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야기-존과 앤서니를 만나러 가는 길...0728 2005-09-0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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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드디어 행복한 그림책 여행을 떠난다.
성곡미술관에서의 존 버닝행과 앤서니 브라운의 원화전을 보러 간다.
함께 갈 책벌레 친구들이 비가 올까를 걱정하는데
나는 내일이 아니면 안되기에 비가 오든 눈이 오든 갈 것이다^^
(물론 나 역시 비도 안오고 덥지도 않을 날씨를 진심으로 바란다...)
날아라책벌레에 올린 얼렁뚱땅 독후활동이다..
 
 
진작부터 읽혔어야 했는데 오늘 저녁이 되어서야
내일 만나게 될 앤서니 브라운과 존 버닝햄의 책들을 죽 늘어놓고
"읽어보렴" 했답니다^^;;
 
몇 권 안되어 읽는 것은 문제가 안 되었고
독서록을 위한 책 한 권을 선택할 때 많이 고민하더군요.
우리 엄마대포알 심프 놓고 고민..
 
우리 엄마를 선택하고는 꼼지락꼼지락 독서파일을 작성합니다.
 
은창이 독서파일은 학기 중 학교에서 진행했던
책을 읽었어요라는 형식의 독서록을 개조한 것입니다.
책제목, 지은이,생각한 것(딱 두 줄로 되어있음)을 쓰게 되어있어
한 페이지에 10권 정도의 독서록이 들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을 한 페이지에 두 권에 해당하는 독서록을 할 수 있도록 개조한 것입니다.
 
은송이 목욕을 다 시키고 보니...
우와...제가 보기에는 너무나 멋진 슈퍼아줌마(그림책의 주인공 엄마^^)가 날아오르고 있더군요.
반페이지 그러니까 한 권에 대한 독서록에 해당하는 페이지가 꽉찼지만
아쉬운 마음에 은창이가 생각한 것도 써보라고 권했습니다..ㅎㅎ
그래서 쓴 편지...
 
슈퍼아줌마에게
슈퍼아줌마
우리 엄마도 아줌마처럼 재주가 많튼지
힘이 새든지...
이런 것 좀 하게 해주세요.
왜냐하면 나한테 "도와줘~"라는 말이 듣기 싫어서 그래요.
은창 올림.
 
평소의 엄마의 행태가 고스란히 드러나 부끄럽지만...
솔직한 아이의 심정을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괜히 이유를 쓰라고 했습니다..ㅠㅠ)
 
그리고 나서 슈퍼아줌마랑 엄마랑 닮은 점은 없을까 물었습니다.
있다고 하면서 찾은 것은 바로...
 
코뿔소처럼 튼튼해요
-->내가 그렇게 자주 병원 신세를 지는 걸 알아도 그럴까..ㅠㅠ
 
 
나를 자주 웃게 해요. 아주 많이
-->너무 기뻐서 언제 그러냐고 물었더니, "엄마가 간질일 때 마다 너무 웃겨..." 합니다^^;
 
그리고 아이와 엄마가 얼싸안고 있는 마지막 페이지를 활짝 펴더니..
우리랑 똑같지요? 하고 되묻습니다...아 이 기쁨이라니..
 
끝으로 내일의 관람을 위해 몇 가지 알아야 할 사항을 말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게 했습니다.
 
은송이에게는 우리 엄마 숲속으로 읽혔습니다.
그리고 관람주의 사항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은송이가 사람도 많고 더운데 징징거리고 울면 엄마가 너무 힘들어서
화장실 가서 엉엉 울지도 몰라...."
 
그랬더니 잔뜩 진지해진 모습으로 말합니다.
 
"엄마..나 혼자 잘 걸어다니고-->아빠가 맨날 안아주고 업어줘서 아주 버릇이 안좋습니다^^;
찡찡거리지도 않고 조용조용 할게요.."
 
이은송이 하는 말, 가슴이 저리게 예쁘지만
결과는 두고봐야 합니다....
 
부러 그런 것이 아닌데
저희 집은 오늘 앤서니 브라운 책이 인기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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