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내린 여우...2004/12/04 2004-12-16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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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은송이가 아빠와 놀이터에 나갔다..
"은송아..아빠랑 놀이터에 갈까?"
"아따..신난다..."
한시간 가량이 지났을까...
신나게 논 아이의 귀가는 즐거움이 가득 묻어있다..
남편이 전한 은송이와의 대화다..
"은송아...그네 탈래?"
"와...신난다..."
"은송아 세게 밀어줄까?"
"아니..네개 밀어주세요^^" ㅋㅋ
아마도 세번 밀어줄까로 이해하고 좀더 많이 밀어주었으면 하는 은송이의 답변이었을 것이다..
 
놀이터에 다녀와서 나와 병원엘 갔다.
집 앞 골목길을 내가 먼저 나섰다.
옆집 아주머니를 만나서 가볍게 인사를 하는데 뒤에서 은송이가..
"엄마..같이 가요.."
은송이를 본 아주머니..
"아이고..조그만 아이가 존댓말도 잘하네..."
그 말은 들은 은송이...
"어머니..저랑 같이 가요..."
하면서 새침하게 뒤쫒아온다...여시...
 
병원엘 도착했다.
진료 의자에 내가 먼저 앉고 은송이가 앉았다.
내 다리 사이로 자기 다리를 쏙 집어넣는다.
의사 선생님 옷을 버릴까봐 또는 진료 중 갑자기 아이들이 움직일까봐
대개 병원에서는 그렇게 자세를 취한다..
그런데 은송이는 그동안 다닌 이력 탓에 굳이 그럴 필요가 없어보여
오늘은 그냥 얌전히 다리만 모으게 했다.
"엄마..다리를 이렇게 해야지..그래야 의사 선생님 옷이 안 더러워지지.....
참...엄마는 그것도 몰라?"
 
버스에서 내렸다...
병원 진료 후 잠깐 장을 본 뒤라 두손에 짐이 무거웠다.
"은송아...아빠한테 가서 엄마 도와주세요..그래.."
우리 집은 놀이터 그네 있는 곳 뒤로 바로 창문이다.
나는 그네 앞에서 아빠를 부르라는 말이었는데 은송이 이 녀석...
온 동네를 휘젖고 다니면서...
"아빠...엄마 도와주세요...엄마가 힘들어요..."을 목청껏 불러제낀다..민망, 민망,,,
 
얼마전에는 외출을 해서 은송이 쉬를 누이는데 전날 밤에 내복바지만 입히고 팬티를 안입힌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
"어머나...어떻해..."
"엄마..왜?"
"응....아무것도 아니야^^;"
만약 너 팬티 안입었다 그러면 난리날까봐 대충 얼버무린 것이다...
"그런데 왜 어머나 그랬어? 무슨 일이 있는 거 아니야?"
 
둘째는...그리고 딸은 하늘이 내린 여우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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