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 
글 잘 읽었습니다.
오랜기간 애들 영어를 지도하면서 느낀 갈등은 정신연령과 리딩레벨의 수준이
맞지 않아 영어에 흥미를 잃어버리고 의욕을 상실하는 초등 고학년의 경우입니다.
유아영어부터 시작해서,아니 초등 저학년부터 영어를 꾸준히 해온 애들은
나이와 정신영령에 맞추어 리딩레벨을 맞추면 되는데...
영어를 늦게 시작한 초등 고학년중 사고력이 높고,우리말 독서수준이 높은 애들의
경우 리딩북 고르기가 너무나 힘든 일입니다.
한 예로 초등 6학년 여자애의 경우 동서양의 고전(번역판)을 읽었고,전문과학서적까지
우리말 독서력이 강한 아이에게,그 아이의 리딩 레벨을 맞추어 리터러시 플레이스2 (미국 초등2 교과서)
와 매직트리 원서로 리딩지도를 하려니 갈등이 생겼습니다.
사실 이 아이의 경우는 영어는 6년 정도 했지만,영어교육 방법이 잘못된 경우입니다.
외국인과 코스북위주로 회화위주의 수업을 했던 아이입니다.체계적인 리딩지도를 받지 못한 경우입니다.영어회화는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리딩 수준은...아이고!...입니당.
자신의 영어리딩 능력은 위의 책도 버거운 형편인데...너무 내용이 시시하고 지루하다는 겁니다.
자존심도 상한답니다. 동생이 읽는 책을 읽어야한는 압박...사실 동생이 리딩레벨이 높습니다.
영어가 너무 재미없다는 거지요.절망 ! 위의 책도 사전을 찾아가며 헉헉거리고 읽는 판에...
그래서 그 아이의 정신연령에 맞는 리터러시 4,5를 보여주니 너무 재미있을 것 같은데...
읽고 싶은 마음만 간절할 뿐 ...영어책이 나를 거부하고 있으니...ㅠㅠㅠㅠ
단어 찾다가 세월은 다~~흘러가 버릴 것이고,문장 또한 복문에 도치에...
군침만 흘리다 결국 포기...그러면서 영어는 정말 싫다.난 우리말 책이나 읽어야지...
하면서 다짐을 하더군요.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이 문제에 관하여 지난번 게시판에서도 머리 터지게 고민했지만...
해결방법을 찾으려고 요즘 제가 엄청나게 고민을 하고 있답니다.
우리 아이는 아래의 방법으로 극복했는데..이것을 누구에게나 적용 할 수는 없더군요.^^ㅠㅠ
그래도 한번 소개해 보겠습니다.
일찍 영어를 시작해서 미국아이들의 연령과 또같은 레벨 아니 그 이상의 책을 읽는
아이들은 정말로 행복한 영어를 배우는 경우입니다.
조금 영어를 늦게 시작했어도 자신의 의지가 있으면 극복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 큰애가 그런 경우인데,영어는 일찍 시작했지만 교재부족과 정보부족으로
헤매다가 초5부터 강력처방으로 그 정신연령과 리딩레벨의 차를 극복하였죠.^^
그 강력 처방전이 잊을 수 없는 "해리포터"입니다.
우리 큰애는 해리포터 한글판을 20번?아니 그 이상 읽었을 정도의 해리광팬입니다.
5,6학년 때 해리포터의 표지그림과 비슷하게 생겼다고 별명이 해리포터요,영어이야기 대회
상품이 해리포터 원서였으며 친구들과 해리포터 교환일기장?을 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살살꼬셔^^ 불가능 할 것 같은 도전이 시작되었습니다.
방학 두달 해리포터와의 한판승부를 벌여 결국 승리를 맛보았죠.
그런데...
그 영어와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었던 "근성"은 어릴 때 부터 무엇이든 "포기는 없다"라는
아이의 인생관이 뒷받침 되었던것 같습니다.제가 심어준 인생관 절대아닙니다.ㅋㅋ...
참고로 엄마의 인생관은"인생지사 세옹지마"에" 세상의 모든 일은 내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뭐든 귀찮은 일은 절대 싫어하고 포기를 잘하는 성격입니다.^^
요즘은 Korea Herald 조간을 읽기위해 새벽에 일어납니다.
등교하면서까지 아빠 차안에서 영자신문을 읽고 mp3에 AP뉴스를 다운받아
그날의 영어뉴스를 하루종일 틈나는 대로 듣습니다.영어공부를 따로 시간내서 하지 않습니다.
영자신문이 요즘 읽고 있는 영문소설'오만과 편견' 보다는 훨~~쉽다고 합니다.
