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창이와 단둘이..2002/08/11 2003-05-18 13:46
2128
http://www.suksuk.co.kr/momboard/BFA_044/1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네이버밴드 페이스북 트위터
쑥쑥닷컴 - 파일 다운로드

파일을 다운로드 합니다.

댓글 남기기
남편이 둘째(17개월)를 하루동안 본다고 해서 큰아이(5살)와 단둘이
(도대체 얼마만인지..)동숭아트센타에서 뮤지컬 토토를 보고 왔어요
넘 신나고 재미있었어요..외출 하루전에 여기저기 알아보았는데
아들이랑 볼 수 잇는 게 토토더라구요
그리고 짜잔형, 권형준씨가 나와서 아이에겐 좀 친근할 듯 싶기도 했고..
울 아이는 제가 여기저기 많이 데리고 다니질 않아 그런 문화적 체험을
다소 낯설어하는 슬픈 사연임다..

어째튼 빗속에 2시간전에 도착했더니 거의 매진직전! 간신히 R석을
할인쿠폰 인쇄한 것 갖고 가서 20% 싸게 끊었어요
바로 앞사람은 고스란히 4만원 내고 저는 문화상품권 1권하고 2만 2천원 냈더니
굉장히 싼것 같아 기분 되게 좋더라구요..ㅎㅎ

별로 길지 않아 지루해하지는 않았는데 나중에 한 10분 남겨두고 아이가 그러는 거에요
엄마 아직 안끝나?
왜?
무서워..
뭐가?
싸우는게 무서워..
세상에! 우리의 평화주의자는 결국 울고 말았다는 거 아닙니까..
나중에 짜잔형과 기념사진을 찍었는데(쨉싸게 줄서서 6번째로 찰칵! 나중
에 보고 줄이 끝도 없이 길대요 휴~)그만 거의 우는 표정이었답니다..
어째튼 맛난 것도 먹고 이리저리 빗속을 헤매며 시간을 보내다가
저녁까지 먹고 들어왔더니 울 남편 방까지 싹 치워놓고 자리까지 펴놓았더군요
그야말로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늘 있는 일은 아니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니 고맙다는 생각보다는
미안하다는 생각이 더 들더군요
적성에 안맞는 일을 7년째..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또 둘이 되다보니
관둘래야 관둘수 없는 처지가 되고 그것 때문에 한동안은 힘든 모습도 많았답니다
지금도 힘들어 하는 직장이지만 그래도 싫다 소리 안하고 다니는 모습이 더 안타깝지만
그만두라는 소리도 못하고 그저 바라만 봅니다
그러면서 식사도 제대로 챙겨주지 않고 아이들 핑계대면서 맨날 힘들다는 소리만 하고...
참 못나고 한심한 아내가 아닌지 싶네요
더구나 때로는 신문이나 인터넷을 통해 슈퍼맨 아빠기사나 내용을 보면
그것 갖고 바가지나 긁었으니..

지금도 아이둘과 곤히 잠이 들었네요

정말 잘해야지..그래야지..내일 아침은 꼭 챙겨줘야지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로그인 후 덧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