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세요?--2002/11/26 2003-05-18 13:54
1630
http://www.suksuk.co.kr/momboard/BFA_044/3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네이버밴드 페이스북 트위터
쑥쑥닷컴 - 파일 다운로드

파일을 다운로드 합니다.

댓글 남기기
오늘 안양에는 함박눈이 그야말로 펄펄 내렸습니다
오늘 저는 휴가를 나왔습니다
남편은 가끔 제게 휴가를 줍니다
다섯살 아들이 어린이집에 간 잠깐의 시간이지만
이제 두돌이 다가오는 고집쟁이 딸을 데리고
한나절 집을 지키는게 쉽지는 않지요
휴가때 저는 오로지 영화만 봅니다
다른 건 대충 애업고도 할 수 있겠는데
대형스크린으로 즐기는 영화는
절대 할 수 없다는 나름의 판단이 있기 때문입니다
생각해 보니 계절별로 영화를 한편씩은 보았네요^^

오늘은 아이 엠 샘을 보았습니다 너무 좋은 영화였습니다
숀펜의 정말 아이같은 연기는 아름다왔습니다
그리고 딸 루시는 그야말로 천사같은 아이였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미셸파이퍼는 변호사로 나오더군요..
일곱살의 지능밖에 안되는 아버지를 무능하다하여
아이를 아버지로부터 떼어놓으려는
미국의 똑똑한 아동관련공무원들도 밉지 않을 정도로
가슴 찡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좋은 부모는
한결같고 많이 인내하며 아이의 말에 귀기울여야 한다는
모자란 아빠의 말에 참 많이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행복한 부녀사이를 본다는 거...
사랑도 전염되는 일임을 확신합니다
왜냐하면 오늘 집에 와서 저는
정말 오랜만에 아이들에게 인내했고 귀기울였기 때문입니다 후후

앞에서 세째줄에 앉아보면서
가끔은 훌쩍이고 가끔은 낄낄거리며 영화를 보았는데
끝나고 나오면서 보니 세상에 저 혼자 보았지 뭡니까..
조조라 사천원에 대형스크린 화면을 혼자 독차지하고
나만을 위해 영사기가 돌았을 생각을 하니 괜히 부자가 된듯한 기분이 좋았지요..

나오면서 집에서 고집쟁이 딸과 부대끼고 있을 남편 생각을 했습니다
남편은 제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엄마가 아프거나 화가 나면 그것이 아이들에게 전달되고
그래서 아이들이 행복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믿습니다
집안일도 물론 잘 도와주지만
여자에게 있어 아줌마에게 있어
나만의 시간이라는 달콤함을 알기에
없는 시간을 쪼개어 휴가를 줍니다
물론 남편과 항상 좋을 수는 없지요
상대적으로 소심하고 너무 조심성이 많아 피곤하기도 합니다 ^^
그래도 우리 아버지보다 더 자기가 나를 잘 알거라고 자신하는 남편..
그렇습니다 비록 가진 것도 얼마없고
그것에 비해 괜한 욕심만 있는 저지만
행복하다고 느낄 때........그곁에는 항상 남편과 아이들이 있습니다

눈이 많이 오는 것을 보면서
차라리 집에 있을껄
같이 사진이나 찍을껄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남편이 나를 생각해 준 선물을
기쁜 마음으로 받기로 했는데 결과적으로 잘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후후 저는 지금 행복하고 앞으로도 행복하려고 합니다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로그인 후 덧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