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 초등학교 1학년 아이와 엄마의 독서 목록

2.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제가 읽었던 책들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물론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겠지만

저는 '아이 키우기'도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저의 부모님께서 저를 키우셨던 방법과는 좀 다른

(때로는 많이 다른) 방법으로 아이를 키워보고자 하는 마음도 많지만

20여년간 길들여진 우리 부모님의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타고난 '부모'의 자질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저는

'부모 노릇'도 다른 '공부'처럼 '배우고 익힘' 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좋은 부모가 되기위한 마음가짐과 구체적 실천 방법등을 다룬 책들을 공부하듯 읽고,

아이들과 함께 영어 비디오를 볼 때도

거기 나오는 부모들의 '부모됨'을 유심히 보게 됩니다.

지난 1년간 '아이키우기' 공부를 위해 제가 읽었던 책들이나

전에 이미 읽었던 책들 중 다시 들춰보게 된 책 몇권을 소개합니다.

* 믿는만큼 자라는 아이들 / 박혜란 / 웅진 출판

이론으로는 '느림'과 '여유'를 말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엔 늘 '조바심'과 '불안'을 함께 가지고 있는 저에게 이 책은

정말로 '여유있게' 아이들을 키워내신 대선배 엄마로부터 듣는

마음 편안해지는 것 같은 이야기였습니다.

* 밤새 훌쩍 크는 아이들 / 김영희 / 시공사

닥종이 인형 작가 김영희를 아시지요?

머나먼 나라 독일에서 자기 일을 하며

전 남편과 현재 독일인 남편의 다섯 아이들을

독일 시내 한복판에서 포대기로 아이를 업고 다니며 키운

'평범하지 않은' 아이 키우기 이야기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며

아무리 내 아이라도

아이만의 영역과 세계가 있으며,

아이가 온전한 한 '인간'으로서 가지는 슬픔과 고독이 있다는 것,

아이만의 이러한 영역과 고독에는

아무리 엄마라도 들어갈 수 없는 곳이 있음을

인정하고 이해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미리 연습할 수 있었습니다.

* 부모가 먼저 버려라 / 가토 다이조 / 중앙 M&B

이 책을 읽고 개인적으로 '가토 다이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같은 저자의 책인 '나쁜 아이로 키워라'도 읽어볼 생각입니다.

* 유태인 엄마가 들려주는 아이를 가슴으로 키우는 69가지 방법 / 조미현 엮음

/ 책이 있는 마을

어린 시절 부모와의 충분한 '교감' 과 '대화'의 경험을 갖지 못했다는 기억은

내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엄마에게 아주 큰 컴플렉스였기에

이 책은 저에게 참 소중한 책이었습니다.

'아이와 말하기' , 아이를 느끼기'도 연습과 훈련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 모든 10대는 엘리트가 될 권리가 있다 / 조한혜정 / 넥서스

우리 아이를 잘 기르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제가 가르치는 10대 아이들을 더 잘 이해하고

뭔가 도움을 주고자 읽기 시작했던 책이었는데,

같은 내용의 공부도 아이의 체질과 성정(性情)에 따라

다른 방법으로 익히게 해야 더 효과적이라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이 책은

우리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한 제 노력에도

많은 생각과 깨달음을 제시해주었습니다.

* 좋은 부모가 되기위해 떠나는 10단계 여행 / 레이 턴불 / 한울림

* 지혜로운 부모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 박경애 / 오늘의 책

위의 두 책들의 내용들은

이미 다 알고 있는 것 같은 내용들이라고 여겨지면서도

정작 실천을 제대로 못하는 저의 마음에

스스로 회초리를 대는 마음으로 읽게 되는 책들입니다

* 자식을 부모의 팬으로 만들어라 (자녀교육해법 124장)/ 한두현 / 나남 출판

자녀 교육에 일가를 이룬 집안의 큰 어르신께서 일러주시는

말씀을 듣는 것 같은 느낌으로 읽게 되는 자녀교육백서입니다.

