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기본적인 길...2004/07/12,월 2004-07-12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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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과제 중 하나가 어릴 때부터의 독서습관 형성에 대한 조별토의가 있습니다. 각각의 의견이 분분하고 그만큼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지요..그러는 가운데 제가 발견한, 아니 다시 한번 절감한 것은 바로 그 무엇보다 가족 특히 자녀와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며 영향력이 있는 엄마가 먼저 독서를 즐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엄마는 실제로 책을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아이보고는 책을 읽으라고 하는 태도, 좋아한다고해도 이미 다른 취미에? 빠져 좋은 모델이 되지 못하는 경우 등을 통해서는 아이들이 독서에 대한 근본적인 동기부여를 찾기 힘이 들지 않을까요?

독서지도는 다른 무엇에서보다 좋은 모델 제시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말로 하는 가르침보다 눈으로 확인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독서에 지대한 관심과 열심을 보이는 많은 사람들을 보면 그들의 과거에는 책 읽으라고 잔소리를 했던 부모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책을 읽는 부모가 있었음을 쉽게 발견합니다.

어떻게 보면 독서지도만큼 소리없는 지도가 없을 듯도 싶습니다. 어린 아이에게 독서의 즐거움과 가치를 어떻게 설명하겠습니까. 그것은 오랜 세월 스스로 쌓인 생각과 습관의 결과로 자연스럽게 체득되는 것입니다. 절대 강요와 설득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지요...

저 역시 즐거운 독서로의 안내를 위해 이것저것 생각이 많습니다. 책을 읽어줄 때 각양각색의 목소리 변조를 시도하고 몇날 며칠이고 저는 별로지만 좋아하는 책을 정말 재미있는 양 가식을 떨기도 하구요..하긴 드디어 며칠 뒤에 제발 다른 것도 좀 읽자..라고 백기를 들기는 했지만.

그러던 어느날...
그날도 과제때문에 읽어야 할 책에 푹 빠져 있었습니다. 왜 미리미리 읽지를 못하고 전날까지 허둥지둥 대는지..어쨌튼 그렇게 열심히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은창이가 곁에 와서 묻습니다.
"엄마..책이 그렇게 좋아요? 그렇게 재미있어요?"

세상 여기저기에서 들리는 기준에 의하면 은창이는 그딱 책을 좋아하는 아이같지 않습니다. 사실 작정하고 책을 읽어준 시간이 최근 1~2년이니 억울할 것도 없지요..헌데 저도 보통의 욕심꾸러기 엄마인지라 제 귀를 간지럽히는 독서력이 높은 아이들 이야기를 듣노라면 괜히 휴~~하고 한숨이 나오곤 했습니다. 엄마의 바람과 노력에 별 반응이 없는 녀석이 야속하기도 했구요. 더구나 책이라면 놀다가도 획 돌아서서 방실방실 웃는 은송이를 보자니 더 아쉽기도 했습니다.

그런 은창이에게 들은 말 한마디는 제게 이상한 힘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좀 늦더라도 은창이가 독서의 즐거움과 가치에 눈 뜰 수 있다면 더 천천히 가자..재촉하지 말고 이유를 보여주자...늦되더라도 스스로 알 수 있도록 돕자..그것이 정말 은창이의 것이 되리라...

은창이는 한창 놀기에 물오른 7살 남자 녀석입니다. 그렇게 실컷 논다음 잠자리에서 어김없이 책을 읽어달라고 하는 녀석입니다. 노는 것이 좀더 좋지만 엄마가 읽어주는 책이 없으면 글썽글썽 눈물을 머금는 여리고 순한 녀석입니다. 그런 은창이를 위해 더 느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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