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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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차를 타고 도로로 나서면 제 눈엔 온통 굴삭기와 레미콘 차,경찰차,엠블런스만 눈에 보입니다. 브라이언이 너무 좋아하는 차종이라 같이 있으면 이런 차종이 언제 눈에 띄나 같이 찾아보는 것이 일 이구요.
혼자 지나가다 굴삭기라도 눈에 띄면 ‘저거 보면 브라이언이 엄청 좋아 할텐데…….’ 생각하죠. 저기 보일 듯 말 듯한 굴삭기의 머리 끝이 멀리서도 왜 이리도 잘 보이는지….
굴삭기가 여러 대 있는 공사 현장이라도 지나가게 되면 아이만큼 기쁘고.
아이의 관심이 나에게 전이되어 그 전에 관심 없던 사물들이 중요한 위치로 가슴속에 또 기억 속에 자리 잡히는 것이 즐겁고 감사합니다.
이런 차종을 보면 브라이언이 꼭 한마디 하죠.
‘저기 디거(굴삭기) 오네’, ‘여기 폴리 카(폴리스 카 : 경찰차) 가네…삐요 삐요 ‘
요즘 한국어 문장에 자기가 아는 영어 단어를 섞어서 쓰는 것이 한창입니다.
혼자 퇴근하면서 길에 어디 레미콘 차나 굴삭기라도 없나 찾아 보는 제 자신을 발견하고 웃기기도 해서 써 본 사담이구요.
본론으로 들어가면 …………….
What is bilingualism ? (이중언어 능력이란 무엇인가 ?)
아이의 영어 환경에 관심이 많은 엄마들은 유아/어린이를 위한 이런 저런 영어 교육 방법에 대한 내용을 접하면서 이중 언어라는 말에 익숙해지셨을 겁니다. 그리고 막연하게 아이에게 이중언어환경을 만들어 주겠다고 결심하고, 훗날 아이가 한국어와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모습을 머리속에 상상해 보셨을 수도 있구요.
한국의 경우 여기서 말하는 이중언어라는 것이 대부분 한국어와 영어겠죠 ?
영영사전을 보면 bilingual은 2개 언어를 똑 같이 잘하는, bilinguist는 2개 언어를 똑 같이 잘하는 사람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럼 언어 학자들은 어떻게 정의 내릴까요 ?
이중언어능력 또는 다중언어능력은 특별한 기술이다. 이 두 용어는 개인의 언어 숙달과 타입에 따라 바뀌므로 다분히 상대적이다.
(Encyclopaedia Britannica,1965)
이중언어 능력은 두가지 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것을 말한다. 물론 완벽성의 정도에 대해서는 정의 내리지는 못한다.
(L. Bloomfield,1933)
이중언어 능력은 서로 다른 두개의 언어 시스템을 사용하는 두개 이상의 세계와 효율적으로 투웨이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선택적이고 필수적인 수단이다. (Van Overbeke,1972)
이것 이외에도 여러 가지 정의가 있긴 한데, 외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이중언어능력에 대한 연구를 했다는 것은 놀랍지만 누구 하나 명쾌한 정의는 못 내리네요.
여러 연구가와 언어학자가 제시하는 내용에선 이중언어 능력에도 엘리트적인 것과 이와 상반적인 서민적인 것이 있다는 군요.
엘리트적 이중언어능력은 학업이나 업무를 위해 해외로 나가면서 동반 아이들을 인터내셔널 스쿨로 보내는 등의 중상류층의 특권과 고학력 멤버들에 의한 것이고, 서민적 이중 언어 능력은 한 나라에서 생존을 하기 위해 이중언어를 써야 하는 소수민족 상황에서 결과적으로 나타난다는데……..(갈수록 어려워 지네요.)
당연한 애기지만 이중언어 환경은 사회의 성격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죠. 경제나 상업적인 이유로 자주 교역을 하게 되는 영어권의 미국이나 스페인어권의 멕시코의 경우가 있는가 하면, 이중언어가 일반화 되어 있는 국가도 많고, 스위스나 인도처럼 다중언어 국가도 있고, 지역적으로 국경이 접해있어 언어와 문화가 혼재 되어 있는 곳도 있고, 프랑스어를 제2의 모국어로 배우는 러시아 귀족층도 있구요.
이리하여 세계에 3000에서 5000개의 서로 다른 언어가 존재하는데,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이중 언어자이며,이중언어능력은 더 이상 희귀한 것이 아니랍니다.
그럼 우리 세대야 이렇다 치더라도 우리 아이들은 이중언어 능력을 가질 수 있을까요 ?
다음 번엔 이중 언어자가 되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해 글 올리겠습니다.
마무리를 하면…………..
여기 올린 대부분의 내용과 앞으로의 내용들은 아래의 책에서 많은 부분 참조 또는 소개할 예정입니다.
제목 : The bilingual Family(A handbook for Parents)
출판사 : Cambridge University press
저자 : Edith Harding, Philip Riley
저자와 책 소개를 잠깐하면 Edith Harding은 캠브리지 대학 언어학과의 연구책임으로 프랑스인입니다. 두 아이가 있으며 이 가족들은 집에서는 프랑스어를,학교에서는 영어를 사용하는 bilingual Family입니다.
Philip Riley는 영국인으로 프랑스에 살고 있으며 낸시 대학의 교수이고, 언어학과 언어교수법에 대해 다양한 책을 출판하였습니다. 그는 세 자녀가 있으며 이 가족들은 집에서는 영어와 스웨덴어를 사용하고 학교에서는 프랑스어를 사용합니다.
이 책은 자녀를 이중 언어자로 키우고자 하는 부모들에게 참조가 될 핸드북으로, 이중언어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다양한 가족들을 다년간 연구하고 조사하여 여러 사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책을 구입하게 된 것은 상위와 같은 거창한 목적은 아니었고 이중언어,이중언어환경하는데 도체 그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아이가 자라면서 어떤 상황에 접하게 될지, 또는 아이가 크면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 미리 알면 도움이 될 것 같아 이런 저런 자료를 검색하다 알게 되어 구입한 책입니다.
조사된 가족이나 사례가 다 외국의 경우지만 아이들이 언어를 습득하는 과정은 어디서나 다 비슷하고 이중언어에 대해 포괄적인 내용도 담고있어 참조할 만 하네요.
외국아이들의 경우에도 두개의 언어를 접하면서 우리 아이들이 겪는 과정을 비슷하게 거치더군요. 예를 들어 문장에 두개 언어를 섞어서 쓴다던가,모국어 습득이 왕성하다가 다른 언어가 왕성해지기도 하고,억양 문제,철자법 문제,갑자기 특정 언어로 말하기를 거부한다거나 등등………..
혼자 읽기는 아까워 소개해드립니다. 참조할만한 내용도 있을 것 같고.
깨알 같은 원서에,제대로 번역하기 어려운 용어가 있어 매끄럽지 않더라도 양해해주시길…
그럼 편안한 밤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