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초등 3년 음식 관련 수업]

[초등 3년 음식 관련 수업]
글쓴이 지몽왕자 등록일 2011-09-19 11:05 조회수 2,794 댓글 8 http://www.suksuk.co.kr/momboard/BEX_090/69

니하오?

모두 모두 즐거운 추석 보내셨나요?

9월은 명절 연휴가 있어서 그런지 후딱 지나가 버릴 것 같은 느낌이어요~~

몇 자 공부도 못하고 놓칠 것 같은 9월을 꼬옥 붙잡고만 싶네요^^

쑥쑥맘님들은 어떠신지요?

오늘은 중학년 정도 수준의 학생이 공부할 수 있는 음식 관련 단어 배우기 시간입니다.

(3~4학년을 중학년이라고 부르더군요, 1~2학년은 저학년, 5~6학년은 고학년 이렇게 많이 부르더군요 ㅎㅎ)

아이들은 참 단순해요~

일단 먹는 것에 대해 배운다 이러면 호기심을 가지더군요.

우리가 흔히 접하는 먹거리들이 중국어로 어떻게 발음되는지~

우리나라 말과 중국어의 발음의 공통점은 무엇인지~

영어식 외래어가 중국어로 어떻게 발음되고 쓰여지는지에 대해~

주욱 오늘 배우게 될 내용들을 먼저 이야기 해 줍니다.

먼저 오늘 배우게 될 음식 관련 어휘는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들이에요.

물, 우유, 오레지 주스, 콜라, 코코아, 커피

피자, 감자튀김, 샌드위치, 과자, 케익, 빵, 햄버거, 치킨, 핫도그, 아이스크림. 짜장면, 요쿠르트,

어때요??

확 구미가 당기시나요??

먼저 단어 카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아래에 보이는 것은 비빔밥인데요^^

요즘 한류 바람을 타고 연예인들 뿐만 아니라 한국 음식들도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추세라..

비빔밥을 단어 리스트에 넣었습니당^^

엑셀에 A4크기 사이즈로 따악 맞게 글씨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에요^^

왜냐면요?

저만의 중국어 어휘 학습법을 조금후에 알려드릴텐데요^^

요렇게 하셔야먄 하는 이유가 있어요.

사이즈에 맞게 출력한 후 코팅지로 눌러 준 다음~~

아래와 같이 윗쪽은 한어병음을

아래쪽은 간체자가 오도록 하여 중간에 유리 테이프로 이어줍니다.

물론 한어 병음과 간체자의 순서를 달리해도 상관이 없지만요~

저는 한어병음은 저학년 중국어를 처음 배우기 시작할 때 익히는 발음기호로 생각하기 때문에..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간체자에 비중을 두어 아래쪽에 배치하였습니다.

물론 한어병음을 정확히 읽고 발음하는 것이 어쩌면 중국어 입문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기도 합니다^^

위에서 설명드린 저만의 단어 카드는 세우면 이렇게 된답니다.

뾰족하게 산처럼 중간이 세워지고요~

반으로 접히기도 하지요. 짜잔~~

이렇게 하여 만든 어휘들입니다.

아이들이 지겨워할까봐~~몇가지는 색깔을 달리해서 출력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과 커피가 뾰족~하고 서 있네요^^ㅎㅎㅎ

저는 커피를 무척 좋아하는 편인데요^^

언제 마셔도 변하지 않는 커피향 때문인 것 같아요.

저도 커피처럼 언제나 변함없는 인간(?)이고 싶은 작은 소망도 가져봅니다.

자~~이제 본격적으로 어휘 학습을 해야합니다.

먼저 한어병음을 보여줍니다.

뜻은 몰라도 된다 이렇게 큰 소리로 말합니다.

발음에만 신경쓰면서 하나 하나 음식 관련 단어들은 읽어 보지요^^

우리 친구들 잘 따라 읽습니다.

물론 아는 친구들은 '어..저거 햄버건데~ 어..저건 콜라랑 발음이 비숫하네'

잘도 맞장구 쳐줍니다.

우선 발음에 자신이 있어야함을 강조하고 싶어요.

1;1 과외의 장점이 있고, 소그룹 수업의 장점도 물론 존재하지요.

하지만 15명 이상의 단체 수업의 훌륭한 점도 많다는 걸 알게되는 순간입니다.

동학들과 큰 소리도 같이 따라 읽으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 단어와 친해져서

내 것으로 되었다는 것을 곧 아이들은 깨닫게 됩니다.

뜻은 몰라도 '한바오빠오' '컬러' '싼밍즈' 등등

줄줄줄 음식 관련 단어들의 발음과 많이 친해졌다고 느낄 때 쯤 카드를 뒤집어 간체자를 보여줍니다.

이미 발음과 친숙해진 단계라 살짝 그 의미를 던지면 뜻을 용케도 잘 알아먹던데요??

여기서 영어식 외래어를 중국어로 표기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간단히 언급해 주면 되지 않을까요?

햄버거처럼 음역을 한 것~핫도그처럼 의역을 한 것~

뭐 이렇게 흥미를 유발시키며 수업을 이끌어 나갑니다.

패스트푸드점이 즐비한 베이징 왕푸징 거리의 간판을 보여 주는 것도 상당히 효과적이라 생각됩니다.

맥도날드. 스타벅스. KFC. 롯데리아.

요즘은 이마트 간판도 중국 거리에서 볼 수 있으니

PPT로 만들어 학생들에게 보여주면 더 친근감을 가질 것 같네요^^

글로벌 시대를 간접적으로나마 인식하며 중국어 학습의 동기 부여에도 한 몫을 하리라 여겨집니당.