'오만과 편견' 어렵다고 하네요,제 역할은 어렵니? 재미있니? 문제가 뭐니? 물어보는 정도입니다.
중학교이상이 되어서 시사성이 강한 신문과 뉴스로 영어를 배우는 것은 일석 5조이상의 효과^^가
있습니다.정보가 가득하고, 생생한 영어를 접하며,지루하지 않고,정확한 영어를 배우며
논술?공부도 되고(영어에 뭔 논술하시지만 나중에 다 알게 되십니다) 기타등등...
자랑하는 김에~~그냥.이정도면 미국아이들 영어가 부럽지 않겠지요?
그러나....중요한것은 미국 애들만큼 말은 못합니다.만큼이 아니라..너무 못하지요.^^
에세이는 토플 에세이 6.0점 만점에 5.0 받습니다.글은 말보다 어렵지요?
하지만 절대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정도 실력에 현지에 가서 혹은 외국인과 몇개월에서 1년 정도 집중지도 받으면 절대^^
걱정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제 생각이고 동시통역사분의 말씀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그결과는 몇년후에 제가 알려드리겠습니다.^^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정말 궁금합니다.사실...저도
: stella님의 글입니다.
> 오늘은 지난 주에 약속 드린 대로 부모님 영어 공부 역시 어린이 영어 교재를 활용하여 공부하는 방법과 영어 레벨과 나이가 비례하지 않아 생기는 교재 선택의 문제점과 그 해결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금요일 오전 출근하는 대로 스캔 해 둔 유아, 초등 코스북 단계별 자료 하나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주 초에 다른 출판사의 자료도 올려드리겠습니다. 참고하세요. 그리고 오늘 내용 중에서 상자 안에 들어간 내용들은 제가 인쇄물로 보관하고 있는 예전에 메모해 둔 내용이거나 출처를 잘 모르고 보관해둔 자료들에서 발췌한 내용임을 미리 밝히고 양해의 말씀 드리겠습니다. 자,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I. 부모님 영어, 어린이 영어 교재를 활용하여 공부하는 방법 어떻게 제 마음을 아셨는지 게시판에 이 내용과 관련된 질문을 올려주신 엄마회원이 계셨습니다. (8567번 글 참고해주세요.) 금요일 멘토 원고에 자세히 올려드리겠다고 말씀 드리고 살짝 의견만 남겼었는데 이제 조금 자세히 풀어볼까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저는 부모님 누구나 아이의 영어 교재로 영어 공부하시는 것을 적극 권장해드리는 입장입니다. 쑥쑥표 영어 교육을 하시는 부모님들이라면 사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아이들의 교재를 같이 공부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어쩌면 분석까지도 하고 계시는 분들께서도 계시겠지요. 그런데 실제 아이의 교재로 나의 영어 실력도 다져보겠다고 생각하고 계시는 분들은 사실 몇 분 되지 않으실 겁니다. 요 근래에는 아이 교육에 관심이 없는듯하던 아빠들까지도 자식들의 영어 교재에 관심이 많으시지요. 학원이나 과외를 할 때 어떤 교재를 사용하는지 슬쩍 구경도 하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애들이 이렇게 어려운걸 해? 이거 내가 공부해도 되겠다.” 농담 반 진담 반이겠지만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요. 잘 알고 계시는 사실인데 실제 그 교재를 활용하시지 않고 계실 뿐입니다. 아마도 은근히 “에이, 아무리 그래도 아이들 교재인데 내가 어떻게 유치하게 애들 걸 보나.”하는 마음일겁니다. 조금 이론적인 얘기지만 쉽게 풀어가 볼게요. 다들 엄마 영어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시지만 쑥쑥표 엄마 영어로 영어를 접하게 되는 우리 아이들은 그나마 영어를 모국어 학습하는 방식과 비슷하게 학습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벌써 성인이 되어버린 우리들의 아빠와 엄마 자신들은 영어 학습을 한국어를 유아 때 습득한 방식으로 학습하는 것은 불가능하지요. 벌써 언어를 받아들이는 태도가 다르니까요. 물론 초등 영어로써 영어를 접하게 된 아이들은 조금은 모국어 습득과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겠지만, 성인에 비해 어린이들은 영어를 무의식적인 습득 능력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인의 경우에는 의식적인 학습에 가까운 성향을 보이게 되지요. 이것은 모국어 학습과 외국어 학습이 어떻게 다른가 하는 문제로 풀어보아도 비슷한 결론이 나옵니다. 모국어는 무의식적인 습득의 성격이 강하고, 외국어는 의식적인 학습의 성격이 짙다. 