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
저는 발음은 그다지 중요한 이슈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유럽 사람들중에서도 말하는 것은 유창한데 정말 알아듣기 힘든 발음을 구사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렇다고 그 사람들이 영어를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차피 모국어가 아닌 한 어느 정도의 액센트가 있기 마련입니다.
여기서의 문제는 외국인으로서 영어 구사가 아니라 이민자로서의 영어 구사가 이슈입니다. 한국 사람이 유럽이나 남미, 중국 사람들보다 영어 구사가 뒤떨어진다는 것은 수긍할만한데 일본 사람들보다 더 뒤떨어진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이민 이전 모국 내에서의 영어 학습이 잘못되어서라기 보다는 이민 이후 적응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영어를 못해도 이민 가서 살면 어느 정도 영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됩니다. 문제는 한국 사람들은 (특히 나이가 많을 수록) 이민 가서도 현지 사회에 동화되기 보다는 끼리끼리 모여사는 것을 선호한다는 것입니다. 오죽하면 LA에서는 영어 하나 못해도 살 수 있다는 말이 나오겠습니까? 결국은 현지 사회에 얼마나 동화되어 살아가는가가 언어구사력과도 연관된다고 생각합니다.
로리님의 글입니다.
> 최근 캘리포니아 한미연합회 센서스 정보센터 (소장= 유의영 캘리포니어 주립대 교수) 에서 발표한 결과는 자못 충격적 이었다.
>
> 미국내 이민자들의 영어구사 능력을 조사한 결과 인데 놀랍게도 한인이민자가 전체 조사국가중 최하위권 이란 것 이었다.
>
> 유럽 남미계 특히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해 보아도 베트남계를 제외한 필리핀 일본 심지어 중국계 이민자 보다 영어 고립도가 높게 나타났다.
>
> 한인 이민자중 거의 40%가 영어를 구사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낫다
>
> 특히 한국의 이민자들의 학력수준은 타민족보다 월등히 높은데도 불구하고 영어 고립도는 미국내 소수인종중 최저 수준 인 것이다.
> (필리핀이 최고)
>
> 이것은 무었을 의미할까?
>
> 한국서 그 수많은 세월을 영어를 배웠어도 미국인과 ‘제대로’된 회화를 못하는 이유가 무었일까?
>
> 이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함께 복합되어 있을 것 이다.
>
> 대학입시를 위한 암기 위주.
>
> 시험성적을 위한 문법과 독해 위주.등등많은 이유가 있을 것이나
>
> 그중에 하나가 정확한 발음을 구사하지 못 하는것도 한 이유가 될 것 이다.
>
> 사실 한인들 영어실력은 상당하다.
>
> 초중고 대학등 최소 10여년이상 하루 몇시간씩 배우고 사전이 닳아지도록 외고 또 외고 미국사람 뺨치게 영문법 잘 알고 미국인들도 모르는 단어와 어휘력도 제법 갖추고 있지만 막상 티비뉴스를 보면 들리는건 사담 훗세인, 조지부시 밖에는 귀에 들어오지 않고…
>
> 이유는 발음이다.
>
> 미국인과 대화를 할때 일단은 들려야 손짖발짖 그려서라도 내 의사를 전달하는데 발음을 알아듣지 못하니 미국인이 이야기 하는내용이 앞뒤문맥으로 대략 짐작은 가는데 특정 단어를 전혀 알아듯질 못하니 전체내용을 이해못해 그냥 멍청히 웃으며 고개만 끄덕끄덕….
>
> 그것은 내가 배우고 알아왓던 발음이 엉망이라 미국인이 미국식으로 발음하면 무슨말인지 당최 감이 않오는것 이다.
>
> 10년공부 나미아미 타불이 다른게 아니다.
>
> 내가 제대로된 발음을 알고 있어야 미국인이 뭔말을 할때 내가 기억하고 있는 단어와 짝으로 앞뒷말 연결되서 그 뜻을 알게 되는데 내가 발음을 엉터리로 배워왓으니 이게 연결이 되겟는가?
>
> 비타민과 바이라민?
>
> 비타민 워터란 음료가 있다.
>
> 각종비타민과 물을 혼합한 스포츠 음료인데 어느날 아들놈보고 “냉장고에서 ‘비타민 워터’ 를 가져오라 하니 이넘이 없다고 하는것 이었다.
>
> 분명 냉장고 안에 있는데도….냉장고에 가서 “여기 잇잔아” 하니 이넘 하는말 ..
>
> “아빠 그럼 ‘바이라민 워러’ 라고 해야죠!!”
>
> 이게 내가 지금까지 배워온 영어발음이다.
>
> 바이라민을 비타민으로 트럭을 도라꾸로 뱈 을 빠꾸 로 듣고 배워왔으니 그게 이곳에서 통용 되겟는가?
>
> 울 처남이 재작년에 미국 유학 와서 ‘맨햇튼’ 을 다녀온다고 당당하게 나갓다.
>
> 한국서 영어 시험 보면 최고점수고 유학준비기간동안 회화학원도 6개월을 다녀 제딴에는 자신있었던 모양이다..
>
> 저녁때 다녀와서 하는말 “ 개망신 당햇어요” 한다
>
> 들어보니 ‘나홀로 집에’ 나온 ‘록펠러쎈터’ 를 가보려고 맨해튼 중심가 에서 행인 몇명에게 물어보니 아무도 모르더라나?
