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은창이와의 대화..2004/11/6 2004-12-16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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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생님은 그림자가 없다?
 
그 날 우리는 햇살 속에서 도서관을 가고 있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우리는 그림자 밟기 놀이를 했다..
 
"은창아..옛 말에 [선생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라고 있단다..
너 이게 무슨 말인지 알아?"
"그거?..선생님은 그림자가 없었나?"
에구구...
 
 
2.불멸의 이은창
 
요즘 은창이는 한국을 빛낸 인물인가 하는 노래를 부르느랴 숨이 찬다^^;;
듣다가 문뜩 이름과 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은창아..너도 호 하나 만들까? 퇴계 이황 선생님처럼.."
"그럼 나는 멋진 이은창 할래..."
"그것도 좋네..그럼 이번에는 한문을 넣어서도 만들어 볼까?"
"그럼 흙토 이은창..."
마법 천자문 덕이다  ㅋㅋ
"아니..엄마 그보다는 죽지 않는...그러니까 불사조 이은창 할까?"
"불사조? 어디에서 불사조를 봤어?"
"해리포터에서 나오잖아..그 올빼미..."
"아..그렇지...그런데 불사조는 영원히 죽지 않는 새라는 말이니까 그냥 불사 이은창 하면 되겠네?"
"아니다 엄마..불멸의 이은창~~!! 이거 할래.."
"불멸? 그건 또 어디에서 들었어?"
"불멸의 이순신 있잖아..."
"그런데 그게 너 무슨 뜻인줄 알아?"
"어..그건 죽었지만 마음 속에서는 계속 살아있다는 거래.,.아빠가 그랬어.."
"그래 불멸의 이은창 해라^^"
 
 
3.토성만큼 사랑해...
 
은창이와의 애정행각이 날로 심해지고 있다^^
아침마다 일어나기 싫어하는 아이를 깨우노라면 본연의 임무를 잊고
함께 뒹굴기가 일쑤다..
"우리 은창이 너무 예쁘다...어쩌면 엉덩이가 이리도 예쁠까...꽉 깨물고 싶다..."
"엄마...제발 깨물지는 마..너무 아파..."
"엄마는 우리 은창이 하늘만큼 땅만큼 우주만큼 사랑하는데 은창이는 엄마 얼만큼 사랑해?"
"나는 엄마를 토성만큼 사랑해...토성이 제일 커...그러니까 내가 엄마를 더 사랑하는 거야..."
 
 
4.콜롬비아의 특산물은 낙지볶음?
도서관에서 빌려온 세계 국기 그림책을 보고 있었다. 콜롬비아가 나왔다
"음..이 나라에서 제일 유명한 음식은 뭘까? 엄마가 좋아하는 건데..."
"아 알겠다..낙지볶음~~!!"
"아니야..그거 말고..."
"잠깐만..."
전에 유치원에서 발표한 우리가족 설문지를 보러 간다.
"아 그럼 냉면인가? 여기 그것도 써있네..."
"아니야 이 녀석아..그건 우리나라 음식이지..
엄마가 거의 맨날 먹는 거야...도서관에 가면 꼭 먹지...
C로 시작해....지금 우리 부엌에도 있고..."
실수였다...
부엌에 가서 하나 하나 다 물어보는 것이다...
감자/호박/미숫가루/김치찌개/쌀/달걀...
"야 이놈아..커피다 커피..."
 
 
5.엄마 욕해도 돼요?
어떤 노래를 흥얼거리기에 무슨 노래냐고 했다.
"엄마..근데 이 노래에 욕이 들어갔는데 욕해도 돼요?"
"무슨 욕? 어디 한번 해봐.."
"아이..안되겠다..써서 보여드릴게요..."
은창이가 써온 가사는 이러했다
[우리 집 핸드폰은 미친 핸드폰..학교 갔다 돌아오면 멍멍멍..]
그래서 우리는 욕하지 말고 멋지게 불러보자고 했다
♬우리 집 핸드폰은 멋진 핸드폰
학교 갔다 돌아오면 다녀왔습니다~~
 
 
6.세 번은 말해주세요..

은창이 친구 엄마 중에 대단히 교양이 있는 엄마가 있다^^
어느 날 무슨 이유로 무척 혼이 나고 있던 은창이왈..
"엄마는 왜 맨날 화를 내세요?
**이 엄마는 먼저 화를 안내고 항상 말로 먼저 하던데..."
"그래? 그럼 그 집에 가서 살면 되겠네..."^^;;
"제 말은 그게 아니고 엄마도 먼저 좋~~게 말로 먼저 해주세요.."
"좋아..그럼 좋~~게 몇 번 말하면 엄마 힘들게 하지 않고 말 들을 수 있어?"
"세 번 정도 하면 될 것 같아요..."
"알았어..이은창...얼른 가서 씻어..씻어..씻어...나 세 번 말했다...
지금 안 씻으면 엄마 무척 화날것 같다.."
뭔가 이상하지만 할 수 없이 화장실로 들어가는 이은창의 쓸쓸한 뒷모습...
야..이놈아..아직은 말로 엄마를 당할 수 없다 ..어림없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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