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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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아리아] E Lucevan le Stelle / TOSCA - 별은 빛나건만 / 토스카
베르디나 바그너보다 음악성에서는 한 수 밑으로 치부되지만...
대중성에 있어서는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었던 오페라 광..
"별은 빛나건만"은 푸치니의 토스카 3막 중
토스카의 애인이자 남자 주인공인 카바라도시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부르는 아리아입니다.
갑자기 왠 오페라 아리아냐구요...
제가 얼마전에 우연히 영화 한편을 보게 되었습니다.
한석규.. 이제훈 주연의 파파로티...
건달이었던 늦깍이 고교생 이제훈이... 자신을 건달이라며 인정하지 않는 선생님(한석규분)에게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기 위해 선택한 곡이 바로..
Puccini 작 TOSCA의 E Lucevan le Stelle 별은 빛나건만... 입니다.
영화 속에서 이 노래가 흘러 나오자 마치... 판도라의 상자를 연 것 처럼...
E Lucevan Le Stelle에 대한 기억이 모두 떠올랐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구매하게 되었던 오페라 아리아 CD...
요즘 처럼 볓이 좋았던 봄날... 학교를 가는 버스 안에서... 그 CD를 듣고 있었지요.
그러다 갑자기
어느 노래에서 갑자기 눈물이 주르륵 흘러 내리더군요..
이탈리아 어는 하나도 모르고... 오페라 관람 경험 조차 없었던 당시
이유를 전혀 알 수 없는 감동과 가슴이 먹먹해지는 슬픔이 한꺼번에 밀려 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 노래가.. 바로... 이.. 푸치니의 <별은 빛나건만>이었습니다.
별은 빛나건만 만큼은...
파바로티 보다는 플라시도 도밍고의 음색이 더 잘어울릴 정도로... 섬세한 감정의 울림과 음성..
지금도 가장 좋아하는 오페라 아리아를 꼽으라면... 저는 주저하지 않고 E Lucevan le Stelle를 말합니다.
오페라 토스카는... 토스카 역으로는 연기를 무척이나 잘하는 마리아 칼라스가 가장 유명하지요.
그 정도로 극의 내용은 무척 극적이고 연기적인 요소가 많이 필요한 감정의 전달이 중요한 오페라입니다.
아름답고 열정적인 다혈질 오페라 가수 토스카... 그녀의 애인인 카바라도시는 가난한 화가입니다.
카라바도시는 정치범 친구의 도주를 도운 죄목으로 사형에 빠질 뻔 하고..
그런 그를 구하기 위해 토스카는 경시총감 스카르피아를 찾아갑니다.
평소 그녀를 흠모하던 스카르피아는 그녀에게 몸을 요구하고, (윤 모씨가 이 역할을 하면 굉장히 어울릴 듯)
그렇게 하면 카바라도시를 사형하는 척 연극을 하고 사실은 살려 주겠다 약속합니다.
그녀는 카바라도시를 구하기 위해 그의 품에 안기기로 하고 통행증을 얻은 후 스카르피아를 살해합니다.
그 사실을 모르는 카바라도시는 사형 전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는 여인인 토스카에게 편지를 쓸 시간을 얻게 됩니다.
그녀를 홀로 남겨두고 죽어야 하는 자신의 운명을 비통해 하며
북받혀 오르는 슬픔을 참고 연인과의 달콤했던 사랑의 추억을 떠올리며
카바라도시는 3막의 아리아 "별은 빛나건만"을 부릅니다.
스카르피아가 약속했던 거짓 사형은... 사실 진짜 사형이었고... 그것이 연극인줄만 알았던 토스카는...
총살당해 무참하게 살해된 카바라도시의 주검을 안고 오열합니다.
그때 경시총감이 살해당한 것을 알고 체포하러 오자..
토스카는 절벽에 스카르피아를 저주하며 몸을 날려 자살한다는 이야기..
결국... 주인공 셋 다 죽는 비극적인 오페라입니다.
잘생기고 연기잘하기로 유명했던 플라시도 도밍고가 카바라도시로 무척이나 유명하였었지만...
요즘은 섬세한 감정연기로 슬픔이 뚝뚝 떨어지는 유명한 로베르토 알라냐의 연기가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묵직하고 느린 음성으로 또다른 매력의 카바라도시를 연기하는
신세대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의 목소리도 함께 들어보시지요.
음... 하지만 제 귀에는 역시나 익숙한 플라시도 도밍고의 노래가... 가장 좋다는...
국민학교와 남산타워가 더 입에 달라붙는... 나는... 나는 구세대.... TㅅT;;
Roberto Alagna - E Lucevan le Stelle
Jonas Kaufmann - E Lucevan le Stelle
E Lucevan le Stelle (별은 빛나건만)
E lucevan le Stelle
별들은 빛나고
Ed olezzava la terra
대지는 향기롭구나
Stridea l'uscio dell'orto
정원의 문이 삐걱이며
E un passo sfiorava la rena
땅을 스치는 발자욱 소리
Entrava ella, fragrante
향기로운 냄새를 풍기며 그녀가 들어와
Mi cadea fra le braccia
두팔에 쓰러져 안긴다
Oh dolci baci, o languide carezze
달콤한 입맞춤, 부드런 손길
Mentr'io fremente
내가 떨고 있는 사이
Le belle forme discioglea dai veli!
그 아름다운 것들은 베일에 쌓인듯 사라져 버렸네
Svani per sempre il sogno mio d'amore
내 사랑의 꿈은 영원히 사라지네
L'ora e' fuggita
모든 것이 떠나가 버렸다
E muoio disperato!
절망 속에 나는 죽어간다
E muoio disperato!
절망 속에 나는 죽어가네
E non ho amato mai tanto la vita!
일생만큼 난 사랑치 못하였는데.. (이토록 목숨이란 아쉬운 것인가...)
퍼플데이지77 
[내 인생의 아리아] 별은 빛나건만 - 토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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