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력 발달 단계(한마당 답글) 2005-01-29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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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신 글..부러운 마음으로 잘 읽었어요.
댁에 책이 참 많으십니다^^
저희 집에는 언급하신 책들이 거의 없네요^^;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개 책 자체가 좋아서 읽기에 앞선 소유욕이 대단하기 마련이지요.
저 역시 그것에서 자유하지 못하지요^^
그래도 많이 참으려고 애쓰고는 있습니다. 
다른 것도 아니고 책 욕심이라는 것이 어딘지 고귀해보이고 소박해보이지만
그것도 지나치면 다른 것들과 다를 게 없구나 싶은 거지요...
그렇게 하는데도 읽은 책보다 읽어야할 책이 많은 책상을 마주할 때...
저는 금아 피천득 선생님이 생각납니다.
일전에도 모 신문에 몇몇 분과 [대화]라는 책명으로 공동책을 내신 모습을 보고
선생님 살아 생전 뵐 수 있는 영광이 내게 주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어요.
제가 선생님을 존경하고 좋아하는 이유가 많지만
그 중의 하나가 책에 대한 정말 소박한 모습입니다.
제가 알기로 선생님은 생각보다 책이 별로 없으시답니다.
댁에 오셨다가 책을 빌려달라는 제자며 손님에게 그저 주시는 바람에 그렇답니다.
제가 책 소유욕은 억제한다고 떠벌리지만 아직까지도 덥썩덥썩 다른 이에게 책을 주지는 못합니다.
앞으로도 한참동안은 그러기 힘들지 싶구요...
그러나 역시 집에 책이 많아 읽을 기회가 충분하다는 일은 참으로 축복된 일입니다.
특히 님처럼 아이의 독서에 대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분이라면 더욱 좋지요^^
 
민균이의 독서태도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계신 듯 합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에는 지극히 정상입니다^^ 
지금 38개월이면 4살이지요?
4살 아이가 하루에 그 정도의 책을 읽고 즐긴다니 저로서는 부러운걸요..
저희 딸도 4살인데 음...쓰신 글때문에 오히려 제 딸이 걱정스러워지네요..후후
 
읽는 책의 양도 그다지 문제될 것이 없고,
편독도 하지 않는다니 다행이네요^^
한 책에 집중하지 않고 이 책 저 책 뒤적이는 독서 행동도 그 나이에서는 흔한 일입니다.
또 책을 고를 때 반드시 그림을 보고 골라야하는 이유는 없지요^^
아이만의 기준과 취향이 있을테니까요..
 
다른 놀이나 일을 하다가 책을 가져와 읽는 것 혹은 읽어달라는 것은 자연스런 모습입니다.
동기가 충만한 성인도 온전한 집중은 10분을 초과하기 못한다고 합니다.
다만 어른은 다른 곳으로 생각이 갔다가 돌아오는 능력이 훈련되어
집중하는 시간이 긴 것으로 여겨질 뿐이지요.
하물며 4살짜리 아이가 무언가에 집중하여
그 관련 활동-여기서는 독서겠지요-을 지속한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 나이에는 아직도 여전히 책에 관심이 없는 아이들도 꽤 많습니다...
특별히 걱정하실 내용이 없어보입니다...
 
다만 아이의 독서와 관련하여 고민과 노력을 하시니 부족하나마 조언을 드리자면...
아이의 발달 단계에 따른 독서 지도를 계획해 보세요. 
 
독서지도와 관련한 여러 연구에서 밝혀진대로
독서는 하위단계의 발달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아이의 독서력에 따라 그 시기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독서의 발달이 단계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Jeanne S.Chall의 독서력 발달 단계)
따라서 독서력에 기초한 발달 단계를 염두에 두고
독서 지도를 한다면 교사나 학부모의 입장에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겠지요.
 
제가 이번에 한 연구회에 속해 1년 과정으로 어휘력 향상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3주에 걸친 세미나를 통해 확실히 깨달았던 것이 있는데
그것은 일정한 시기에 읽기가 유창하지 못하면
독서력에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어쩌면 너무 당연한 것인지 모르겠으나 제가 아이의 엄마로,
특히 독서를 특별하게 생각한다는 엄마로서 내내 비껴가려던 것이었기에
좀 당황스럽기는 했습니다.
아직도 여전히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을 엄마의 최대 특권이자 즐거움으로 여기는 터라
독서 환경에 비해 큰 아이가 유창하게 책을 읽지 못한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정한 시기에 이르러서까지 읽기에 부진을 보이면
독서력에 제동이 걸리기 쉽고 이것은 결국 독서 흥미를 급격히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행히 집에서 테스트를 해본 결과 그 나이 또래의 읽기 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독서를 위한 읽기의 발달을 위해
민균이의 나이(독서 준비기인 0-단계,출생시부터 취학전까지)에는
구체적인 문자 학습보다는 총체적인 활동 학습이 보다 효과적이라는 것입니다.
그 시기의 아이는 문자 해독보다 문자 친밀감을 높이는 지도가
흥미를 유발할 수 있고 다음 단계인 문자 이해와 해독을 돕는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독서 활동과 관련된 주제 활동이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책을 읽고 그림이나 만들기 작업을 한다거나 미술관/박물관 등을 통한 체험 활동을 말합니다.
물론 여기에는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놀이 들도 포함이 되지요^^
 
다독도 중요하지만 결국 멀리 보아서는 정독이 더 중요합니다.
많은 것을 읽은 것보다 읽고서 무슨 생각을 했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학습하는 유형으로 빠지는 우를 범하지 않는다면 아이와 읽은 책에 대한 대화는 정말 좋습니다.
아이가 스스럼없이 책을 대하는 현재의 모습을 칭찬해주시고
책을 통한 엄마와의 상호작용을 시도해보신다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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