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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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남자아이구요. 이제 3학년 올라가네요.
매직트리시리즈를 집중듣기로 시작해서 지금30권까지 왔습니다. 처음에는 반권씩 집중듣기를 하다가 (예상치도 못하게 이른시점에 아이가 재미있다며 갑자기 시작하게 되었어요) 어느순간 한권씩 집중듣기를했는데 20권 정도가 넘어가면서부터 씨디없이 그냥 읽겠다고 합니다. 첨에는 무조건 씨디를 틀어놓고 읽으라고 하다가 왜 그러냐고 이유를 물었더니 씨디를 따라 읽다보면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찾아볼 수가 없이 그냥 지나가야 되기 떄문에 싫다네요. 씨디는 계속 흘러가고 아이는 저한테 단어 물어보고 알아야지만 넘어가고 씨디가 저만치 앞에 가 있으면 다시 따라가서 보고 하다가 이젠 아예 책만 보겠다고 해요.
책만 보면서 궁금한거 모른는거 알아가면서 보는게 아이가 훨씬 편한가봐요. 한마디로 모르고 넘어가는건 싫다는건데요. 그렇다면 이런경우에는 집중듣기를 하지 말아야 할까요? 본인이 좋아하는 방향으로 하는게 맞지 않나 싶으면서도 집중듣기가 워낙에 효과가 좋다고 하니 그것도 해야할것 같은데 그러면 다른 책으로 해야 하나 싶기도 하구요. 잭파일 한권을 집중듣기를 시켰더니 매직트리보다는 덜 재미있다고 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호리드 헨리 역시 소리없이 책만 보기를 원합니다.
이런 경우에 집중듣기는 중단해야 할까요?
브죵 
이런 경우, 집중듣기를 하지 말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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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이는 집중듣기로 읽기도 더 좋아지고,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레벨이 저 하늘에서 날아가는 아이들 중.. 집듣을 한다는 아이는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물론 가끔 있긴합니다만.. 읽어서도 알수 있는 정도(모르는 단어가 별로 없는 상태에서
진행한 경우거나.. 아니면 소리에 아주아주 민감한 아이가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인데, 소리를 들었던 경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결국 자신이 묵독으로 읽고 내용을 온전히 파악하는 것이 진정한 독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영어라는 환경이 듣기를 끼고 가야하기 때문에 집듣에 더 연연하게 되지요.
그런 경우 책을 읽고서 흘려듣기를 하는 집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리고 디비디 보면 되지요. 발음이 조금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을 순 있겠지만..
이런 아이들은 유창성이 아주 좋더군요.
저희 아이는 집듣으로 이끌어왔고, 소리내어 읽기를 더 편안해합니다.
그러다보니, 요즘 묵독으로 유도중이거든요.
그런 입장에선 글 쓴 분의 입장이 한편 참 부럽기도합니다.
그런데, 참 어미 마음이라는 것이 간사해서..
집듣할때는.. 저거 소리따라서 모르는 것 그냥 넘어가지.. 싶고..
묵독을 하니.. 저거 알지도 못하면서 그냥 넘기는 거 아니야.. 싶고..
소리내서 읽으면..저 두꺼운 책을 어느 하세월에 다 읽나... 싶습니다.
이것이 엄마 욕심이죠.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