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행나무를 보셨나요?...2004/04/18,주일 2004-04-18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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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이었습니다
늘상 다니던 길에 이제 봄이 완연한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럽고 아름다운지..
그만 넋을 잃고서 도로변 길을 걷는데 문뜩 연초록의 가로수가 눈에 들어오네요
'무슨 나무지.....'
아주 작고 싱그러운 연초록의 잎들이 살랑거리는 바람 속에 수줍은 양 하늘거리는 모습인데
그것이 무슨 나무인지 퍼뜩 떠오르지 않았던 겁니다
그 나무는 다름아닌 은행나무였습니다
아...
지난 가을에는 노오란 잎들을 주렁주렁 달고서 우리를 황홀경에 빠뜨렸고
또 좀더 시간이 지나서는 밤새 떨어진 잎들로 푹신한 거리를 깡총거리게 했던
바로 가을이면 생각나는 은행나무였던 것입니다

가을에야 비로소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 은행나무가
봄에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것은 가을이 주는 풍성한 느낌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습니다
새로움, 여림, 반가움, 기쁨....
아..은행나무가 봄에도 있음을 왜 진작 알지 못했던 걸까요..
맨날 그 자리에 있었건만 봄에 저토록 예쁘고 아름답다는 것을 보지 못했을까요....

오늘은 주일이었습니다
아이들과 교회를 향하면서 며칠전에 보고 감탄해 마지 않은 은행나무를 함께 보았습니다
"은창아..이 나무가 뭔지 알아?"
"어? 잘 모르겠어..무슨 나무야?"
"잘봐..좀 작긴 하지만 많이 보아왔던 모양을 가졌어..."
"잘 안보여...아주 작네..."
"그래 아주 작아..그래서 잘 알아보기 힘들어..
저건 바로 은행나무야..."
"저게 은행나무야? 노란 은행나무?"
"그래..맞아..가을이 되면 지금보다 잎도 커지고 색깔도 변하지만
봄인 지금은 저렇게 작고 연한 초록색의 잎들이야...."
"그렇구나..정말 작네.."
은창이가 나처럼 감동에 휩싸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나무아래를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뛰어가는
오누이의 모습을 나를 더욱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었습니다
은송이의 노란 원피스가 봄의 은행나무 아래서 팔락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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