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와 목욕탕이야기..2004/03/03 2004-03-05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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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3일 수요일,꽃샘추위가 한창이다

낮에 은창이에게 꽃샘추위에 대해 말했다..

늦은 오후에 갑자기 놀이터에 나간다는 것이다
어제,오늘 꽃샘추위로 한창 바람이 심상치 않은데 말이다

"은창아..추워서 안돼.."
"춥긴...이렇게 햇볕이 좋은데.."
"햇볕은 좋은데 바람이 불어서 기온은 낮아..꽃샘추위야.."
"꽃샘추위가 뭔데?"
"음..이제 겨울이 다 지나갔잖아?"
"어..맞아 이제 봄이야..^^"
"그래..맞아 이제 봄이 훨씬 더 가깝지..
근데 이놈의 동장군이 그냥 물러가기가 왠지 섭섭한 거야..
내가 이렇게 힘이 센데.. 하면서 저기 북쪽으로 가다말고 주춤주춤 하고 있는 거야..."
"근데 왜 꽃샘추위라고 해?"
아 항상 본론에서 벗어난 주변 이야기에 꽃이 활짝 피는 형국은 언제나 면할려나....
"그래 맞다..꽃샘추위...
봄이 되면 꽃이 피면서 이제 봄이구나 하고 우리가 생각하는데
이 마지막 남은 동장군이 자꾸만 꽃이 피는 것을 샘내서
꽃이 피지 못하도록 떼를 부리는 것 같잖아...
그래서 꽃샘추위라고 하지..."

저녁에는 온가족이 동네 목욕탕엘 갔다
유진목욕탕 건너편에 번쩍이는 네온사인의 사우나가 새로이 생겼다
내심 그곳에도 한번 가볼까 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남편이 딱 유진목욕탕 앞에서 걸음을 멈추었고
유리문 안에 비친 목욕탕집 가족들과 시선이 마주쳐
이미 눈인사를 나눈 마당에 그냥 평소대로 들어갔다

아 근데 들어가니 때미는 아줌마도 가시려고 옷을 입고
거의 파장 분위기였다
"때 밀어요?"
"아니요..."
하여 아무도 없는 넓디 넓은 목욕탕에서 나랑 은송이랑 둘이서
신나게 물장구치고 노래하면서 놀았다^^
사람이 없어서 좋았지만 하나 아쉬운 것이 바로
개운치 않은 등이었다
하다하다 안되니까 네살짜리 은송이에게 등을 갖다대었다
"은송아..이렇게 두손을 하고 엄마가 짚는 데를 빡빡 밀어..알았지?"
언제 보았는지 등 한번 밀고(개미 지나가는 듯한 흔적^^;;)
물에 때타월 헹구고..밀고 헹구고...
그래도 그것도 사람 손이라고 지나간 자리가 시원하다...

시간 맞추어서 접선한 남편과 아들이 뽀얀 것이 역시 사람은 씻어야 한다^^

남편과 함께 오랜만에 가정예배 드리고
모두들 일찌감치 잠이 들었다
은창이는 나중까지 있다가 <보보의 이닦기>를 읽어주니
이내 아빠 곁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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