외국어 습득 순서와 외국어를 배우는 순서는 일반적으로 비슷한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외국어 학습이 모국어 습득 순서를 다를 때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자, 어떠세요? 우리 쑥쑥 어머님들은 이제 경험을 통해 이미 알고 계셨던 내용이지시요? 이번에는 그러면 나이에 따른 학습의 특성을 한번 살펴보지요. 나이에 따라서 학습하는 방법이나 속도에도 차이가 납니다. 그렇지만 사실 나이라는 이유 때문에 외국어를 잘 배우기 어렵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지요. 자료를 찾다 보니 필기해 둔 문구가 눈에 띄었습니다. 언어 습득과 학습은 어떤 나이에도 가능하다. 나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외국어 습득에 우월한 반면, 나이든 학습자는 외국어 학습에 있어서 더 우수하다. 무슨 말씀인지 이해가 되시지요? 어른의 경우에는 살아온 연륜만큼 자아도 강해지고, 지능이 발달되지만 언어적 신축성, 적응능력, 뇌의 유연성이 둔화된다고 합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성인들이 영어습득에 있어서 의미 내용부터 캐고 들려는 경향으로 나타나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영어를 습득하는 아이들처럼 영어를 몸에 배게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 대신 성인은 분석하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발음습득보다는 구문론 혹은 통사의 학습(단어가 결합하여 형성되는 구, 절, 문장의 구조나 기능을 연구하는 문법)에서 어린이보다 우월하다고 합니다. 따라서 우리 성인들이 영어를 학습할 때에는 성인이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이러한 학습적 특성들을 잘 이해하고, 성인이기 때문에 잘 할 수 있는 것, 성인이기 때문에 힘든 것을 정리할 필요가 있는 것이지요. 그것에 대한 해결 방안이 저는 어린이 교재를 활용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벌써 결론은 나온 내용이지요? 그렇지만 이 결론은 사실 위의 여러 가지 이유들이 배경이 된 것이랍니다. 자, 그럼 이제는 어떻게 어린이 교재를 활용할지 이야기 해볼까요? 1. 우선 큰소리로 읽는 용도로 사용해보세요. 아이의 코스북도 좋고, 리딩북이면 더 좋습니다. 토플 독해 지문도 아니고 영자 신문도 아니니 우선 모르는 어휘가 그렇게 많지 않으리라는 안도감으로 시작할 수 있지요. (사실 읽다 보면 아이들의 어휘도 많이 모르는 게 나옵니다만.ㅋㅋ) 잘 아시지요? 외국어 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자신감이라는 것이요. 어린이 교재를 활용하면 우선 이 자신감을 가지고 학습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소리 내어 읽다 보면 내 발음이 어딘가 이상한 것도 느끼실 거고 억양도 어색하다고 느끼시게 됩니다. 그러면 그때 오디오 테이프를 다시 한번 들어보세요. 많은 분량이 아니기 때문에 끊어가며 다시 반복해보고 따라 하는 것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으실 겁니다. 학창 시절에 영어 선생님이 본문 읽는 것 시킬까봐 조마조마했던 그 기억 이제는 지워버리셔도 될 겁니다. 2. 받아쓰기 용도로 사용해보세요. 영어로는 Dictation이라고 하지요? 한글이건 영어건 받아쓰기를 할 때에는 기본적으로 받아쓸 문장을 어느 정도 의미상 이해할 수 있는 경우에 가능합니다. 듣는 영어 문장이 불어 같기도 하고 스페인어 같기도 하다면 그것은 받아쓰기를 할 수 없는 수준이지요. 어느 정도 어휘나 문형을 이해하고 있어서 들었을 때 100%는 아니라도 반 정도 해석을 할 수 있는 정도라면 받아쓰기에 적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린이 영어 이야기를 들으면서 받아쓰는 것이 왜 좋을까요? 저는 우선 집중력을 기르는데 좋아서 그렇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직장에서 학교에서 토익과 같은 시험을 의무적으로 봐야 하는 어른들 많이 있습니다. 듣기부분에서 어휘가 딸려서 들은 내용을 이해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들려주는 문장을 집중해서 듣지 못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부담 없는 상황에서 집중해서 듣는 과정을 반복한다면 실제 집중하고 들어야 하는 상황에 대한 대비로써 아주 훌륭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하나 더, 좋은 점은 사실 듣고 받아쓰고 있는 상황이지만 은연 중에 머릿속으로든 입으로든 우리는 듣고 있는 문장을 따라하고 있게 됩니다. (듣고 있는 내용을 소리 내어 바로 따라하는 것을 shadowing 이라고도 하지요.) 