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아들 심리학 2012-03-2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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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교육학자 문용린 교수님이 번역한 책이라서 읽기 시작한 책입니다.

개구쟁이 아들을 둔 엄마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주는 책입니다.

 

 

저자가 심리학자라서 아들들의 내면에 대한 언급이 많습니다.

기존의 아들 육아서들이 관찰자 입장에서 아들을 어떻게 끌고 갈까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 책은 아들들의 감춰진 정서 (두려움, 외로움, 슬픔, 수치감, 우울감)를 좀 더 확대해서 잘 설명해주고 있답니다.

게다가 그 아들이 자기 감정과 맺는 관계,

아버지와의 관계,

어머니와의 관계,

또래집단에서의 압력('소년들의 잔혹 문화'라고 표현하더군요!),

우울증과 자살, 비행 행동들, 술과 마약, 성에 이르기까지

아동기 소년부터 십대 소년들, 그리고 성인기를 망라하며

아들들의 감춰진 내면 세계를 보여주는 책입니다.

 

제가 여자이기 때문에 사실 이 모든것들이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남자아이들이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전부가 아니라는 인식을 갖게 해주는 고마운 책입니다.

 

사춘기에 접어든 남자아이들을 보면, 겉으로는 거칠고 무뚝뚝해보이지만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엄마와의 스킨쉽과 다정한 대화를 원하고 있고

그런 갈망이 독립을 원하는 마음과 상충되어 잘 드러내지 않을 따름이라 하네요.

 

저자가 남자이기 때문에 더욱 소년들의 이런 복잡 미묘한 심리를 잘 설명해주는것 같아요.

아마 아이들이 중학생으로 접어든다면 이런 글들이 더욱 마음에 와닿겠죠.

 

저는 엄마라서 <아들과 어머니> 챕터가 가장 인상적이고 감동적이었답니다.

 

제가 즐겨보는 육아서중에 맨 앞에 이런 그림이 나와있습니다.

대학 학사모를 쓴 아들이 졸업식장에서 엄마와 사진을 찍으면서

"엄마는 내게 최고의 엄마에요!!"하고 행복해 하는 그림 하나,

그리고 그 아래에는 술과 마약에 찌든 아들이 몹시 불행해하며

엄마를 향해 삿대질하며 원망하는 그림이 그려져있습니다.

저자는 이 두 가지 그림을 보여주며

10년후 당신은 아들에게 어떤 대접을 받고 싶냐고 질문합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일전에 나는 어머니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남자 중학생 두 명에게

어머니와의 관계를 설명해달라고 한 적이 있었다.

그랬더니 둘 다 사랑이라는 말은 쓰지 않았다.

대신에 두 소년 모두 공통적으로 엄마와 함께 있을 때면 편하다는 내용의 설명들을 주로 했고,

마지막으로 한 아이가 자기 말의 요점은 "엄마는 모든 일에서 거의 옳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 말은, 그 소년의 설명대로라면, 엄마가 대체로 자신을 이해해준다는 뜻이었다.

그리고 엄마의 입장에서 '옳은' 답을 찾아준다는 것은

엄마가 아들의 감정과 자기 감정을 구분하기 위해 상당히 노력한다는 뜻이다.

 

 

어머니와 아들의 관계가 동조적일 때를 살펴보면,

어머니가 마치 명상이나 요가를 하는 것처럼

관조적인 태도로 아이를 기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아들을 이해하기 위해

아들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려고 애쓰는 것 또한 볼 수 있다.

 

이런 부모들은 아들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아들을 통해 세상을 다시 배우려 한다.

아들을 이해하려면 소년들의 세계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워야 하는 만큼

이런 부모의 의지는 참으로 중요하다.

 

참선하듯 마음을 비워라.

적절히 양보하고 아들의 의사를 존중해준다면,

아들과의 물리적 거리는 멀어지더라도

둘 사이의 관계는 한층 더 굳건해진다.

 

 

이 책에서 하나 더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자는 자기가 여자친구를 데려올때 어머니의 반응에 대해 적은 글이 있습니다.

