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미지로 창조하는 사람 2012-10-0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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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은 난독증에 대한 책입니다.

하지만 저자는 읽기, 쓰기, 수학에 특별한 문제를 보이지 않았어도

우뇌 스타일 혹은 비언어적 사고(이미지로 생각하기)를 하던 이들을 다 포함해서

난독성향 스타일로 두리 뭉실하게 분류를 해서

이들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사고 방식 혹은 정보 처리 스타일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인류사에 크게 기여하는 창조적인 업적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밝혀내고 있습니다.

 

이 책에는 어린 시절에 반에서 꼴찌를 하고

남들이 쉽게 해내는 읽기, 쓰기, 철자, 수학에서 헤매던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서는

놀라운 창조성과 과감한 결단력, 큰 그림을 볼 줄 아는 사업가적인 안목, 의사소통 능력등을 발휘하여

역사상 위대한 과학자, 발명가, 사상가, 시인, 기업가, 외과의사 등이 된 사례들을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기업가들을 살펴보면(예> 찰스 슈압, 더글라스 메릴 등...)

이들이 난독증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난독증덕분에 성공했다고 주장합니다.

그 이유는, 난독증을 가진 사람들은

사고를 할때 좀 더 폭넓고 전체적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전문가들이 세세한 의견들을 낼때

난독인들은 그 안에 흐르는 공통적인 맥락과 앞으로 나아갈 비젼을 제시해줄수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이들은 얼핏 보기에는 상호 관련성이 없어 보이는 것들 사이에서도 공통점을 찾아내는 능력이 있어서 난상 토론안에서도 중요한 흐름을 짚어낼 줄 압니다.

뿐만 아니라, 어려서부터 실패의 경험을 아주 많이 해보았기 때문에

위험을 무릎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려서부터 모범생이었던 사람들보다 새로운 일에 도전을 많이 하게 되고,

그만큼의 위험을 무릎쓰기 때문에

남들은 쉽게 이룰수 없는 사업적, 학문적 성공을 얻기도 합니다.

 

이 책은 어린 시절에 학습이 부진한 아이를 둔 부모들에게 큰 위로와 도전이 되는 책입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아주 기초적인 학습을 어려워했으나

오히려 고등 학문은 쉽게 하는 아이들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는 그런 산증인들의 사례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기본 연산은 헤맸지만 유클리드 기하학은 쉽게 이해했던 시인 예이츠.

 

-전자기학의 대부인 패러데이는 고등교육을 못받았던 블루 칼라 출신이었는데,

그는 수학적 수식을 사용하지 않고 자신의 시각적 능력을 사용하여 중요한 자기학의 원리를 발견했습니다.

 

-쳐칠은 고위 정치인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대학을 갈 실력이 안되어 군사 학교에 가서 군인이 된 후, 인도에서 복무하며 독학으로 고전과 철학, 정치학에 대해 심도깊은 공부를 했습니다.

 

-미국의 유명한 외과의사는 레슬링 특기자로 브라운 대학에 진학하여 의학 공부를 시작했는데 예과에서 낙제를 거듭하였으나 오히려 임상을 배우고 외과 수술을 접하게 되자 집에 온 듯한 편안함을 느끼면서 두각을 나타냈다고 합니다.

 

-아인슈타인은 대학 졸업후 2년 정도 백수로 살다 친구 아버지의 추천서로 간신히 특허청 말단 직원으로 취직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지속적으로 물리학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여 그의 지적인 노력을 지속하였고, 마침내 그 능력을 인정받아 역사상 위대한 과학자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난독 성향 아이들을 이렇게 대하라고 합니다.

-그냥 그 아이들을 놔두고 좀 기다려주라고.

  자신의 신경학적 발달 과정이 남들과 좀 다른 것이니까,

  그것이 충분히 자라나서 능력 발휘를 할때까지 좀 기다려주라고.

  그러면 그들은 오히려 뒤늦게 발동이 걸리지만,

  오히려 더 오랫동안 쉬지않고 자기 발전을 계속하여

  결국에는 모범생들보다 더 높은 성취를 이룰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학생시절에만 열심히 공부하고 정작 직장생활을 시작하면 더이상 자기 발전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 대다수의 사람들과 비교할때, 난독인들의 지속적이고 꾸준한 노력에 가히 경의를 표하게 됩니다)

 

 

큰애는 난독증은 아니지만, 늦되는 아이중에 하나라서 이런 조언들이 다소 위로가 됩니다.

이 아이는 철이 들고 동기 부여가 충분히 되면 놀라운 에너지를 가지고 몰입할 녀석이니까요.

내재되어 있는 에너지는 많은 아이지만,

아이의 특성이 사회적 틀과 규범안에서 조화를 이루기 어려울 따름이라 생각하렵니다.

 

작은애는 넓은 의미에서 난독 성향의 아이입니다.

그래서 이 아이는 글을 통해 정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자기가 보거나 들은 것을 통해서 정보를 습득합니다.

그런데 뭔가 하나를 보더라도 아주 깊게 보며 그것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기 때문에

질문이 많고 의견이 많아요.