지금도 많은 성인대상 영어 학원에서는 특히 영자뉴스나 영어방송 청취 강의에서 받아쓰기를 많이 합니다. 물론 이 방법이 영어 능력 향상에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종종 이런 문제가 생깁니다. 받아쓰기를 정확하게 하기 위해 같은 문장을 여러 번 돌려가면서 듣는 이유가 잘 안 들리는 몇 단어에 집착하기 때문인 경우입니다. 사실 저희도 한국어로 된 뉴스를 들을 때 대게 중요한 내용만 기억하고 나머지 부분 미사여구나 토시는 잊지요. 그런 맥락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작 자기가 받아쓰기한 문장의 내용 의미를 알지 못한 채 철자 받아쓰기에만 급급 한다면 원래의 학습 목적과는 많이 동떨어지게 되지요. 영어 받아쓰기는 내용을 모두 이해한 후에 해도 절대 늦지 않다고 하신 한 교수님의 말씀도 생각이 나네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어린이 교재로 받아쓰기 연습을 하시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입니다. 이 경지를 넘어서시면 정말 성인 대상 영어 교재를 학습하셔도 제대로 학습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II. 영어 레벨과 나이가 비례하지 않아 생기는 교재의 선택의 문제점과 그 해결 방향 오늘 말씀 드리려고 하는 두 번째 이야기는 바로 나이와 레벨에 관련된 문제입니다. 첫 번째 이야기가 길어졌지만 힘내서 두 번째 이야기도 마무리 지어야겠네요. 계속 연결되는 이야기입니다만, 결국 두 번째 이야기의 주제도 영어는 나이보다는 실력에 맞추어 가야 한다는 가정하에서 시작됩니다. 그렇지만 이 나이라는 요소도 무시하면 안되기 때문에 오늘 주제에서 강조를 하게 되었습니다. 다들 공감하시겠지만,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가 영어 수준이 초급이라고 해서 유아들이 열광하는 귀여운 캐릭터가 가득한 교재를 내민다면 이 아이가 제대로 학습을 하려고 할까요? 유아 영어 접근을 놀이와 노래, 동화책으로 하면 좋다고 해서 나이 든 아이에게 이런 방식으로 접근을 한다면 이 경우에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물론 아예 안 하는 것 보다야 낫겠지만, 기왕이면 같은 시간에 효율적으로 아이의 영어 실력을 향상시킬 의도시라면 나이에 맞는 학습 주제와 학습 활동으로 구성된 교재를 선택하시길 권해드리겠습니다. 예를 들어 색깔이라는 주제를 가르치기 위해 미술과 공작활동도 하고, 색깔 이름이 반복된 노래도 부르고, 수업 내내 사물의 색깔에 대해 묻고 대답하여 어느 순간 색깔 이름과 관련 문형들을 배우게 되는 유아 영어 방식으로 우리 초등 어린이들을 학습시키기에는 어쩌면 시간도 부족하고, 구태여 그렇게 하지 않아도 쉽게 우리 초등아이들은 색깔이라는 주제와 관련된 내용들을 학습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것이 영어로 된 주제라는 것에 차이가 있는 것이지 초등 어린이들의 인지적 능력이 어느 수준에 도달해 있기 때문에 굳이 천천히 짚어가면서 가야 하는 길이 아니라면 한걸음에 휙 넘어가셔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영어 수준이 낮더라도 아이가 너무 자신의 신체적 인지적 나이와 차이가 있는 교재의 선택은 피해주시고, 영어 수준에 못 미치더라도 권장 연령에 맞는 교재 혹은 조금 낮은 교재를 선택하셔서 다른 아이들보다 좀 더 긴 시간에 천천히 쉽게 사용하게 하는 것이 더 적당합니다. 아이가 영어 수준이 어느 정도 향상된 후에는 자신의 영어 학습 수준보다 조금 더 어려운 교재를 선택하는 것이 도전하는 맛도 있고 학습에도 더 효과가 있습니다. 너무 어려운 것은 포기하게 되는 것 잘 알고 계시지요? 그럼 이번에는 신체적 나이는 어린데, 영어 학습 능력은 높은 경우를 생각해봅시다. 영어를 너무너무 잘 하는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라서 웬만한 어린이 코스북을 다 마치고, 적당한 교재도 수업도 없어서, 성인용 회화 코스북(잘 아시는 캠브리지 출판사의 Interchange 1이라고 예를 들까요?)으로 학습을 하게 되었다고 합시다. 실제 종종 벌어지는 일입니다. 영어 자체의 난이도는 아이에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교재가 담고 있는 스크립트들의 이슈 예를 들어 결혼이라던가 마약, 동거와 같은 문제를 이 아이에게 학습을 시켜야 하는 것일까요? 좀 극단적인 예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사실 더하면 더했지 나이와 영어 학습 레벨의 차이로 인한 교재 선택에는 문제가 많습니다. 사실 이 경우와 같은 상황은 수입도서의 구입이 용이해지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중학교 때만해도 사실 수입교재들은 대부분 유아 동화책이거나 성인 회화 교재였습니다. 