이가 쉽고 재미있게 받아들이기에
대략적으로 진도를 맞춰서 나가려고 합니다.
새로운 DVD를 보게 되면 책이 없나 찾아보고 바로 들이밀어주는 것이지요.
그렇게 하니 아이도 거부감 없이 잘 받아들이고 책도 잘 보는 것 같아요.
그리고 매일 한두장씩 해 나가서 끝낸 것이 몇권의 코스북이네요.
워낙 쓰는 걸 싫어하는 녀석이다보니 엄마 입장에선 속이 타지만
하루 한페이지씩.. shight word 책 한권을 작년 일년동안 겨우 겨우 해 냈답니다.
진짜 하루 딱 한 페이지.. 그것도 ㅤㅃㅒㅤ먹기 일쑤..
저도 강요하지 않았고 그냥 저냥.. 명맥만 유지한 수준이었는데
올해 초.. 집에 있던 파닉스 큐를 보더니 쉽다고 쓱쓱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렇게 쉽게 느낄 정도면 한번 짚어주어도 되겠다 싶어서
주에 한두번 정도 맘 내킬 때 진행했더니 어느새 파닉스 큐 4권 다 끝내고
리딩 몬스터 한권까지 끝냈어요.
이제 주에 3회정도 스스로 챙겨서 해 내서 리딩몬스터는 이주 정도 밖에 안되었는데도
후딱 해 치우더라구요. ㅋ 물론 1단계였지만 말에요.
그 담에 뭘할까.. 고민하다가 전에 쑥쑥 마켓에서 천원에 집어온
English reading starter를 시작했어요.
 www.yes24.com="" common="" goodscopygate.aspx?g="3230546&m=0'" target="_new">미국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뽑은 English Reading Starter 1 E2K 저/브라이언 J. 스튜어트 그림 |
영어유치원에서 한다는 미국 교과서가 탐이나긴 하지만
엄마표로 진행하기에는 쉽지 않은데 요런 코스북으로 보강해 나가면
미국교과서도 쉽게 접하고 여러 영역을 골고루 접할 수 있는 것 같아서 선택했어요.
한번 진행한 아이 반응은 생각보다 괜찮네요.
지문 내용이 어렵지 않아서 아이도 부담없이 하는 듯 합니다.
코스북을 꼭 해야 하는건 아니지만 문제 푸는 형식 같은걸 접해보고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엄마가 무리한걸 들이대는건 아닌지.. 확인할 수 있어서 좋네요.
이것 역시 하루 한장으로 부담없이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매일 매일이 쌓이니.. 아이의 레벨도 쑥~ 자라난것을 느낄 수 있네요.
읽기 레벨업을 하는 동안 아이의 변화는 이정도 인것 같아요.
한살 더 먹고 아이가 자라면서 자연스레 자라는 부분일 수도 있지만
엄마가 어떻게 이끌어주느냐에 따라 많은 차이가 생길 수 있지요.
레벨업을 하면서 너무 좋았고 제가 제일 사랑한 부분은
바로 엄마인 제가 여기 계신 분들로 인해 참 많은 위안을 받았고
스스로를 채찍질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요.
아이를 키우다 보면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하고 힘들고 지칠 때가 참 많지요.
특히나 맞벌이 하시는 분들은 밖에서 스스로에 성취감을 느낄 때가 있지만
집에서 아이들만 보고 청소하고 뒤치닥거리 하다보면..
아.. 내가 이렇게 살려고 결혼한게 아닌데.. 뭐 이런 자괴감을 느낄 때가 많지요.
특히 저처럼 다혈질 B형들은 감정의 기복도 많아서
금새 좋았다 금새 슬펐다.. ㅋㅋ 육아라는걸 하기에 그닥 좋지 않은 성격인데
매일 매일 레벌업에 들어오고 좋은 분들의 글을 읽다보면
얼마나 감동이 되는지..
여러분들이 회사를 다니면서도... 너무 바쁜 일상에도....
아이에게 하루 한두권만이라도 책을 읽어주고
아이와 눈 맞추고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지시는걸 보면서 스스로 반성도 하게 되었구요.
덕분에 슬럼프 없이 일년동안.. 잘도 달려왔네요. ㅎㅎ
그리고.. 공부를 잘하지 않아도... 똑똑하지 않아도...
그저 내 곁에서 아프지 않고 무럭무럭 잘 자라나는 것만으로도 귀하디 귀한 아이가 바로 제 아이라는걸
자꾸 자꾸 제 마음에 되새길 수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깨어있는 동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아이와 웃고 즐기고 함꼐 느끼려..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시간이었답니다.
아직 어린 두 아이 손 잡고 도서관을 거이 매일 드나들고
도서관 옆의 공원에서 열심히 놀고 오고..
또 여러가지 공연과 체험 활동도 많이 하고 자연으로 나가 느끼게 해주려..
정말 부단히도 노력했네요. ㅋ
아이 눈 높이로 얘기하고 많은 이야기를 들어주고..
좋아하는거 하게 해 주려는 모든 노력..
이땅의 엄마들이라면 누구나 다 그렇게 하고 계시겠지만
저는 너무나 운 좋게 레벨업 여러분들을 만날 수 있었고
일년동안 누구보다 따뜻하고 행복하게 지나 올 수 있었답니다.
제가 게을러지려 할 때마다 매일 매일 스스로를 채찍질 할 수 있게 글을 올리고
좋은 책도 찾아서 함께 나누게 되고
아이를 잡아가면서 혼내가면서 가는 길이 아니라
소중히 보듬고 감사하며 갈 수 있는 길에
좋은 분들과 함께 해서.. 너무 행복하고 고마웠어요.
쓰고 나니 자화자찬.. ㅋㅋ
근데.. 저만 그런게 아니라.. 레벨업 모든 분들이 그러하셨기에..
감히 쓰고 .. 스스로 잘했다 칭찬해 주고 싶어요.
모든 레벨업 분들~~
중간에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그만 두게 되신 분들까지 모두 모두..
감사하고 고마웠어요.
이번주에 정리기를 마치고 나면... 레벨업은 문을 닫게 되겠지만..
앞으로도.. 자주 뵈면서 더 행복하고 알콩 달콩한 이야기들.. 들려주실꺼지요?
오늘은 제가 읽기 레벨 업 정리기 썼구요..
내일은 다음 타자분이 일년간의 정리를 해 주시면 됩니당~~
레벨업..벌써일년이네요..
보니하니 
#297 (10월 3일) 읽기레벨 업 일년간을 돌아보며..
[그림책소개 릴레이]#12-#15
공공도서관에 대하여 꼭 읽으시고 참여해주세요. 
이 글을 읽고 나니 제가 정말 게으른 엄마였던것 같네요.
저도 우리 아이를 위해 열심히 분발해야겠습니다.
좋은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