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누이가 살아가는 법(20061031) 2006-11-07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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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은창이네 반에서 '가게놀이'를 했어요.
은창이는 일기장 두 권, 제가 쓰던 수첩, 줄넘기줄을 챙겨넣었어요.
그날 집에 돌아온 아이의 손에는 비디오테잎 하나와
때가 꼬질꼬질하고, 고무줄도 한껏 늘어나서 제 구실을 못하는 보라색 머리끈이
들려있었지요.
 
"은송이가 이걸로 머리 묶으면 예쁠 것 같아서요.."
 
은송이도 방실방실 웃으면서 제 오빠가 사온 머리끈을 좋아라 합니다.
 
맨날맨날 다투면서도 제 동생이라고 챙기는 모습이 정말 곱습니다.
다투어서 혼날 때는 매번 사이좋게 지낸다 합창으로 말하면서도
돌아서면 또 투닥투닥 하기가 일쑤지요^^
 
그런데 그렇게 웬수같이 굴다가도...말이죠..
 
병원에서 준 비타민 두 개 중 하나를 제 오빠가 주겠다고 챙기는 은송이,
제 동생 손을 잡고 유치원에서 데려오는 은창이,
오빠 옷이 다 작아지면 제 옷이 된다고 좋아하는 은송이,
엄마 대신 잠든 동생 이불도 펴주고 베게도 베게 해주는 은창이...
 
자라면서 키만 크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도 크길 바랍니다.
 
형제, 자매, 오누이를 위한 책들이 많은데 최근에 본 책이 있어 소개할게요.
 
언니와 여동생은 샘내고 미워하고 그러면서 또 아주 쏙 빼닮은 사이가 아닌가 싶어요.
엄마와 딸이 그러하듯이 말이죠..
엄마와 딸 사이에 있는 시간이라는 큰 골이 언니와 여동생 사이에는 거의 없기 때문에
그 복잡 미묘한 관계의 감칠맛이 더욱 클 터...
저랑 여동생(다섯살 차이)도 엄청 싸우면서 컸어요.
그런데 어느 날 동생이 그러더군요..
"우리가 언제 이렇게 친해졌지?" ㅎㅎ
 
세상에서 가장 멋진 언니와
세상에서 가장 괜찮은? 동생의 이야기가 짧지만 흥미롭게 펼쳐집니다^^
 
 
 
 
어제 도서관에서 발견해서 읽는데 어찌나 재미있던지요..
비록 누나와 남동생 이야기지만
오빠와 여동생 이야기로도 아주 훌륭한? 책이라서 빌려왔어요.
 
개구쟁이, 심술쟁이, 욕심쟁이 동생을 시장으로 팔러 나가는데
아무도 사는 사람이 없네요..
아무리 값을 싸게 불러도 아무도 거들떠 보지도 않네요.
그런데 막상 팔 수 있게되자
누나는 그 가격에 팔기에는 좀 아깝네요.
자꾸 사려는 사람이 많아지자 이제 누나는 동생이 많이 아깝네요..
누나(형,오빠,언니)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책으로
그들의 마음을 알아주는 한편
동생의 가치?에 대해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은창이도 이 책 보면서 아주 깔깔거리고 웃었답니다.
 
아이들을 보면서 이렇게 자랐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이 있어요.
멋진 골을 잘 넣겠다는 생각에 빠져 하버드에서 가서 연구씩이나 하고 싶다는 은창이에게,
멋진 화가가 되어서 그림책을 만들겠다는 은송이에게
엄마가 바라는  모습은 둘이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지요.
너무 싱거운가요? ㅎㅎ
지금은 바라는 것들이 대개 몇백원짜리들이어서 똑같이, 공평하게 둘 모두에게 사서 줄 수 있겠으나
살다보면 그러지 못할 때도 있는 법...
하나를 나눌 수 있고,
하나를 양보할 수도 있는
그런 오누이가 되었으면 하지요.
그래서 저는 일부러 하나를 살 때도 있고요,
나눌 수 없이 아주 작을 때는 어찌 하나 고민하는 모습도 연출해보곤 하는
개구쟁이 엄마입니다^^
 
가을날이 참 좋습니다.
엄마와 아이들 모두 건강한 날들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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