어머니께서 여자친구가 어떠하든 적절하게 균형있는 반응을 보여주셨고,

저자가 성인이 되어 그 점에 대해 어머니께 감사하자 이런 대답을 하셨답니다.

 

 

"너희는 내가 가진 모든 것이다.

나는 우리 아들들이 참으로 소중하기 때문에

너희가 결혼하려는 그 누구와도 사이좋게 지내고 싶었단다.

내가 그 애와 좋은 관계를 맺지 못하면 소중한 아들을 잃을 수도 있으니까.

딸은 어머니의 삶에서 언제까지나 내 딸이지만,

아들은 결혼하기 전까지만 내 아들이라는 옛말을 너도 알지?

하지만 나는 결혼과 동시에 아들들과 그런 사이가 되기를 원치 않았단다."

 

 

저는 이 글을 읽으며 저희 시어머니가 생각났어요.

며느리가 어떤 사람일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시어머니는 처음부터 저한테 놀랄 정도로 잘 해주시고 제 의견을 존중해주셨어요.

다행히 제가 시어머니의 그런 배려심을 감지하고 어머니를 좋아하게 되었기 때문에

요즘에는 그런 방어 기제를 거의 다 풀으셨지만

어머니는 지금도 어느 정도 거리를 두려고 많이 노력하셔요.

 

어머니로서 아들 며느리와 잘 지내려면

스스로 먼저 거리두기를 하면서 아들네 가정의 바운더리를 지켜주는게 참 중요한것 같더라구요.

 

이 책의 다른 챕터들도 참 신선하고 충격적이었답니다.

특히 소년들의 잔혹한 왕따 문화라던가,

사춘기에서 시작된 소년들의 고립감이라던가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에서는 남자가 동굴속으로 들어간다고 표현했죠!)

소년들 마음속에 아버지를 향한 갈망과 좌절감, 그리고 대를 이어 행하는 상처들에 대한 부분들까지

여자들에게는 낯설고 낯선 이야기들,

그러나 소년들에게는 본인의 정체성을 찾는데 너무나 중요한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있답니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앞으로 아들들에게 좀 더 조심스럽고 섬세하게 대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는 우리 문화가 소녀들에게는 친절하지만 소년들에게 함부로 대하는 면을 지적하더라구요!

 저 또한 언제부터인가 아들 둘을 키우다보니 지적하고 야단치고 명령하기 급급했더라구요)

얘네들이 겉으로는 거칠고 무감각한것 같지만 사실 속으로 받을 상처들을 다 받고 사는 거였더라구요.

 

그래서 이 세상에서 오직 한 사람, 엄마가 그런 마음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외로움의 동굴에서 아들이 나오도록 옆에 있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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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twhite 2012-06-27 10:50 
저 아시죠? ^^ 같은 기간에 같은 책을 읽었네요. 저도 봄에 이 책에 빠져 살면서 메모도 많이 해놓고 그랬어요. 반가워요.
개구쟁이맘 2012-06-27 11:15:06
어머! 여기까지 오셨네요. ^^
아이디가 같으시군요. ㅎㅎ 저도 반갑습니다~
유 니 2012-04-18 01:12 

육아서중에 아들에 부각해 쓴 책만 유난히 파는 편이라 - 신혼때 금성 여자,화성 남자류 고민보다 아이들 있고부터 남자 심리가 더 궁금해진 것 같아요 ^^;

급 당기는 책이군요.

책 소개 고맙습니다.^^

주울 2012-04-05 22:55 

아들심리학 ...음  ...제니가 딸이긴 하지만  무심하게  여성적인면이 없어서..

어릴적에도  얼굴만 여자라는 말을 들었는데  점점 행동도  취미도  아기자기한멋이 없고 무심하고  개구지면서 자꾸  중성을 벗어나 남성을 향해 달려가서  . 말이죠...그래서  외할머니는 애를 치마만 입혔어요..여자다와야 한다고..

저두 시간에 쫒기니  애얼굴만 보면  명령하고  야단치는걸로  끝나거던요..잘하거는 당연하고 못한거는 반드시 고쳐야할테니 말이죠..

