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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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한참을 헤매고 헤매다가 시간은 흘러가고 집으로 돌아갈까하다가
불참하면 1년간 사이트자동정지 먹는다는 협박성 메세지가 정말로 무섭기도했고 ^^;;
사실은 홍박사님의 강의는 처음이라 꼭 뵙고싶은 마음과 명강의를 이번 아니면 언제 들어보겠냐는 생각으로
강의시간 30분을 훌쩍 넘기고 쑥쑥 강의실을 들어섰는데 들어서자 마자 놀람과 감탄의 연속이었습니다.
정말 말 그대로 입추의 여지없이 꽉 들어 찬 강의실을 보고 한 번 놀랐구요.
멀리서 홍박사님의 자태를 보면서 연이어 놀랬습니다.
군더더기 하나없이 곧게 쭉 뻗은 미스코리아도 울고 갈 몸매와 너무나 단정한 세련됨에 놀랐고
예상했던 목소리톤이 아닌 사근거리면서도 명쾌하고 프로다운 목소리에 또 놀랬습니다.
강의 후..가까이서 직접 뵌 피부톤과 헤어톤, 눈이 움푹 들어 간 어메리칸 스타일의 미모는
놀람의 정점을 찍기에 부족함이 없더군요.
암튼..쑥에 뜨는 사진보다 대략 10배는 업그레이드 해서 생각하심 됩니다.
완소 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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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주고도 듣기힘든 천금같은 강의를 정리하기에는 한참 미흡하지만
숙제한다는 심정으로 어설프게나마 강의내용을 적어볼께요.
강의의 핵심은 영어 독해와 쓰기의 주안점을
까만책이 아닌 쉬운 그림책에 두라는 것입니다.
읽기가 어느정도 진행되다보면 아이의 눈높이가 아닌 자꾸 엄마의 눈높이즈음에서 책을 고르게 되는데
그런 일반적인 오류에 일침을 가하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모르는 단어를 사전없이 문맥으로 추측하는 것은 수준높은 독해의 한 방법이지만,
그 대상이 되어야 할 책은 남들보기에 그럴싸한 글밥 많고 모르는 단어가 많은 까만책이 아니라
편안하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쉬운 그림책이라는 것입니다.
책을 펼쳤을 때 턱하고 숨막히게 뇌를 긴장시키는 까만책이 아닌
뇌의 활성화를 유도하게끔 그림많고 재미있는 책으로 하라는 말씀이시죠.
한글책 역시, 자꾸 단계를 높이다보면 아이가 책에 대한 흥미도가 반감하기 마련이라
고학년이 되어서도 그림책을 읽어줘야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와 일맥상통하는 얘기인 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다음을 바라보는 단계가 retelling으로,,이 과정을 어찌 진행해야하나 막막했었는데
이 또한 책 내용이 간단명료하고 단순한 것에서 출발해야한다고 일깨워주셨네요.
읽고 이해하고 기억한 후 자기식으로 이야기를 재구성하는 것은 고도의 훈련이 필요한 작업인데
이런 훈련의 과정없이 사상누각식으로 진행하는것은 상당히 수준낮은 교육의 과정이라는 말씀에
엄마의 욕심을 혼내는 거 같아 차마 면상을 들지 못하겠더군요. 그래서 고개 팍 숙이고 열심히 썼습니다. ^^;;
제대로 가르치지도 않고 대뜸 이거해라 해놓고선..
다른 아이들은 잘 하는데 왜 너는 못하냐고 대놓고 타박하는
low quality의 맘을 혼내는 듯 들렸습니다.
아울러 질문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는데
상대가 질문을 던지고 아이가 답하는 일반적인 질문이 아닌
아이가 자기 스스로 질문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셔셔
연달아 고요하고 멍하게 잠들어있는 저의 둔탁한 뇌를 해머로 내리치시더군요.
생각없이 글을 읽어내려가는 것은 무의미한 반면
자기자신에게 스스로 질문을 던져가며 읽는 독서는 비평적 사고체계를 훈련하는데 도움이되며
스스로 질문을 던지는 훈련을 부단히 함으로써 그에대한 중요성을 깨닫게 해줘야하며
반복적으로 훈련하여 꾸준히 체화시킴으로써
종국에는 이런한 일련의 과정들을 인식하지 않고서도 진행할 수 있도록 ...
아이 혼자 하게 놔두는게 아니라..........도와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책을 읽다가 궁금한 것을 찾는 과정이
바로 요즘 화두가 되고있는 문해길의 시초이며 (문제해결의 길잡이)
중요한 것은 이때도 역시 어려운 교재를 피하고 재미있고 쉽고 만만한 그림책으로 해라..입니다.
스스로 질문하기의 체화과정에서 명심해야 할 사항은,
Guided Practice로서 가이드의 역활은
무엇을 배울 지 설명하고
시범을 보인 후
자녀 스스로 독자적인 연습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줘야한다는 것입니다.
학습가이드의 질문에 답하는 것에 너무 매달리지 말고,
질문하는 과정에서 아이가 살짝 앞서게 하다가 혼자 주도적으로 여러번 연습하게 해줘야 한다는
것이죠.
다소 훈련되고 전문적인 가이드를 요하는 것처럼 들려서 어려운 과정이지만
엄마가 체계성을 갖고 해주면 논술에 도움되는 비평적사고를 갖추는데도 일조를 하게 되는
훌륭한 코스가 되될 거 같아요.
언어의 4대 영역의 순차적 지도보다는
4개의 영역을 모두 아우르는 통합적 지도로 나가자는 말씀을 하시면서 쓰기의 과정으로 넘어가셨는데요.
엄마들이 범하기 쉬운 오류이면서 꽤 좋아하는 첨삭지도는
베껴쓰기/외워쓰기/받아쓰기/패턴쓰기등...쓰기의 초기에 첨삭지도가 이루어져야하며
자유롭게 끄적이는 작문에는- 단 한 줄짜리 자유작문이어도 -
첨삭지도를 지양하라고 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말 그대로 자유작문..자기의 생각을 두려움없이 펼치면서 자유롭게 쓰는 것이지
이런저런 첨삭을 하게되면 창작의 의욕이나 쓰기의 의욕이 꺾인다는 말씀이시겠죠.
마지막으로..보물같은 Quick writing에 대한 소개를 해주셨는데
1. 한 문단정도의 텍스트를 빠르게 읽고 이해한 후
2. 3분간 기억해서 쓴 후
3. 쓴 내용과 원본을 비교하고
4. 스스로 수정하여
5. 수정 후에 다시 써보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괜찮은 쓰기의 과정이었는데요.
이 과정을 통해서 미리미리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기억력의 향상과
쓰기와 말하기 독해,,아울러 스피킹까지 그야말로 언어의 4대 영역를 향한 통합적 훈련이 되겠드라구요.
아우..쓰다보니 벌써..아이 데리러 갈 시간이...
추후 읽어보고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게 될 지..이대도 놔두게 될 지는 모르겠네요.
포로롱 
부모를 위한 글쓰기 지도에 관한 생각
[독해와쓰기] 사족 많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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