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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세의 도구로서의 수학?

글쓴이 강미선

등록일 2007-05-28 11:53

조회수 4,59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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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도하고 있는 새터민 아이들에게 틈나는 대로 하는 잔소리가 있습니다.

 

"다른 과목보다도 무조건 수학을 잘 해야 해.

너희들이 아직 몰라서 그렇지, 수학이 성적 오르기 제일 쉬운 과목이다.

지금까지 너희들이 수학을 너무 소홀히(?) 했기 때문에, 남들이 문제집 2권 풀 때 너희는 5권 풀어도 모자라. 

그러니까 이제라도 무조건 풀고, 풀고, 또 풀어야 한다."

 

학교 생활에서 수학을 잘 한다는 것, 최소한 수학 과목에서 남들보다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어떤'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성공적인 학교 생활의 살아가는 힘이고 무기일 수 있습니다. 

수학을 통해 한 단계, 두 단계 업그레이드 되고, 자신감 얻고, 따라서 나머지 과목들도 잘 하게 되고., 그렇게 해서 대학도 가고 직장도 얻고...그렇게 될 수 있게 하는 출발점에 수학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국어가 내 인생의 발목을 잡았다, 국사 때문에 내 인생 망쳤다. 과학을 못해서 내 삶이 요모양 요꼴이다....

이런 말 보다는,

 

"그놈의 수학 때문에...", "영어 때문에..."라는 하소연을 더 많이 듣는 게 현실이니까요.

(여기 모인 분들 중에는 영어와 수학에 한 맺힌 분들도 더러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제가 그 아이들에게 "수학을 통해 이제까지의 힘들었던 자기 삶을 새롭게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될 수 있다"고 강조하는 것과,

아이가 앞으로 보다 더 '출세 가도'를 달리게 하기 위해 어려서부터 수학을 훈련 시키는 것처럼 '보이는' 분들의 의도는 전혀 다른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출세의 '도구'로 여긴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그 바탕의 철학을 비롯해서 출세의 의미방향이 서로 다른 것 같다는...(제 편견입니다) 

 

수학이 학교 생활과 입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측면에서, 수학이 국어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국어가 제일 중요하니까 국어를 통해 한번 크게 출세해 보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듯이,

수학을 어떤 도구로 삼지 말고, 즐거운 학문 그 자체로서 순수하게 바라보고 다루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듭니다.

그럴 여유가 있는 분들이라면...

 

물론 저소득층이나 부모의 무관심 속에 방치되어 있는 아이들은 다릅니다.

그 아이들에게 수학은 충분히 출세의 도구로서의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수학 만큼 점수 오르기 쉬운 과목도 없으니까!

(낮은 수준에서 중간 수준으로의 '오르기'의 경우에 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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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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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서맘 2007-05-29 11:01 
추천 꾸~~욱!!
사랑가득 2007-05-28 15:03 

깊이, 깊이 새기겠습니다. 언제나 맹목적인 것은 그만큼 부작용도 크지요...

 

강미선 선생님의 이런 글들이 제겐 언제나 생각을 하게 해주고, 다시 한 번 초심으로 돌아가는 계기가 되어줍니다. 늘 감사합니다. 영어든 수학이든 노예가 되지 말고 우리가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일깨워주시는 글입니다. 과유불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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