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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아이를 둔 열성엄마들에게 보내는 격려의 편지.

글쓴이 kglass

등록일 2006-05-28 17:51

조회수 7,393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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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히 엄마표 영어를 해보겠다고 도전장을 내민 지 벌써 만 6년입니다.

돌 무렵이던 큰 애가 초등학생이 되었으니 먼 길 걸어온 셈이지요.

돌이켜보면 시행착오도 많았고 기쁨과 뿌듯함, 절망도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쑥쑥에 들어와 정보를 얻어가다 어느 날 나도 이제 보여줄 수 있는 게 있다 싶어 한참 컨텐츠에 글을 올리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게으름, 낙담 내지 괴로움으로 중도 하차 하게 되었지요.

자꾸만 비교하고 바라게 되면서 제 아이에게 윽박지르고 못난 엄마가 되어가고 있다는 걸 느끼기 시작할 즈음 이었나 봅니다.

 

세상엔 어쩜 그리 뛰어난 아이가 많은 겝니까... 흑 ^^ ^^

한때 제 남편이 "애는 별로 잘하는 것 같지도 않은데 참 애쓴다. 나 같으면 벌써 지쳐서 그만뒀겠다. ^^^“ 라며 저를 안쓰러워하기도 했었습니다.

아웃풋이 늦는 편이었거든요..

 한창때 저는 쑥쑥에 올라오는 필자 분들에 버금가게 노력했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아이의 영어는 노력한 만큼 탁월하지는 못했습니다.

 왜 내 아이는... 이라는 화두로 고민을 하며 이렇게, 저렇게.. 날 밤을 새기 일쑤였지요. 비디오를 잘 안보고 테잎을 잘 안 듣는 딸래미를 위해 비디오에 나오는 노래를 몽땅 외워 산책길에 불러주고...

 남의 집 애들은 비디오 보며 대사를 외워 잘도 따라한다는데 어쩌다 보는 비디오도 너무 serious하게 앉아서 보는 우리 딸 입도 뻥긋 안 할라치면, 또 그 대사 외워 산책길에 기억하도록 유도해보기도 하고...

아이가 과학놀이와 미술놀이에 흥미 있어 하는 거에 필 받아 며칠 밤을 세워가며 계획표를 짜기도 했었습니다. 저 이만하면 열성이었지요??(한때 ^^)

 

하지만 지치더군요... 제 체력도 한계가 있지 않겠습니까?^^

 간신히 이어져 오던 엄마표 영어의 끈이 6세에 일반 유치원을 다니면서 급 추락하여 급기야 절망하게 되었던 즈음 새로 시작한 영어모임에서 기사회생하였지요.

그리고 7세에는 제 3자의 도움을 받고자 주 1회 원어민 수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엄마의 노력이 무거웠던 걸까요? 아이는 제가 아닌 타인과 영어를 하는 것을 더 좋아하더군요.쩌면 내 아이는 엄마가 열성적인 게 힘든지도 모른다.’ 라는 생각도 많이 했었습니다.

하지만 엄마표의 끈이 쉽게 놓아지지 않더군요.

 끊임없이 무엇이 문제일까 스스로에게 물으면서,.. ...

 엄마표 영어의 범위가 무엇인가 고민하면서... ... 


결론은 아이의 성향입니다.

아이의 성향에 따라 아웃풋이 많이 달라지므로 그에 따라 접근 방식과 기대치도 달라야 했던겁니다. 문제는 아이에게 있었던게 아니라 엄마에게 있었던 거였지요. 엄마가 변해야 했던 겁니다.

부모나 선생님이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아이가 즐겁지 않고 욕심이 나지 않고 관심이 없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거였지요. 동기화가 되어있거나 성격이 되는 아이들은 스스로 나아갑니다. 

 

그럼 평범한 우리 아이들은 어쩝니까?

 수줍음 많고 talkative하지도 않고 내성적이기까지 한 아이들..

그냥 학원으로 소위 뻉뺑이를 돌려야 할까요?

하지만 아이 스스로 동기화가 되지 않는다면 학원을 보내도 역시 차이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모 교수님 강의 중

Interest comes and goes easily. Motivation comes late, but last long” 이란 말씀이 강하게 와 닿더군요. 그게 정답이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습니다.

 

평범한 우리 아이들.. . 잠깐 보여주는 관심 외에 쉽게 동기부여가 되지 않고 있지만 언젠가는 동기부여가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그때까지 인내와 사랑으로 기다려주고 함께 노력하는 것이 바로 엄마표의 역할이 아닐까..  6년 넘게 고민해오던 문제의 정답은 어쩌면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이제 초등학생이 된 딸의 영어..새로운 방향이 필요한 과도기에 접어들었지 않나 싶습니다.

 

학교 가는 아이에게 “ Have a nice day'” 라고 말하지 말고 “ Create a nice day, Make a nice day." 라고 말해주며 스스로 동기부여 화 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엄마표 영어의 끈을 놓지 말자고 위 말들을 되새겨 봅니다. 넘치지 않게 부족하지 않게... ... 