외국 저자가 아닌 한국인이, 그것도 한국의 '아버지'가 쓰신 책이라

다른 책들보다 더 남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책표지에 씌여 있는 몇 문장만으로도

저자가 말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 또래 아이들이 많은 동네에서 길러라

@ 응석둥이는 몰라도 떼쟁이는 절대 안된다

@ 아이와 수다를 떠는 엄마가 아이를 우등생으로 만든다

@ 학원 다니는 것이 습관이 되면 공부를 잘할 수 없다

@ 자식을 잘 기르고 싶거든 먼저 아내를 감동시켜라

* 이제는 아버지가 나서야한다 / 이해명 / 동아일보사

아들과 딸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교육시킨 아버지의 경험담과 함께

'초등학교 부모교육'이 자녀의 평생을 좌우하며 따라서 초등학교때부터

'엘리트 교육'을 지향하여 부모가 자녀의 '공부'에 깊숙히 개입해야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저자의 모든 생각에 공감하는 것은 아니지만

(특히 자식교육에 있어서의 '엄마'의 위치에 관한 저자의 생각)

초등학교 아이를 둔 부모에게

많은 생각할거리를 던져주는 책일 것 같습니다.

* 소유의 종말( 원제 : The Ages of Access) / 제레미 레프킨 / 민음사

'노동의 종말'을 썼던 작가의 책으로,

보통 사람들보다 아주 높은 곳에서

'접속'이라는 코드로

앞으로의 세계와 사회의 변화를 조망하고 예견한 책입니다.

얼핏 생각하면

초등학생이 될 내 아이 키우기와 별 관련이 없어보이기도 하지만

저는 이 책에서 다루어진 내용들을 아주 진지하고도 심오하게 읽었습니다.

앞으로의 세상이 어떻게 될지 모르고서 아이를 키우는 것은

등불하나 없이 칠흑같이 어두운 밤길을 가는 것 만큼이나

위험한 일이 될지도 모릅니다.

아이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대비해야할지

큰 틀을 잡게 해주는 책이 될 것입니다.

( 우리 아이들의 아빠는 이 책을 읽고

앞으로의 사업 방향을 다소 수정할 필요를 느꼈다고 했습니다)

* 책읽어주는 엄마가 자녀를 성공시킨다 / 버니스 E 캘리넌 /대교 출판

저에게 있어 '아이가 읽는 책'은 '엄마'를 대신해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책'이 너무나 고맙습니다.

좋은 책 고르기, 책 잘 읽어주기, 책으로 아이와 교감하기, 글쓰기 지도까지

'책'이라는 것을 아이 교육에 깊숙히 넣고 싶어하는 부모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 그림책 / 최윤정 / 비룡소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그냥 읽어주었던 것도 물론 좋았지만,

여행할 때 그 곳의 역사와 문화를 미리 알고 가면

같은 것도 다르게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이들에게 읽어주는 '그림책'에 대해

'공부'하고 읽어주는 기쁨 또한 컸습니다.
'그림책,에 이렇게 깊은 뜻이? 하고 새로운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 아이들의 잠, 일찍 재울수록 건강하고 똑똑하다 / 마크 웨이스 블러스 / 아이북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읽어두었으면 참 좋았겠다 싶은

아쉬움이 드는 책입니다.

아이들이 꽤 큰 다음이었지만 그래도 아이들에게

'잠'이 마음과 몸 그리고 두뇌에 더할수 없는 '보약'임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잠'을 좀더 일찍 그리고 충분히 재우려고 노력하면서부터

'육아'의 상당부분이 저절로 부드러워졌음을 느낍니다.

* 차라리 아이를 굶겨라 / 다음을 지키는 엄마 모임 / 시공사

같은 학교에 근무했던 선배교사 중에

자녀 셋을 모두 서울대에 보낸 선생님이 계셨는데,

당시 결혼전 이었던 저는 큰 관심이 없었지만

아이를 키우는 엄마 선생님들께서 그 비결을 무척 궁금해하며 물었을 때,

극성 엄마의 억척 뒷바라지 무용담을 기대했던 저희의 예상과는 달리

그 분의 말씀은 허탈하도록 단순했습니다.

" 잘~ 먹여" 가 그 분 말씀의 전부였습니다.

그러지 말고 빨리 비결을 말해달라고 여러번 재촉해도 그 분은 그저

" 잘~ 먹이라니까" 하실 뿐이었습니다.

제대로 된 먹거리를 아이에게 먹이는 일이야말로

엄마가 '극성'을 부려야 할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작은 아이의 아토피 때문에 이런 저런 노력들을 하다보니

'제대로 된 먹거리'를 구해서 정성껏 식탁을 차리고, 즐겁게 먹는 일상은

아이의 몸뿐만 아니라 마음과 두뇌를 살찌우기 위해

엄마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노력해야하는 일이라고

자꾸만 다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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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란의 다이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