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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국어 학습과 외국어 학습, 어떻게 다른가?
언어 발달을 시작하기 전인 한 살 이전의 유아는 의사소통기능에 대한 지식을 먼저 발전시킨다. 즉 모국어 습득자의 경우에는 의사소통의 필요성이 절실하기 때문에 의미에서 형태로 언어습득 능력이 발전하는 반면, 제2언어 학습자의 경우에는 형태에서 의미로 발전한다.
음운론의 입장에서 볼 때 아동은 개별음을 먼저 완전히 습득한 후에 그 음들을 결합시킴으로써 발달하는 것은 아니다. 밥, 싫어 등 한 단어로 된 문장을 말하는데 있어서 초기에는 개별음의 발음은 매우 다양하다가 점차적으로 성인의 발음과 비슷하게 발달한다. 그러나 제 2 언어 학습자는 한 번에 한음씩 완전습득할 수 있으므로 처음부터 정확한 발음을 배워야 한다. 아동은 발달단계에 따라 각기 다른 국면들을 중요하게 처리한다. 초기에는 의미나 구조보다는 발음을 중시하며 그 다음은 구조보다 전체적 의미를 중시하거나 다른 것은 무시하고 구조에 주의를 기울인다.
제2언어 학습자도 모국어 습득자와 같이 언어의 다른 국면을 일시적으로 제외시키고 우선 한 국면에 주의를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차이점은 모국어는 무의식적인 습득의 성격이 강한 반면, 제2언어는 의식적인 학습의 성격이 짙다는 점이다. 모국어 습득자는 그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무의식적으로 모국어를 습득하지만 제 2 언어 학습자의 경우에는 먼저 교사로부터 의식적으로 지식을 배우고 난 후 의사소통을 통해서 언어를 습득하게 된다.
모국어 습득 순서와 외국어를 배우는 순서는 일반적으로 비슷한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제2언어 교수가 모국어 습득 순서를 따를 때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2언어에서는 교사의 적절한 지도와 좋은 교재, 프로그램에 의해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으며 학습단계의 조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모국어 습득방법과 차이가 있다.
:: 언어 학습의 원리
- Spoken language가 먼저이기 때문에 언어의 음(sound)이 학습에서 먼저 이루어진다.
- 음성체계외에 언어의 구조체계(structure system)를 배운다.
- 단어나 문장의 의미에 보탬이 되는 문화, 몸짓, 구어표현을 익힌다.
- 어휘를 익힌다.
:: 모국어 학습의 원리
- 언어는 행동으로 배워진다.
모든 정상의 어린이들은 소리를 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러나 그 소리는 계속되는 반복적인 소리습득을 통해서만 구별이 되고 의미가 된다.
- 모국어 학습자는 그들이 내는 소리와 단어 혹은 그 순서에 대해 의식하지 않는다.
다만 그들이 전하려고 하는 생각을 먼저 의식한다.
- 어떤 어휘의 소리들에 대해서는 무의식적이며 6-7세까지 보통 그 소리들을 습관적으로
사용한다. 그 뒤 문법지식, 어휘, 말하기가 완성된다.
:: 외국어 학습의 원리
- 모국어에 대한 습관 때문에 가끔 새로운 언어학습에 갈등이 생긴다.
비슷한 음이 모국어에 나타날 수 있지만 외국어에서는 그 위치가 다르다.
즉, 음 체계가 다른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 언어의 구조 혹은 문법도 마찬가지이다.
- 영어에서 단어형태와 단어들의 어순이 중요하다.
모국어에서는 별로 중요하지 않고 어떤 다른 의미를 나타낼지 모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모국어에 대해서는 습득이란 용어가 사용되어 온 반면에 외국어에 대해서는 학습이란 용어가 쓰여왔다. 그런데 오늘날 외국어에 대해서도 습득이란 용어(Acquisition)가 쓰이고 있다. 이는 외국어를 배우는 일도 모국어를 익히는 일과 본질적으로 다름이 없다는 발상의 반영이다.
외국어 습득에 있어서는 이미 습득한 모국어의 규칙 체계 내지 습성이 외국어의 규칙 습득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 또한 모국어 습득의 경우와는 달리 연령, 소질, 동기 및 태도 그밖에 여러 심리적 요인 등이 외국어 학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 지 능
언어학자에 따르면 지능은 구술 표현보다는 독해, 문법, 어휘의 학문적 언어 기술에 관련이 있다.