 

이 말들이 평범한 자녀를 둔 열의 있는 쑥쑥 엄마들에게 또한 격려가 되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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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맘 2006-06-12 18:42 
  저는 반 엄마표, 반 선생님표지요.
  엄마면서 선생님이기도 하니까요.
  3월달부터 아이에게 너무 못 해 줬다 싶어 다시 시작을 했습니다.
  이웃집 애 한 살 차이나는 애랑 하는데...학습 열의가 높아 열심히들 하고 있습니다.
  (떠들기는 무진장 떠듭니다)
 
  아이가, 왜 하냐는 둥, 우리말로 해 달라는 둥...했을 때도 여기에서 벌써
다 접한 이야기들이었기에 당황하지 않았습니다.
  고민하는 분들을 보면서도 많은 것을 배워 가지요. 
  그리고 기존에 해 줬던 것들도 아깝거나 헛된 노력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게 쌓여서 지금의 아이가 있는 것이니까요. (아직 잘 하지 못함)
  모르는 것 같아도 실력이 많이 늘지 않는 것 같아도 그게 다 쌓입니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우리아이가 발음만은 좋고 잘 알아듣는다는 거지요.
  그것만으로도 위로로 삼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둘이 붙여 놓으니까 경쟁이 되어서 열심히 하길래 한자까지 던져 줬습니다.
  속으로는 기대하고 있지만, 별 부담은 주지 않구요.
 
  금방 효과가 없더라도 실망하지 마시고 열심히 하세요.
  어느 날은 데리고 다니다...지치는...한결엄마였습니다.
  그래도 잘 노는 아이를 보면 좋습니다. 많이 건강해 졌구요.
피터맘 2006-06-12 17:06 
좋은글 잘읽고 갑니다.
감동이네요. 아이의 성향을 잘 알면서도 엄마의 성향을 강조하고 있지않는가...... 반성합니다
marteena 2006-06-07 16:03 
요즘 둘째땜에 컴을 쪼~금 멀리했더니만 그간 이리 멋진 글들을 올려났네요.~~..
그 6년의 시간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많이도 놀라고 가끔은 그 열성을 부러워하고 옆에서 살짝^^ 나 혼자 그 부지런함을 따라갈 수없음에 좌절도 해봤지만 내 단연코 말할 수있는것은 그 6년의 시간이 수아맘에겐 최선의 시간이었다는거, 늘 노력하는 시간이었다는거지요.
앞으로의 방향도 이리 근사히 잡아 노력중이니 멀리서나마 박수를 보냅니다.짝짝짝!!!
 
나도 지금은 아이의 속도에 나의 기대치를 맞춰 그저 천천히 아직은 둘 다 즐기면서 하고 있으니 이 모든게 옆에서 같이 생각을 나눠주고 고민을 들어주고 같이 길을 찾아봐준 수아맘같은 친구덕분인거 같아 나 괜히 이 글을 읽고 마음이 쨘~ 해지는게 '오바'라고 해도 어쩔 수가 없네...
 
그나저나 에밀리, 짐 많이 컸겠네. 이제 에밀리는 숙녀티가 제법 나겠죠?
보고싶은데 우째 우덜은 이리 멀리 사는거냐구요.
물리적인 거리 좁혀 함 봐야 할낀데...
모두 건강해요~~~
 
민지우맘 2006-06-07 10:52 
찐한말 가슴에 새기며, 오늘도 흔들림없이 사랑과 관심으로 애들을 기다려 주어야겠어요.
Interest comes and goes easily,
Motivatidn comes late, but last long....
진하맘 2006-06-05 09:29 
 
작년에 애들 학교에 새로 남자 선생님이 한 분 오셨답니다.
키가 크고 건장한 남자 분인데 불타는 의욕의 초임 이셨죠.
그런데 이 선생님께서 교육적 열의가 너무 불타다 보니?
5학년 애들인데도 참 힘들어 하더군요.
애들은  아침마다 선생님땜에 학교가는데 부담스럽고 싫은데
한 엄마가 상담을 했더니  선생님께선  아침 출근 시간마다
애들 만날 마음에 가슴이 설레인다고 하셨답니다.
참 아리러니지요?
그 분의 열정은 알겠으나 무조건 불타는 열정만 가지고
되는 건 아닌것이 분명합니다.
잘못하다 화상입히고 접근 불가대상으로 찍힙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전 몇 번 애 잡을 거 같은 분위기가
감지되어 그냥 천천히 가뭄에 콩 나듯이로 바꿨었답니다.
근데 가뭄이 극심하여 콩이 싹나기도 힘들것 같네요.
 
Interest comes  and goes easily
Motivation comes late but last long.
 
좋은 글 마음에 담고 갑니다.
 