근데 진짜 울애는 야단을 쳐도  멸로 상처 안받는듯한 표정인데 ..무감각하게...그래서 자꾸  말이 험해지나 봐요 내가...애표정이 그모양이라...

음 그럼 속으로 상처를 다 받나 봅니다..에효...제니는 딸이지만 제가 이해 불가인지라..

아무래도 이책이  우리집에 도움이 될듯요....

아들키우는  엄마는 아무래도 제게는  시기합니다..제 보기에도  아들들은 영 이해불가이거든요...

그러니선생님들은  어떠실까?  잘이해하고계실까  한번 생각해봅니다..

전엔  오히려 담임이 남자애들을 차별한다고  한 엄마도 많았거든요....

선생님들입장에선 남자애덜이  훨씬 힘들다고 하는지라  대응도 여자애들보단  더 강하게 하는가봐요.

5학년 남자애덜은  왜 그리 철딱서니가 없는가  요게  작년에  제가 궁금했던겁니다,,,같은 나이인데  여자애들에 비해서  이상한 행동을 하더라고요...뭐랄까  그  제임스딘 나왔던 영화?  남자애둘 여자애 하나  나중에 남자애하나가 총에 맞아 죽는영화요...딱  그  정서입디다..

좋지 않을 결과가 예상이 되는데 멈추지 않는거요...

우짜나?  말해놓고 보니  제니도 이런경향이 있내요...딱 제 속이 터집니다....열번을 반복해도  나는 안할행동을 하거든요..

 

아들 만약 아들만 하나였다면  저는 무지 힘들었을듯해요..우리집이 딸셋 아들하나였는데  같은 환경에서도  딸들은 스스로 알아서 잘하고  부모속을 안썩였는데  아들하나가 속을 썩였답니다...^^

제니도 이해불가인데  남자 아이라면  엄청  허둥댔을듯요  ^^

 

공주 2012-03-30 21:54 
너무 감동이네요..꼭 읽어보고싶은책이에요..
연두풀빛 2012-03-30 09:23 

개구쟁이 맘님!!

오늘 무거운 날씨 만큼이나 무거운 마음으로 쑥에 들어왔는데...

마치 절위해 소개하신 책 처럼 마음에 쏙 와닿습니다...

아들.....

정말 나와 다른 존재....

참 힘드네요...

이 책을 어서 사서 읽어보고 소중한 우리 아들 더 이해하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정말 감사 드려요...♡

개구쟁이맘 2012-03-30 10:18:17
제 칼럼은 주로 아들 키우기 어려운 엄마의 하소연이라서
아마 다른 글들도 참고하시면 위로가 되실겁니다. ^^
경워니 2012-03-29 21:06 

  이책 저도 읽고 싶어집니다..

아들 심리학.. 전 너무 외동아들이라 이것저것 챙겨줘서 아이가 여자 같을까봐 걱정이에요

아이에게 편하게 이해하는 엄마가 쉽지 않죠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개구쟁이맘 2012-03-30 10:17:31
외동아들의 장점도 많아요.
어제 저녁에도 두 녀석이 서로 발길질하며 싸우는데
두 녀석이 얼굴에 웃음꽃을 피우며 서로 싸우니
이걸 말려 말아 하고 고민이 많이 되더라구요.
저도 아이 다루는걸 참 못하는 엄마라서
때때로 그냥 외동이만 둘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승훈승민맘 2012-03-29 00:08 

저도 아들 둘이라 야단치고 큰 소리로 말하고 ....

그런 내 모습이 싫다하면서도 그렇게했는데..

반성하면서 아들을 이해해주는 엄마가 되기로 노력하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요

개구쟁이맘 2012-03-29 11:08:05
아들 키우는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죠.
저도 글로 마음 다스리지만 막상 아들들과 함께 할때는 진흙탕에서 뒹구는 돼지가 된 기분이랍니다. ^^;;
쭈니쭈넌맘 2012-03-28 18:36 

책 소개 감사드려요

꼭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개구쟁이맘 2012-03-29 11:07:31
책이 좀 두껍습니다.
그래도 사례들이 생생하게 재밌어서 책장은 술술 넘어가실겁니다.

처음시작하는 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