이런 아이한테는 큰애한테 하듯이 책을 밀어 넣는게 아니라,

자기 입맛에 맞는 소량의 책만 접하게 하되,

그것조차도 주교재가 아니라

자기가 궁금한 것을 찾아보는 백과사전적인 의미로 접하게 해야겠더라구요.

 

책을 읽으면서 두 아이들이 정보처리를 어떻게 하는지 다시 살펴보게 되었어요.

큰애는 언어를 통해, 작은애는 시지각을 통해 받아들입니다.

큰애는 기존에 제시된 글을 통해, 어쩌면 이미 프레임이 형성된 이후에 사물을 접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창조적인 사고를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글쓰기가 어려운가봐요)

하지만 작은애는 일단 먼저 사물을 보고 조작해본 다음에 그 원리를 궁금해하며 질문도 하고 책도 찾아보기 때문에 오히려 더 창조적인 사고를 하기가 좋은것 같아요.

 

따라서 아이들의 이러한 성향을 고려해서 학습 지도를 해야 할 것 같아요.

큰애는 언어적 이해력이 좋으니까 이것을 이용하여 과학이나 수학등을 접하도록 도와주고

작은애는 시지각 능력이 좋으니까 책은 보조적인 수단으로 치부하고

좀 더 체험위주, 실험위주의 학습을 하도록 도와줘야겠더라구요.

 

근데 사실 세상을 살아가려면 큰애보다 작은애 스타일이 더 나은것 같아요.

큰애랑 많이 닮은 저를 보면, 시지각 능력이 떨어져서 일상생활에서 불편한게 너무 많거든요.

-심지어 눈앞에 있는 물건을 못찾아서 남들한테 물어보거든요. -.-;;

 (등잔밑이 어둡다는 속담은 저같은 유형의 사람때문에 생긴것 같아요)

 

이 책에는 보석같은 내용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특히 늦되는 아이들의 유익함에 대해 적은 글을 읽으면

우리가 부모로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아이를 대해야 할지 되돌아 보게 됩니다.

 

'철이 늦게 들어요. 나이값을 못해요. 애기 짓을 해요.'

이런게 다 늦되는 아이들을 지칭하는 말이에요.

현실 세계에서 이런 아이들은 경쟁력이 없어 무엇을 하던지 뒤쳐지고 또래 그룹안에서 인정을 못받아요.

대개 반장으로 뽑히는 아이들을 살펴보면 또래보다 철이 빨리 나서 의젓한 아이들,

특히 사회적인 관계안에서 자기가 어떻게 해야할지 적절하게 잘 아는 아이들입니다.

엄마들은 그런 아이와 자기 아이를 비교하며 마음이 타들어가고 안달이 납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오히려 성숙이 늦어지는 것이 더 좋다고 주장합니다.

그 근거로 다음의 세가지를 제시합니다.

 

1. 더 유연하고 흡수력이 좋은 아이의 세계를 더 오래 경험할수 있다.

그래서 생생한 경험을 통해 직관을 발달시킬수 있다.

 

2. 늦게 성숙한 사람은 어린시절에 세상을 바라보던 경이감이나 선입견으로부터의 자유등을 평생 유지할수 있어 탁월한 창조성을 지닐 가능성이 높아진다.

 

3. 어떤 분야에서는 어릴적의 서투름과 여전히 남아있는 장애들을 보상하고도 남을 놀라운 신경학적 능력이 나중에 생길수도 있다.

 

다시 말하면, 아이다운 세계를 오랫동안 경험할수록

어른이 되어서도 생동감있는 호기심과 직관력을 유지하고

그것이 씨앗이 되어 놀라운 창의성을 발휘하게 된다는 것이죠!

꽤 일리가 있어요.

아인슈타인도 이렇게 말했거든요.

 

"어쩌다가 상대성 이론을 발견한 사람이 바로 나였을까?

정상적인 어른이라면 하던 일을 멈추고 공간과 시간에 대해 생각하는 일이 절대로 없을 것이다.

그런것은 아이때나 해봤을 법한 생각이다.

하지만 지적 발달이 지체된 나는 어른이 되고나서야 공간과 시간에 대해 궁금증을 품기 시작했다.

이미 어른이 된 나는 당연히 보통의 능력을 갖춘 아이보다는 그 문제를 더 깊이 파고들수 있었다."

 

그러니까... 우리 아이들이 늦되다고 너무 속상해하기만 할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이 아이들은 우리가 부러워하는 좌뇌 스타일의 모범생들은 결코 경험할수 없는 또다른 세계를 경험하기 때문에

그런 경험이 아이들에게 또다른 시각을 열어주어 성인이 되어서 그 재능을 잘 꽃피울수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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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울 2012-10-20 13:30 

아효 장장 길게 쓴거  일하다 오니 다 날아갔어요....

뭔이야기이고 하니 늦된아이키우는 부모  무지 힘든다는거요...

철이 없다라는 말은  엄마손이 많이 간다라는말과 동의어입니다..