또한 제2언어 학습에서 지능은 단지 18%정도 작용한다고 한다.
:: 소 질
모국어의 경우, 말재간이 있고, 없고의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일상적인 언어생활 자체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는 없다. 그러나 외국어의 경우, 수개 국어에 능통한 사람이 있는 반면, 아무리 노력해도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외국어 학습자의 실례를 보게 된다. 이러한 지능이나 노력만 가지고는 설명이 안되는 개인차를 소질로 볼 때 외국어를 배우는 첫시간부터 학습자 사이에서 이런 개인차를 발견할 수가 있게 된다. 외국어 학습의 소질은 다음과 같은 인자에 따른 차이를 보인다.
* 기억력에 따라 다르다
배운 것을 기억하는 능력을 말한다.
어린이는 쉽게 배우는 반면, 쉽게 잊어 버린다. 한편 성인은 배운 것을 기억하려는 의지가 있으며 열심히 노력하여 학습의 효과를 높이려 애쓰는 경향이 있다.
:: 태 도
외국어나 외국문화에 대한 학습자의 태도는 외국어 학습효과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이다.
배우는 외국어와 그 문화, 외국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에 대한 태도가 부정적인 학습자보다는 긍정적인 학습자가 외국어를 보다 잘 학습한다.
부정적인 태도를 갖고 있으면 목표 외국어를 접하는 기회나 양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 밖에 없고 영어로 말하는 방법을 완전히 익히게 될 때까지는 말을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어 자연히 성취도가 낮아질 수 밖에 없다.
:: 동 기
모국어를 배우는 어린이에게는 모국어가 의사 전달의 유일한 수단이다.
오직 모국어를 배움으로써만 그가 원하고 느끼며 생각하는 바를 주위 사람에게 알릴 수 있고 그래서 생존을 계속할 수 있다. 따라서 어린이가 그것을 자각하고 있건 없건 간에 언어 습득의 필요성은 그 이상 절실할 수가 없다.
그러나 외국어를 배우는 사람은 이미 기본적인 의사 전달의 수단으로서 모국어를 습득하고 있으므로 외국어 학습의 동기는 모국어의 경우와는 다를 뿐만 아니라 학습자에 따라 또 다르게 나타난다.
학습자로 하여금 목표를 추진하도록 하는 내면적인 힘이 동기이며, 이 힘은 태도에 근거하여 생긴다.
동기와 학습은 상호보완적으로 동기는 학습을 유발하며 학습은 동기를 촉진시킨다. 또한 다른 학습에서 부진한 학습자도 새로운 과업인 제2언어 학습에서는 높은 동기를 가질 수 있다.
학습자의 동기는 좋은 점수, 미래에 대한 계획, 자존심 등이 목적인 외적동기와 과제와 관련된 성취, 또는 의사소통 욕망, 자기계발 등을 목적으로 하는 내적동기가 있다. 동기가 없는 학습자도 수업에 활동적으로 참가하면 학습이 가능하다고 한다.
한편 제2언어를 직업, 여행 등의 특수 목적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도구적 동기와 의사소통을 위해 배우는 통합적 동기로 구분하기도 한다. 제2언어 학습에서는 외적 동기에서 내적 동기로, 도구적 동기에서 통합적 동기로 나아가는 것이 효과적이다.
학습자들은 일차적으로 의사소통의 동기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먼저 교사가 학습자에게 많은 의사소통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효과적인 동기 유발이 된다.
:: 성 격
학습자의 성격에 따라 학습의 정도에 차이가 나타난다.
외향적인 학습자는 내성적인 학습자보다 연습할 기회를 많이 가지기 때문에 제2언어 학습이 빠르다. 반면 정확성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내성적인 학습자에게는 많은 말을 하게 하는 한편 외향적 학습자는 배운 것 이외에 너무 많은 것을 한꺼번에 말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충동적 학습자는 직관적으로 배우는 반면, 사고형 학습자는 체계적으로 보다 명확하게 배운다.
또한 완벽하려는 성격은 자칫 실수에 대한 두려움을 일으키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면 적절한 제스처와 몸짓, 감정이입 등은 제2언어 학습에 도움을 주며 높은 자존심도 학습에 긍적적 요인이 된다.
따라서 학습자에 맞는 적절한 지도가 뒤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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