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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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과학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나혁이는 수학동화와 마찬가지로 과학동화도 늦게 접했습니다.
수학이 굳이 동화로 접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하지 않았다면
과학은 너무나 접해주고 싶었지만 아이가 어려워할까봐
제가 상당히 뜸을 들이고 들이밀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수학동화는 달력을 통한 날짜 읽히기, 시계보기, 요일, 패턴, 도형 등
그것을 이해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지 용어가 어렵지는 않았는데
과학은 유아과학이라고 해도 용어도 꽤 어려워서
섣불리 접근했다가는 아이가 힘들어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봐도 좀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과학에 대한 접근은 생물, 지구과학, 물리, 화학의 순서로 밟되,
생물과 지구과학은 거의 비슷한 진도로 나가기로 했습니다.
뭐 생물이라 함은 동물, 식물에 대한 책을 읽어보는 것이고,
될 수 있으면 1년에 2번 정도는 동물원을 방문하고 직접 동물을 보려고 했습니다.
동물원에 갈 때는 하루에 다 보는 것이 아니라 하루는 맹수사를 중심으로 보거나,
유인원관을 돌거나, 조류관을 돌거나 하는 식으로 주제를 갖고 중심적으로 둘러보았습니다.
책으로 볼 때는 고슴도치랑 호저를 구분 못 하던 아이도
직접 동물원에서 보고 나서는 절대 헷갈리지 않더군요.
직접 눈으로 보면 절대 비슷하지 않거든요.^^
지구과학은 주로 천문학 파트로 태양계를 중심으로 별과 행성과 위성의 특징, 일식과 월식,
별자리의 이름과 그리스로마신화의 내용을 접목시켜 보는 것을 했습니다.
제가 그리스로마신화를 좀 일찍 시작한 것도
태양계 행성의 이름과 특징을 설명하자면 신화에서 따온 이름이라는 것과
별자리의 모양도 신화의 내용을 알아야만 이해를 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책으로 접해주기 전에
벽에 태양계 포스터를 붙여놓고 같이 읽어 보기, 태양계 모형 만들기,
태양계 미니북 만들어 보기 등을 먼저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토록 숙원하던 영월의 <별마로 천문대>를 다녀왔습니다.
천문관에서 별자리를 설명해주시는 셜명을 들으면서
나혁이는 그 동안 배웠던 그리스로마신화의 인물들이
하늘로 올라가 별이 된 이야기에 푹 빠져들었습니다.
그리고 자연사박물관같은 곳에 자주 데리고 다녔습니다.
그것을 책으로 연결시켜주자
책에 빠져들었습니다.
이런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시작한 과학책은 순식간에 쌓여져갔고
우리 동네 작은 도서관의 과학파트의 생물, 지구과학책은 거의 다 읽어나갔습니다.
날이 따뜻해지면 큰 도서관에 진출하여 과학책을 접해 줄 계획이고
이번 겨울은 동네도서관에서 아직 읽지 못한 책들을
나혁이 수준에서 읽을 수 있는데 까지 읽어 볼 계획입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나혁이의 발전이 아니라 나혁아빠의 변화였습니다.
제가 나혁이를 가르치면서 천문학 파트에 중점을 둔 이유는
이 좁은 세상에서 아등바등하지 말고 멀리 볼 수 있는 여유를 길러주고
우주라는 넓은 세계를 보면서 큰 이상과 포부를 길러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현관문에는 세계지도를 붙여놓고
외출을 할 때마다 세상밖으로 나간다는 즐거운 마음을 심어주고
그 세상도 결국은 태양계의 작은 행성에 불과하고
태양도 우리 은하 귀퉁이의 작은 은하에 불과하고
우리 은하도 무수한 은하들에 비해서는
너무나 작은 점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지요.
그런데 우주에 빠져든건 오히려 나혁아빠가 되었어요.
나혁이와 함께 천문관을 다니고 태양계 포스터를 늘 안방에 붙여두니
이 남자가 우주를 공부하기 시작하더군요.
그러면서 우주에 관해서는 저보다 박식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시키지도 않았는데 우주에 대해서 나혁이를 가르치기 시작했어요.
푸하하하하, 생각지도 않았는데 월척이 걸려든 거지요.
과학책은 원더와이즈, 신기한 스쿨버스 시리즈,
한림출판사 과학동화, 비룡소 과학동화.....
뭐 도서관에 있는것은 그냥 죄다 읽었어요.
뭐 암튼 이렇게 생물과 지구과학책은 조금씩 수준을 올려가고 있는 중이에요.
문제는 물리와 화학에 관한 책이 도서관에 별로 없다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직접 물리와 화학에 대해서 공부를 하기로 했어요.
물리와 화학은 아직 초기 단계라 말씀드릴 것이 별로 없고
이것의 진행사항은 다음에 정리해서 다시 이야기하기로 할께요.
마지막으로 드릴 말씀은 제가 나혁이 읽은 책을 올리는 것이
대부분 초등용이니까 나혁이가 초등용책만 읽는다고 생각하시던데
전혀 그렇지 않아요.
어느 순간부터는 제가 나혁이 책 사진찍는 일이 번거로워서 잘 안 찍게 되었어요.
그리곤 예스24에서 좀 오래 읽은 책만 따오다보니 그런거예요.
그래서 그렇지 아직도 한 줄짜리 책도 많이 읽는답니다.
영어는 아직도 노부영봐요. 흐흐흐흐흐.
전 짧은 그림책 보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일부러 짧은 것만 골라서 20-30권씩 읽고 오기도 해요.
근데 반복을 안하다보니 짧은 책 구하기가 점점 어렵네요.
우리 도서관이 말 그대로 작은도서관이라 책이 그리 많지 않거든요.
유명한 책은 그래도 나름 비치해 놓았는데 더 이상 읽을 책이 없어서
초등용 책을 더 많이 보게된것 뿐이예요.
수준 높은 책을 힘들게 보는것보다는 쉬운책을 많이 보는것이
아직은 어린 유아들에게 독서의 재미를 알게 해주는거라고 생각해요.
아이 스타일에 맞게 재미있는 책을 많이 읽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나혁이 책 이런거 읽는다고 자랑하려고
기말고사 기간에 이렇게 시간을 들여서 글을 쓰는게 아니랍니다.
우리 읽기방 식구들 청개구리가 되세요.
나혁이가 읽는 책들 굳이 다 읽을 필요없다는거 아시죠?
오공쥬가 하는대로 굳이 따라할 필요도 없다는거 잘 아시죠?
우리집 사정에 맞게,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책으로
그렇게 읽다보면 어느새 아이의 실력이 쑥 올라가 있을거예요.
나혁이 읽은 목록입니다.
오드리헵번H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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