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35개월 ♥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2004-04-2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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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렵 가은이는 아빠랑 영어 동화책 읽기를 너무 좋아한다. 어떨대는 혼자서 방안에 앉아 자기 방에 있는 책을 하아 하나씩 ( 100여권) 을 모두 꺼내어 한 장 한 장 모두 넘겨 가며 모두 본적도 있다. 그리고 잠자기전 나와 같이 많은 책을 읽다가 잠이 든다. 회사에서 회식 등이 있어 늦게 퇴근하여도.,.. 가은이는 잠 오는 눈을 비비며, 자지 않고 내가 책을 읽어야만 잠을 잠기 위해, 나를 기다린다.

한번은 회식 자리에서 직장 상사가 권하는 술을 마시다 좀 취한 상태에서 집에 귀가를 한다.. 물론 난 가은이가 나를 기다리다가 지쳐 잠이 들었을 것이라는 생각 하고 들어오니, 가은이가 졸린 눈을 비비며, 책을 한권들고 현관문 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서있다. 아내의 말로는 그렇게 한시간을 현관앞에서 책을 들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란다. 가은이 나를 보더니, 졸린 눈으로 한마디 한다.

“ Daddy, Read this book for me. " ( 아빠.... 이 책 읽어죠...)

난 그런 모습이 안스러워 옷도 벗지 않고, 가은이를 안고, 가은이 방에 들어가 이부자리에 누이고, 책을 읽어 주기 시작한다. 한권, 두권 세권 정도 읽다가 보면은 가은이가 잠을 자겠지... 생각 했는데... 가은이는 세권을 같이 읽는 동안, 점점 동화책들 속에 빠져 들며, 졸린 기색은 모두 어디로 갔는지... 두눈이 더욱더 초롱 초롱해지기 시작한다.. 반면에 난 자리에 가은이랑 같이 누우니, 점 점 더 취기가 더 오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취기 때문에 동화책 속의 글들이 두 세 개씩 겹쳐 보이기 시작하고.... 졸리기 시작하면서 횡설 수설 하기 시작한다...

아빠 : “ Turtle..... hopped... on the hill....” ( 거북이가 언덕을 깡총 깡총 뛰었습니다..)

가은 : Not Turtle. Rabbit  ( 거북이가 아니고.. 토끼... )

- 가은이가 내가 정신 없어 이름을 바꾸어 잘못 말한것을 집어냅니다...

아빠 : " Sorry !... " " Rabbit hopped... ( 미안해. 토끼가 깡총 깡총.... )

- 내가 다시 고쳐 읽습니다....

이렇게 토끼와 거북이 책을 읽어 주면서.... 토끼와 거북이의 이름을 바꾸어 읽어 주는가 하면....

책을 읽다가 두 ~ 세 페이지를 한꺼번에 넘기기도 합니다.

가은 : Not this page.... ( 이 페이지 아니야. )
You forgot to read one page ( 아빠.. 한페이지 읽는 것을 잃어 버렸어. )

아니면,..... 내가 책을 읽다가 갑자기 내 입에서 우리말이 튀어 나오기도 합니다...

아빠 : “원숭이가 Tree에서 fell down 했어” ( 원숭이가 나무에서 떨어졌어..)

가은 : What ? " What did you say ? " ( 뭐라고.. 아빠 뭐라고 했어 ? )

가은이 갑자기 뭔소리 하는지 두눈을 크게 뜨고 나를 쳐다 봅니다,...

어떨때는 내가 책을 읽다가 잠이 스스로 듭니다... 그럼 가은이가 나의 팔을 때리며, 잠을 깨우며 한마디 합니다...

가은 : Daddy. Are you sleeping ? Don't sleep. ( 아빠 자 ? 자지마... )

그럼 다시 깨어서 비몽 사몽 책을 읽어 줍니다...

이런식으로 비몽 사몽, 횡설 수설 읽은 책이 가은이와 내 머리 맡에 10권~~ 20권 쌓여 갑니다......

다음날 아침에 시계소리에 잠을 깹니다.... 가은이의 머리 맡에 보니, 약 30여권의 영어 동화책이 쌓여 있습니다.... 어제밤 그렇게 가은이랑 같이 책을 읽다가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나 봅니다... 가은이는 어떻게 잠이 들었는지 기억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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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이의순이 2006-08-08 12:56 
저는...제가 졸리면 책 딱 덮고...재우기 시작하는데...정말 대단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