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송이 생일이 지났다..ㅠㅠ...2005/04/01 2005-04-0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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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둘째라는 위치는 한없는 사랑 속에 사는 듯 하지만
스스로 커가는 축복 속에 또 많은 부분 잊혀진 날들을 또 어쩌랴....
 
지난 30일은 은송이의 다섯번째 생일이었다.
그저 케이크 먹는 날쯤으로 아는 생일날,
부랴부랴 동네 빵집에서 케이크 하나를 사서 유치원으로 전달해준 것이
은송이에게 내가 해준 선물이었다.
 
유치원 버스를 타기 전에 잠깐 들른 친정 아버지는
하얀 봉투에 이렇게 쓰셨다.
 
"우리 은송이 너무너무 예쁘구나.
생일 축하한다...할아버지가."
 
그렇게 받은 봉투마저 케이크 살 돈이라 좋아라한 철없는 엄마는
그 하루가 다 지나도록 축하한다는 뽀뽀도 못했다...
 
바쁜 며칠이 지나고 바라본 은송이는 얼굴이 말이 아니었다.
원래도 아토피가 약간 있지만
눈주위는 오돌토돌 무언가가 나있고 한쪽 눈은 충혈까지 되었다.
입주위도 왜 그런지 군데군데 울긋불긋하고
코 밑은 작은 상처까지 있었다...
 
아..한꺼번에 밀려오는 미안함에 나는 눈물이 나는데
은송이는 그 작은 엉덩이를 흔들어댄다...
 
"은송이는 누구 딸?"
"엄마 딸~~~~"
"은송이는 누구를 닮아 이렇게 예쁘지?"
"바로바로 엄마지요~~~"
 
애교가 철철 넘치는 은송이...
그런데 너무나 상태가 안좋은 은송이의 얼굴에
무심한 엄마는 눈물만 나는구나...
 
오빠 때는, 아니 지금도 오빠 일에는
그래도 신경을 쓴다고 쓰는데
우리 은송이는 맨날 뒷전이구나...
 
맨날 공부해달라고 졸라대는 은송이에게
맨날 나중에 하자고 엄마는 미루는구나..
 
그래도 어느새 제 이름 석자를 쓰고
형형색색의 함박눈을 그려서는 엄마에게 보여주는 은송이...
 
제대로 돌보지 않는데도 잘도 커가는 우리 예쁜 딸 은송아....
 
비록 앞으로의 생일도 어떨지 알 수 없지만
엄마는 우리 은송이,
하늘만큼 바다만큼 땅만큼 저 먼 우주만큼
사랑하고 사랑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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