만들어 놓은 PPT가 있는데요~~

쫌 허접해서 올리기가 부끄러워요 ㅋㅋㅋ

이젠 사진을 곁들이며 더욱 구체적인 학습으로 가야지요^^

지금 보여 주는 단어 카드와 사진들은 모두 자석으로 칠판 혹은 화이트 보드에 붙는 것이므로

주욱 단어들을 넓은 공간에 붙여주면서 아이들 배고픔을 자극(?)해도 될 것 같아요.

저는 핫도그를 설명하면서 중국인들의 기발한 착상에 웃음이 나왔어요^^

뜨거운 개-핫도그-르어 꼬우

뭐 이런 단어가 한 두개가 아니지만요.

설명하면서 저도 많이 웃었습니다.

아~케첩이 듬뿍 뿌려진 핫도그...갑자기 먹고 싶어지는데요^^

먹음직스런 햄버거~먹고 싶어라~

중국어는 성조가 있어서 그런지 중국어로 말하다 보면 파도를 타는 듯한 리듬감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한바오빠오...요것 발음할 때 아이들 어깨가 들썩거리면서 리듬을 타는 듯 했어요.

간혹 오른 손 들게 해서 직접 성조를 그려가며 단어 발음 할 때면 아이들은 곧잘 따라 하며

즐거워하기도 합니다.

제가 노리는 것은 바로 다음의 광경입니다.

사진 즉 이미지를 보고 간체자를 바로 읽고 그 뜻을 아는 것이죠.

설명드린 여러 과정을 성실히 따라하면 소정의 학습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물론 끊임 없는 반복 학습이 전제되어야 겠지요^^

이제 오늘의 가장 중요한 문형연습으로 가야겠지요?
물론 1차시에 다 끝날 수 없다면 다음 시간으로 연결시키면 되구요.

먹다/마시다

단어들은 구분하여 '먹는다'에 쓰이는 단어들.

'마시다'에 쓰이는 단어들.

물론 사진을 곁들인 단어를 보면 금방 알아차리지만요^^

사진을 스윽 빼고 간체자만 늘어놓으면 아이들 순간 당황합니다.

그래서 한어병음, 간체자 설명할 때 수업을 잘 들은 아이들 끝내 골인하고야 맙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양한 각도에서 자신의 뇌에 어떻게 그 단어를 입력시킬것인가?? 인데요~~

그 방법을 아는 학생은 정말 똘똘한 거죠^^

선생님의 설명을 그건 관점에서 십분 이용하는 학생은 앞으로도 비약적인 발전이 있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문형 연습이 끝나면 수업이 마무리 됩니다.

제가 말씀드리려고 하는 내용이 잘 전달되었는지 궁금해요.

말씀드린 단어 카드는 별 것 아닌 듯 보이지만~

2008년 교장선생님 이하 전체 선생님들을 모셔 놓고 공개 수업할 때 썼던 작은 교구인데요^^

당시 참관하셨던 장학사님께도 많은 칭찬 받았던 걸로 기억됩니다.

숙쑥 맘님들도 한 번 해 보세요~~

모든 수업은. 공부는. 학습은 주제가 있잖아요^^

음식, 운동, 날씨, 색깔 등등

주요한 단어들은 이렇게 만들어 놓으면 좋지 않을까요?

물론 시중에 나와 있는 플래쉬 카드들도 많지만요^^

저는 제 것을 고집하고 싶어요.

한어병음 따로~간체자 따로~

너무 너무 편리하고 좋은 것 같아요.

영어는 이런 식의 단어 카드가 어울리지 않지만요^^

왜냐면 소리글자이니까요. ㅎㅎㅎ

대략의 틀은 이해하셨을 것이라고 믿구요~~

암튼 어떤 외국어든 어휘력이 받쳐 주면 자신감이 생기고..

또 그러다보면 다른 영역으로 확대 재생산도 가능한 것이니까...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을 시도해 보는 것이 어려운(?) 중국어를 공부하는데 조금이라도 쉽게 가는 길이 아닌가 싶어요 ..

근데 중국어가 어렵나요?? ㅎㅎㅎ

다음은 그냥 지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스티커를 아주 좋아라 하는데요.

나누어 주는 재미. 붙여서 뭔가 보상을 바라는 아이들의 눈빛..뭐 그런 걸 은근히 즐기는 편이에요.

한 개에 천원 정도하는 스티커를 우리 동네 폐업 정리하는 문구점에서 ..

세 개에 천원씩 하길래~~후다닥 건졌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반짝이 스타일로다가.

어때요? 예쁘지 않나요?

저는 스티커를 고르면서 이것을 받아 들고 기뻐하는 아이들의 얼굴이 떠 올라 제가 더 신이 났더랬어요.

제가 좋아하는 하트 모양 스티커가 빠져있어서 다시 찍었어요.

얌전히 밑으로 누워있네요^^

이번 학기에는 요걸로 모든 스티커를 쏴야지~~ㅎㅎㅎ

쪽지 편지지는요^^

어떻게 수업에 활용할 방법이 없을까 현재 고민 중인 아이템이에요^^

싼 가격에 구입한 것이지만 수업의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데 영양가 있는 도구가 되기를 고민해 봐야겠어요.

편지지 뒷면의 빳빳한 이면지를 오리고 붙이면 예쁜상자가 된다고 하네요^^

한 번 아이들과 또 요것으로 놀아봐야지요. 기대됩니다. 저 혼자~~ㅋㅋ

부족한 글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글 쓰면서 정리도 되고 간혹 새로운 아이디어도 떠오르기도 합니다.

맘님들께서도 저의 글을 보시고.

중국어에 관심가지시고 자녀들의 중국어 학습에 조금이라도 힌트를 얻어 즐거운 시간으로 만들어 가시는데 도움이 된다면 무한한 영광이죠^^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짜이지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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