>
> 모르는게 당연한게 한국서 귀에 못이 밖히게 듣던 ‘록펠러쎈터’ 는여기서 ‘라커펠레 세너’ 로 발음하니 그게 통용되겟는가?
>
> 처남이 신학을 공부하는데 여기서도 막히긴 마찬가지 CANAAN 을 어렷을 때 부터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 땅 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 미국사람들은 그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이란곳을 전혀 모르는 무지한 민족 이라나?
>
> 대신 미국인들은 ‘가나안’대신 ‘케니언’ 이란곳은 알고 있었다 한다.
>
> 그곳도 ‘이스라엘’ 이 아닌 ‘이스리얼’ 에 위치하고 있다나?
>
> 처남이 차량을 구입하는데 혼다(HONDA)자동차 딜러를 찿아가는데도 엄청 힘들었다고 한다.
>
> ‘혼다’ 의 ‘ 오딧세이(Odyssey)’ 를 구입하려다 그런차량은 없단말을 듣고 결국 포기하고 ‘한다’ 의 ‘아더씨’ 차량을 구입하였고…..
>
> (‘호머’의 서사시 ‘오딧세이’ 만 읽었지 ‘아더씨’는 아직 못읽은 결과?)
>
> 그리고 한국에도 무수히 널린 ‘맥도날드’ ‘햄버거’ 를 미국서 맛보긴 불가능하다.
>
> 그들은 ‘맥다널 햄벅’을 먹기 때문이다.
>
> 예를 들자면 한이없다.
>
> 또 이렇게 시행착오를 격고 배운 본토발음을 한인끼리 잇는 자리에서 유식하게(?) 사용했을경우 “미국넘 다됫네~~~” 하곤 흰눈으로 째리는 풍토. 그래서 본인도 OPERA 를 때에따라 ‘오페라’ ‘아프라’ 두가지로 말하고 있다 ㅎㅎㅎ
>
> 각설하고…
>
> 미국인들이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발음.
>
> 또 미국인 이 말하면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발음.
>
> 이것은 전적으로 한국의 ‘외래어표기법’과 ‘외국어 표기법’ 때문이라 할 수 있다.
>
> 외래어나 외국어 표기는 전적으로 그나라 발음에 가장 접근되게 명기하여야 하는데 그 외래어나 외국어 표기법이 100 % 한국식 발음으로 명기 되어있으니 아무리 발음기호대로 하려해도 대다수가 그리 발음하는데 그게 발전이 될리는 만무하다.
>
> 그럼 위와같은 한국의 영어풍토에서 해결책은 전혀 없는가?
>
> 물론 있다.
>
> 우선은 영화나 비디오 시디롬 또 전자사전등을 통한 교육인데 특히 전자사전은 전자음성이지만 음성학적인 원리에서 나오는 발음이기때문에 가장발음을 정확히 한다고 할 수 있다.
>
> 또 영어 비디오 시디롬 등을 자주듣고 텍스트를 보며 발음을 반복해서 듣고 그발음 을 반복 연습 하는 수 밖에 없다.
>
> 또한 초고속 통신망을 사용한 인터넷 을 이용한 교육도 무척 바람직 하다.
>
> 수많은 미국의 교육 사이트를 잘 이용하길 바란다.
>
> 다행히 한글은 비교적 진짜발음에 가깝게 표기할 수 있는 소리글자 이기때문에 본인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정확한 발음을 낼 수 있을 것 이다.
>
> 보다 중요한것은 학교에서 교사들의 정확한 발음이 요구되나 그 교사들도 이 일본식 외래어 표기법에 의하여 교육받앗기 때문에 일부 교사들 에게서 정확한 발음을 요구하기는 무리인것 같으니 이는 전적으로 본인의 개인적 노력이 수반되어야 하겠다.
>
> 그리고 학교에서는 학급전체가 모두 일관된 발음을 할 수있게 유도 하여야 할 것 이다.
>
> 다들 ‘필림’ ‘라디오’’모니터’ 등등으로 말하는데 한학생이 ‘퓌음’’ 레이디오’ ‘마니러’로 발음하면 “ 너 그렇게 발음하니 코 길어졌다” 이렇게 왕따 시키지는 않을지…
>
> 그렇게 개인의 영어발음이 발전이 되나가고 정확한 발음들이 사회에서 무리 없이 통용되고 그 본토식 발음을 째려보지 않고 사시없이 바라볼 때 한국학생들 의 영어실력은 날개를 다리라 생각된다.
>
>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는 영어를 좋은 대학 가기위하여 시험성적 잘나오기 위하여 암기와 독해에 매달리는 교육 풍토 일 것이다.
>
> 이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한국의 영어 실력은 아주 고수준 이면서도 저 수준이란 기묘하고 상반된 평가를 면치 못하리라.
>
> 안녕히….
>
>
> (사족) 이글에 반론도 만만찬 을 것 입니다. (작년의 제 글에 비추어 보아....)
> 그러나 이 글은 전적으로 본인의 주관적 생각이니 그 어떤 객관적 주관적 반론도 겸허히 수용 합니다.
>
>
| 발음보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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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준영맘 등록일 2003-07-24 09:21 조회수 2,143 댓글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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