그래서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때 방학때 갔던 외국인 회화 수업에서는 외국인 선생님이 야한 주제나 저희와 다루기 힘든 주제는 제외하고 팝 가수 이야기나 저희가 한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영화 주제 이런 것만 발췌해서 성인 교재를 사용했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은 영어권 또래 아이들이 보는 나이와 영어 수준이 비례하는 교재들도 꽤 나와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장사는 그다지 잘 안되지만 수입처들에서 주니어용 코스북(예를 들면 톰슨 출판사의 Go for it과 같은)을 예전보다 많이 홍보하고 세미나도 여는 등의 바람직한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 부모님들이 이제 진짜 내 아이의 레벨에 맞는지 확신을 못하시거나 정보가 없기 때문에 우리가 접해본 성인 교재의 일부를 발췌하여 학습시키게 되는 것이지요. 잘 하는 아이를 두신 부모님들은 조금 어려우시더라도 사전 찾으실 각오 하시고 영어권 사이트에 접근하세요. 아니면 이민간 친인척 계시면 부탁하시는 것도 좋겠네요. 그 나라의 또래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수필, 동화, 잡지와 같은 자료들의 이름을 수집하십시오. 그리고 기왕이면 그 나라의 교육 관련 사이트 정보도 찾아보세요. 요즘은 활동이 조금 뜸하시지만 쑥쑥 어머님이라면 아마 대부분이 아실 캐나다의 최지연님께서 매 학기에 아이에게 학교에서 주는 권장도서 리스트를 올려주시곤 하셨지요. 전 이 자료는 정말 금쪽 같은 자료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시간이 되는대로 연령별 권장도서 목록을 예전에 모아놓은 자료라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또 약간 다른 상황을 교재 선정이 쉽지 않은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실제 같은 나이의 남자 여자 어린이의 수업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영유아의 경우보다 사실 초등학교 어린이에게 많이 나타나는 상황인데요, 자신들의 성(gender)에 대한 구분이 확실해지면서 대부분의 남자아이들은 여자가 주인공이거나 공주, 요정이 나오는 내용을 시시해하거나 논리적인 근거 없이 거부하기도 합니다. 여자 아이들의 경우는 반대로 로봇이나 전쟁과 같은 주제에 있어서 거부감을 보이기도 하지요. 물론 아이들의 성향에 따라 차이도 있고, 또 요즘은 이런 남녀에 따른 취향의 차이가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같은 연령, 비슷한 영어 학습 레벨의 아이들에게도 같은 교재로 학습을 하는 데에는 문제가 종종 생기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능하면 아이들의 공통관심사에 해당되는 내용으로 수업을 하는 것이 진행상 가장 좋겠지요. 그렇지만 만약 그것이 어렵다면 고학년의 경우에는 빨리 그 자료를 훑고 지나가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령 기존에 토론을 하고 좀 더 분석적으로 이끌어나가는 수업이었다면 다소 아이들이 편을 나눠 호응을 하고, 하지 않는 주제의 경우에는 좀더 가볍게 문법이나 어휘 주제 찾기 정도로만 다뤄주는 것도 교재의 그 부분을 버리지 않고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오늘도 우리 아들은 엄마 집중 못하게 11시부터 2시가 다된 지금까지 벌써 3번이나 깨서 웁니다. 두 번은 빨리 다시 눕혀 재웠고, 조금 전에는 우유 타서 먹였네요. 빨리 옆에 가서 누워야겠습니다. 매끄럽지 못한 부분은 내일 오전에 다시 조금 손보도록 할게요. 다음주에는 “좋은 교재보다 중요한 것은 Facilitator 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볼 계획입니다. 조력자의 역할에 대한 이론적인 이해와 좋은 조력자가 되기 위한 다양한 교육방법들을 소개하고 각 방법들의 장단점과 함께 엄마의 영어 수준별 엄마 영어 공부 방법 제시할까 합니다. 계획표대로 알찬 내용 올릴 수 있도록 다음 주제에 대한 궁금하신 점이나 필요하신 부분 있으시면 게시판에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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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효심 
[MENTOR] 롱맨 교재 차트 맛보기(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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