유진맘 2006-06-05 00:29 
글을 읽으면서 제가 쓴 글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제 마음과 같았어요.
우리딸도 태어나면서 엄마표로 영어를 접했어요. 엄마도 영어를 잘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열심히 영어에 노출시켰지요. 그러면서 영어유치원에 보내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 안했? (반반)어요.아이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서 유치원에 보냈지요. 아이는 유치원에서 행복하게 유년시절을 보냈지만. 영어에 대한 엄마의 욕심을 채워주지는 못했어요. 비교하지 말라. 하지만 영어유치원을 졸업한 아이들은 무슨책을 읽는다 에쎄이도 쓴다더라, 하는 말들이  이 못난엄마를 괴롭혔지요. 그러나 최선을 다해 엄마는 영어선생님이 되고 싶답니다. 그런데 가끔 엄마의 정성이 스트레쓰가 되지는 않나 회의적일때가 많아요. 그래도 계속 영어공부를 하면서 아이와 함께 성장하고 싶은 맘입니다. 우리딸도 초등학생이 되어서 무거운 책가방에 어깨가 빠지게 다니고 있어요. kglass(kglass) 님 힘내세요. 그럼 화이팅..
 
kglass 2006-06-01 09:19 
제 아이를 이렇게 좋게 평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제  애가 말 수 가 적고 낯을 가리는 지라 어디가면 구석에 조용히 의젓하게(?) 앉아있다보니 혹자는 아이가 참 조용하고 어른 스럽다고 합니다..사실은 누가 말 시킬까봐 긴장하고 있는 건데~~
 
낮익은 아이디를 보니 궁금하고 보고싶네요...
엄마표 영어 ...화이팅 입니다.
kevin맘 2006-05-31 01:20 
앗 반가운 아이디가 냉큼 들어와 인사드립니다.  괜히 친한척한다고 마다하지 마시고요.
같은 연령임에도 울아들과 어찌나 다른 모습을 보여주던지 늘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았던
에밀리....  잘지내고 있지요?
동기부여...  아이 스스로 동기화가 되도록 ... 역시 또 고민스러운 밤이군요....
그래도 방향설정에 엄마의 마음가짐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다시금 반가왔습니다.
민규맘 2006-05-30 17:37 
kglass님! 전 딱 한번 뵙고 초록토끼 언니한테 얘기 종종 듣곤 했어요..
정말 공감가는 글입니다. 민규만큼 out put이 없고 엄마를 힘빠지게 했을까요? T.T 누구 말씀대로 쑥쑥이 생긴 해인 2000년도에 태어난 아이들은 왜그리 뛰어난 case 들이 많은지. ^^ 저도 쑥쑥을 통해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내린 결론이 '아이의 성향'입니다.. 알지만.. 아이를 믿고 기다리는건 정말 쉽지 않네요.
 
그런데, 제가 보고 들은 바에 따르면 kglass님 따님이 결코 '평범'한 아이가 아니고 kglass님도 평범한 엄마가 아닌데 이런 글을 쓰시다니...너무나 우아하고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는 kglass님과 따님의 진실이 탄로나면 그 뒷감당을 어찌 하시려고요? ^^;;
사십구 2006-05-30 14:00 
영어...엄마표...아이...엄마...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저도 요즘 고민 많습니다.ㅎㅎㅎ
님이 얼마나 훌륭한 어머니이신지 저는 잘 압니다.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후~, 한숨이 나오네요.
님처럼 훌륭하지도 열정적이지도 못한 저는 어찌해야 할까요? ㅎㅎㅎ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체리맘 2006-05-29 09:35 
어데 가면 이 분을 만날 수 있단 말이죠? 이리도 애잔한 글을 쓰신 분을..
남이 보면 평범한 자녀 일진 몰라도, 우리에겐 더할 수 없이 소중하고 특별한 아이죠.
이리도 열의 있는 엄마가 있는한, 그 아인 누가 봐도 나중엔 특별한 아이로 자라날테고...
그것이 혹 이루어지지 않아도 거기에 깃들어진 우리의 애정과 정성과 관심은 고스란히
남아 있을 것입니다.
 
추천을 눌렀더니, 이미 추천했다네요.^^
재윤맘 2006-05-29 09:20 
너무나도 동감 가는 말씀들이네요.
특히나 언어에 있어서 아이들 성향이란 정말 중요한 하나의 문제이지요.
저희 아이도 부끄럼이 많고, 소극적이어서, 말을 이끌어내기가 참으로 힘듭니다.
지금도 역시... 아, 이 속타는 마음...
하지만, 마음 속, 머리 속 깊이는 다 알고 있으리라는 믿음으로 오늘도 정진해 봅니다.
쭈맘 2006-05-28 21:50 
여기서 다시 만나다니^^ 
넘 반가워요
다시 한번 잔잔했지만 진했던 김교수님의 강의가 가슴깊이 떠오르네요^^
언제한번 시간내서 차라도 한잔 할까요?
아참 !  저 monkey chant 했던 조장예요^^
 
momJY 2006-05-28 21:36 
잠깐의 만남이었지만 반짝이는 수아의 눈망울이나 여전히 생활영어를 구사하시는 kglass님의 모습에서 또 한번의 자극을 받았던 접니다. 절로 고개가 끄넉여 지는 글이네요.
힘이 나는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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