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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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제목이 더욱 책 내용을 잘 반영해주는것 같습니다.
<Right-Brained Children in a Left-Brained World>
'산만하고 창의적인 우뇌 아동을 어떻게 공부시킬것인가'가 이 책의 주제입니다.
기존의 학교 환경은 좌뇌 성향 아동이 적응하기 알맞기 때문에
우뇌 아동들을 위해서는 특별한 접근법이 필요합니다.
이들은 단순 반복과 같은 지루한것을 못참고,
청각적 주의력이 떨어져서 파닉스 규칙을 이해하기 어렵고,
쓰기 등 소근육 발달이 느리며,
감각이 매우 예민해서 쉽게 주의가 분산되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부주의하다는 지적과 핀잔을 많이 받아
학습에 흥미를 잃고 2차적으로 낮은 자존감을 갖게 될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우뇌 아동을 위한 특별한 학습법을 제안합니다.
기존 학교 교육방법과는 매우 상이한 접근법이지만,
막상 그것을 적용했을때 매우 효과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주장합니다.
(고맙게도) 철자, 읽기, 수학, 작문의 네 영역에서 구체적인 지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세한 방법은 책을 직접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이 책을 읽다보니,
저는 좌뇌에 치우친 유형이고,
남편은 좌뇌-우뇌 균형이 조화로운 (행복한) 유형이며,
아들(7세)은 우뇌에 치우친 유형이란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제 아들을 앉혀놓고 이 책에 나오는 방법을 적용해보았습니다.
아들 (영어)유치원에서는 매주 월요일에 15개씩 스펠링 시험을 봅니다.
그래서 매주 일요일 저녁만 되면 집안에 총비상이 걸립니다.
지난주 저녁에는 남편이 장장 3시간 반동안 아이를 붙잡아 두고 맹훈련을 시켜 만점을 받았습니다.
그 전주 저녁에는 1시간 반동안 붙잡고 공부를 시켜 14개를 맞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절대로 아이를 30분 이상 강제로 앉혀두지 못합니다.
(아빠만큼 무섭지 않기 때문에 거의 불가능합니다.)
남편이 그동안 했던 방법은 노트에 수없이 반복해서 글자를 쓰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들은 쓰는것을 몹시 힘들어하기 때문에 조금만 써도 금새 지쳐버립니다.
하지만 아빠가 워낙 무섭기 때문에 울면서도 그것을 수행한 것입니다.
저는 일단 15개 단어를 표로 만들었습니다( 3*5).
라임이 비슷한 단어는 한줄에 두고 같은 색깔로 썼습니다.
at, cat, bat는 초록색으로 back, sack은 빨간색으로 can, ran은 파랑색으로 썼습니다.
나머지 단어는 모두 검정색으로 썼습니다.
아들을 자리에 앉히고 일단 눈으로 이 단어를 보라고 했습니다.
-산만한 아들을 자리에 앉히는것자체가 쉽지 않았지만...
그리고 마음속으로 이 글자의 이미지를 떠올려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아들은 "너무 어려워. 모르겠어."하고 불평을 했습니다.
아들이 좋아하는 프래니 책을 들고와서 표지를 가르켰습니다.
"##야, 이것봐. mad란 단어가 있네!"
"엄마, 난 엄마가 프래니 읽어줄줄 알았는데... 실망이야." (동문서답)
"##야, 오늘은 연필로 안쓰고 머리속으로만 단어를 외울거야.
여기를 잘 들여다보고 머리속으로 단어를 생각해서 철자를 말해봐."
제가 단어를 말하면 아들이 철자를 말하도록 했습니다.
예전에는 파닉스 규칙에 따라 그 음가를 찾으라고 했는데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했습니다.
특히 모음을 거의 구별하지 못했습니다.
어제는 아예 파닉스 자체를 무시하고 그냥 철자를 말하도록 했습니다.
아들이 bat의 철자를 말하지 못하자,
"##야, at-cat 그리고 뭐가 있었지?" (표를 연상하도록 유도함)
"아~ b.a.t."
이번에는 mad를 헷갈려했습니다.
"##야, 프래니를 생각해!" (프래니 책 표지를 연상하도록 유도함)
"아! m.a.d. 이제 mad는 내 팀이야."
아들이 입으로 철자를 다 맞추자 노트를 꺼냈습니다.
"자, 이제 한번만 써보자."
그런데 놀랍게도 아들이 1개만 빼고 정확하게 다 썼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것을 단 30분안에 끝냈습니다!
남편도 옆에서 보고
"우리아이가 달라졌네. 야호! 이제 공부는 엄마가 시켜라~"하고 좋아했습니다.
다음에 읽기, 수학, 작문도 적용해보고 글을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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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7세가 되니 이 글을 유게에 올려야하나, 초게에 올려야하나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글은 '학습 방법'에 대한 이야기이므로
초게가 좀 더 어울릴것 같아 처음으로(!) 이 게시판에 글을 올려봅니다.
학습지를 증오하고, 쓰기를 혐오하며, 글읽기가 느린,
창의적인 우뇌아동때문에 골머리를 앓고있는 엄마들과 이 글을 나누고 싶습니다. ^^
조은엄마 
개구쟁이맘님.
어제 칼럼 들어와 보고 기대 많이 했어요.
앞으로 개구쟁이맘님의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겠다 싶어서요. 앞으로 좋은 글 많이 많이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건강 챙기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