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TV나 인터넷 뉴스 또는 신문을 통하여 아래 기사를 읽으신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어떠셨습니까~ 일단은 걱정스러우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만...실은 저도 그랬으니까요.
올해 중1이 된 딸아이의 학교영어를 주시해 온 저로서도 TV에서 600점대의 토익점수만 골라서 보여주는 것에는 일단 "저런~!" 하는 걱정이 앞서더군요.
그런데 오늘 아침에 신문을 다시 읽어보니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일단 TV 뉴스에서 보다는 높은 점수라는 사실과...
하필이면 토익을 가지고 영어실력을 평가했다는 것과...
그 점수가 사전 준비없이, 그것도 연수직전에 치러진 시험결과라는 것과...
비교를 해도 꼭 공기업 대기업 신입사원들과 비교를 했느냐는 어이없음 때문이었습니다.
토익이 선생님들의 일상생활과는 거의 관계가 없는 생활, 즉 회사에서나 필요한 영어로 되었다는 것은 일반 학부모들도 잘 아실 것입니다.
또한 리스닝과 리딩만 평가하며 말하기, 글쓰기와는 관계가 없다는 사실도 아실 겁니다.
그래서 영어시험으로서의 신뢰성에 의심이 가는 토익 대신에 CBT토플 시험으로 유학을 가며
그것도 의심스러워서 이젠 IBT 토플로 진화하는 단계지요.
그래도 수험생들에게 토익이 꾸준히 인기를 끄는 이유는 토플보다 토익이 점수를 따기가 쉽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수요로 워낙 많은 수가 그 시험을 보니, 즉 여전히 대중성을 확보하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그 시험을 영어점수로 인정을 해주는 것이 현실이구요.
그래서 공기업이고 대기업에 들어가려는 수험생들은 토플보다는 토익을 집중공략해서 시험공부를 합니다. 심지어 학원도 다니고 스터디도 합니다.
자기들끼리 어느 달 어느 달은 시험이 쉽더라는 정보도 교환하며, 몇 회에 걸쳐서 시험공부와 시험을 반복하여 치른 후에 가장 좋은 점수 하나를 건져서 입사원서에 당당히 넣게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그 공부가 헛공부라는 것은 아닙니다.
성인들에게 다양한 분야의 어휘와 리딩거리를 제공해주며...또한 듣기실력 향상을 위해서 다른 노력을 병행하여 결국은 자기의 영어실력을 탄탄하게 해주는 효과도 큽니다.
그렇지만 토익점수를 목표로 공부한 그 사람들을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과 단순비교한다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물론 너무 점수가 낮은 분들은 각성하셔야겠지만요.
대부분의 영어선생님들은, 특히 공립교사들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교사가 된 분들입니다.
아마 그 분들께 다른 입사시험생들처럼 몇개월 동안 준비하게 해서 토익 점수를 만들라고 하면
토익 고득점이 수두룩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토익이란게 그런거 거든요. 기본만 탄탄하면 노력으로 점수를 만들 수 있는 시험입니다.
더 큰 문제는 그러한 말도 안되는 비교를 매스컴에서 떠들어놨으니,
이미 영어 사교육에 치인 공교육 영어교사들이 어떻게 아이들 앞에서 얼굴을 들겠냐는 겁니다.
아마 4가지 없는 학생들은 선생님께 "선생님은 토익점수가 몇점이에요? 에이, 우리보다 못하다면서요?"
이런 질문을 해댈 것이고 집에선 엄마들이 부추켜서 더욱더 학원으로~ 학원으로~ 향하겠지요.
그래서 영어로만 무장한 무자격 원어민들이 더 쏟아져 들어올 것이구요.
저 역시 아이의 영어를 학교수업에만 의지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구조적인 문제이지, 선생님 탓을 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오히려...
초등학교에서 어느정도 영어를 접하고 온 아이들에게 맞지않는 난이도의 교과서를 가지고
그 수준높은 애들에게 변별력있는 시험문제를 내시는 영어선생님들이 감탄스럽습니다.
아무래도 이번 자료는 영어선생님들의 각성을 촉구하기는 커녕
일선 교사들의 반감만 사는 자료임에 틀림없습니다.
중고교 영어 선생님 토익실력은…평균 71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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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인적자원부의 영어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한 중고교 영어교사들의 토익(TOEIC) 점수는 평균 718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나라당 이주호(李周浩) 의원이 발표한 ‘영어교사 연수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4년 3월부터 한국교원대와 계명대에서 실시된 6개월 연수에 참가한 중고교 영어교사 272명의 모의 토익시험 결과는 평균 718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40개 대기업에 입사한 신입사원의 토익 평균인 778점과 12개 공기업 합격자 평균점수인 841점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토익 주관기관인 ETS(Educational Testing Service)가 정의한 점수별 영어 실력에 따르면 730점 이상은 문법상의 잘못이 있을 수 있지만 의사 소통을 할 수 있는 바탕이 있고 860점 이상은 충분한 의사 소통이 가능하다.
| 토익 점수에 따른 영어실력 평가 |
| 레벨 | 토익
점수 | 평가 |
| A | 860
이상 | 외국인(non-native)으로서 원활한 의사 소통을 할 수 있다. 전문분야 이외의 화제에 대해 충분한 이해와 표현이 가능하다. |
| B | 730
이상 | 어떤 상황에서도 의사 소통을 할 수 있는 바탕은 갖추고 있다. 문법, 구문상의 잘못이 발견될 수 있으나 의사 소통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 |
| 자료: ETS |
분석 결과 여교사(747점)의 평균이 남자 교사(656점)보다 91점 높게 나타났으며 사립(695점)보다는 공립학교(723점) 교사의 점수가 28점 높았다.
시도별로는 대구가 평균 803점으로 1위, 전북이 798점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서울은 727점으로 전체 16개 지역 중 7위를 차지했다.
최하위를 기록한 경북(603점)과 1위와의 점수차는 무려 200점에 이르렀다.
교사들이 6개월간의 합숙훈련을 받고도 영어실력이 거의 향상되지 않은 점은 문제로 지적됐다.
지난해 8월 영어 연수를 마친 교사 122명을 대상으로 모의 토익을 실시한 결과 평균점수는 81점 상승했지만 듣기 부문은 평균 17점 오르는 데 그쳤다.
듣기 점수에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연수 전보다 점수가 떨어진 교사도 43명이나 됐다.
이 의원은 “현재 중고교 영어교사의 연수 비율은 28%에 불과하다”며 “교육 기간을 줄여 좀 더 많은 교사가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시용 기자 [email protected]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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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또다른 언론의 선정주의, 영어교사의 토익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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