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41개월 ( 2004년 04월) ♥ 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 2004-09-1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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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4월


간만에 가볍게 육아 일기를 적어 봅니다...


최근 몇달 동안 유난히 늦게 잠이 드는 가은이 때문에 요즘 힘이 많이 듭니다....

늦게는 새벽 2 ~ 3시에도 잠이 들고.... 보통은 12시가 넘어야 잠이 들고는

하네요...... 어제도 밤 12시가 넘어서도 잠을 잘 생각을 하지 않기에.....


이렇게 말을 해 주니.........


Gaeun.... It is time to sleep now

( 가은..... 이제 잠잘 시간이야.....)

As you may know, all animals sleep at night... ...

( 너도 알다시피...모든 동물들도 밤에 잠을 자잖아... )

So, Why don't you sleep now for tomorrow...

( 내일을 위해 이젠 자자.... )


가은이가 저의 말에 이렇게 받아 이야기를 하더군요....


No.. Daddy.... Bats and Owls, they play at night... So, I can play all night.

( 싫어.. 아빠... 박쥐랑 부엉이는 밤에 놀잖아... 그러니.. 나도 밤새 놀수 있어 )


제가 박쥐와 부엉이는 밤에 잠을 자지 않는다고 이야기를 해준적이 없는데..

이젠 스스로... 어디서 그런것까지 들어서 그것을 나에게 말을 해주네요...


가은이의 대답이 너무 이쁘서... 다시 책읽고 놀아 주다가 새벽 3시가 다되어

잠이들고... 오늘도 3시간을 자고 출근을 하였네요....


제가 5 ~ 6세 정도 였던 때가 생각이 납니다.... 그때는 아침 7시쯤이면 항상

일어나 아침을 먹자 마자... 동네로 뛰쳐 나갑니다.... 같은 또래와 동네 꼬맹이

형들이랑 아침부터 어울려 ... 산으로 들로 하루 종일 뛰어 다니며 놀다가...

점심은 안먹던지.. 밖에서 때우고.... 해질 무렵 까지 집에는 한번도 들어가지

않고 놉니다.... 땅거미가 져 밖이 제법 어둑 어둑해 질때 까지 놀다보면....


그제서야 엄마가 나를 찾아 동네를 돌아 다닙니다.... 저와 형님의 이름을

크게 부르면서..... " 화진아~~~ " "해진아~~~ " " 밥먹자.~~~~ "


저희 어머님 뿐만 아니라... 동네의 대부분의 엄마들이 그시간이면 많이들

나와 자기의 아이들을 찾읍니다....


저 멀리서 엄마가 부르는 소리가 들리지만....... 형님과 저는 더 놀고 싶어

엄마의 목소리를 일부러 못 들은척 하면서.... 놀이에 더 열중합니다.......

그러다가...... 엄마가 저희들 형제의 발견하곤 ... 귀를 잡아 당기며... 집으로 거의

끌고 갑니다...


그때쯤이면 하루종일 밖에서 뒹굴고 놀아서 거의 거지 꼴이죠....^_^....

집에 가지 마자.... 목욕탕으로 두 아들을 집어 넣고는..... 엄마는 저희들을

씻깁니다.....^_^..... 목욕후 저녁을 먹고는 아마 7~8시경에는 거의 지쳐 쓰러져

잠이 듭니다.....


잠이 들고 한참후......어렴풋이..... 아빠의 목소리와 발자국 소리가 들립니다...

그리고 아빠가 저희 방문을 열고... 잠든 저희들 뺨에 자신의뺨을 부빕니다...

아빠의 거친 수염이 따갑게 느켜지고.... 향긋한 술내음이 납니다.....

아마,,.. 회사일을 마치고 또 약주를 하셨나 봅니다...........

" 앗 따가워..... 에이~~ 술냄새....." 짜증과 투정을 하며...아빠가 왔음을 알지만

이미 몸이 먼저 지쳐 잠이 들었기에.... 일어 나지는 못합니다....


그리고 다시.. 다음날 아침 7시에 일어나.... 아침을 허겁 지겁 먹고.. 다시

밖으로 뛰쳐 나갑니다..... " 해진아~~~ 놀자~~~ " 하는 친구의 소리를 들어며....


전 힘이 들때면... 어린 시절을 생각합니다..... 그러면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해 집니다..........


이다음에 가은이가 자라서........ 삶이 힘이들때...... 자신의 어린시절을 생각

하면... 힘이 되고 행복해 질수 있다면 좋겠읍니다..... 그 어린 시절 행복한 추억속에

이 아빠가 자리하고 있다면... 하고 욕심도 부려 봅니다.....


오늘 퇴근 하는 길에 어머님에게 전화나 한통화 드려야 겠읍니다.... 사랑한다고....


가은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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