딸은 시간개념 공간개념이 전무해서  일상생활개념이 없어요..관심끄는게 있다면 그거하느라 일년간 머리안감고 동굴에서도 살아이입니다..  특이하게 학업능력은 정상이고..

4년넘게  생활습관에 대한 행동수정만 해오고 있어요..

 

미운4살 미운7살이 없어서  당시에 초등가면 할것이다라는 예상을 했지요..

초등 중학년에 시작했어요..

10살 전후아이가 생긴건 멀쩡한데  자제력이 7살 수준  집중력도 그수준  생활습관도 그수준,,

놀고 싶은게 있으면  장소 상황불문  초등학생이 떼를 썼어요..

예상을 했던지라  처음엔 저도 대처를 꽤 잘했다고 생각하는데 이게 너무 길게 갑디다,,

다른엄마든은 절대 이해불가라  뒤에서 욕을 많이 했어요..어떤 엄마는 제 대처방법도 찝어가며 흉을 보더라고요..내가 애를 오냐오냐해서 애가 그렇다고..

학업능력은 정상이라 학교선 문제 없지만  그거  뺴고는 다 힘든지경...

매일말해도 매일잊고..대체  어찌된것이지  이해가 통안갔어요..

4년넘게  생활습관에 대한 행동수정만 했습니다..아직도 완벽하게 안되요..

다른애들에겐 너무나 쉬운거여요..5살자리도 해요..
이딱고  세수하고  방치우고  양말빨고외 다른기본생활등등..

이걸 날마다 하는거..

 

저는 너무나 조숙했어요  그런첫기억이 3~4살떄니까  아이였던  경험자체가 없는셈이지요..

그래서 아이는 딱 아이답게  요게 제 결론인데  아이러니하게도  무지 조숙했던내게   또래보다 마음발달이 느린 딸이 왔어요.. 어려서부터  혼자 해냈던 자수성가형 스타일이라.. 늦된애는 제게 낫설었고  이해불가였던셈이지요..지금도  정확하게 이해가 안됩니다..

모녀 궁합이 안좋은경우지요..자수성가스탈이라  시간에 쫒기는삶이라  빨리 판단하고 명령내리고  시간낭비하는걸 싫어하는반면  자유스런 스탈도 같이 가져서  어떨때는 암것도 안하고 빈둥대는면도 있지요

아이말을 잘들어주는 면이 제겐 없어요..애는  뒷처리를 다 해주면서 겪려하고 기다리면서  행동이 일관된 엄마가 필요했는데  저완 거리가 있지요..

 

5학년말을 지나서  아이에게 2차 성징이 오면서  저절로  7살 아이맘이 사라졌어요..

행동수정이 완벽하게 성공한것도  아닌데 말이지요

제 예상이 맞았던 거지요..끝내 지나가리라..

 

요즘 아이친구들 보면  정말 참기 힙듭니다..행동들이...

가끔 제니한테 이렇게 말해요  내 딸이라믄 그냥 안뒀다  이케...

 

같은말 반복에 또 반복  화내고  같은 훈련을 4년간  ..알고 갈길은 아녀요..

아이짐 모두 싸서 내쫒은적도 있어요..같은 말 1년이면 354번이지요..그걸하루 여러번이면...^^

요즘은 철이 반쯤 든거같은데....

 

저는 요게 안돼지요..

 

 

 

anthropo 2012-10-09 21:47 

개구쟁이맘님, 오랜만에 댓글로 인사드려요^^

난독증인 사람들에 대한 성찰이지만, 난독과 관계없다 생각하는 사람들도 새겨들을 이야기네요.

 

제 둘째도 글을 좀 천천히 가르쳤더니.(뭐 늦어봤자 7살이지만 / 큰녀석은 동갑조카한테 자극받아서 지가 하겠다고 덤비는 통에 할 수 없이 일찍^^) 책이나 사물을 보는 시각이 좀 별나게 발전하더군요^^ 글에 갇혀서 보지 못하는 것을 발견하고 그로부터 질문을 확장해가는 방식이 다른... 아인쉬타인으로 클 지는 두고봐야겠지만 ㅋㅋ 저는 늦춰주기보다는 좀 더 관심을 줘야할 거 같아요. 둘째라고 에미 바쁘다고 너무 방치모드라... 좀 측은하군요.

 

아드님들이 엄마의 마음을 고스란히 받으며 클 거에요.

좋은 엄마 아니라고 내빼지 마셔요 *^^*

개구쟁이맘 2012-10-10 11:52:23
네~ 안녕하세요.
바쁘신 분이 댓글 달아주셔서 더 감사합니다. ^^

사실 위의 책은 좁은 의미의 난독증뿐만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또다른 시각을 열어주는 획기적인 책입니다.
출판 당시 시대를 앞서는 책, 적어도 20년을 앞서는 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하죠.

이런 책들은 기존의 상식(뭐든지 어려서부터 빨리 배우고 앞질러야한다)등을 뒤엎고
오히려 느림의 미학, 혹은 대기만성형 인물의 잠재력과 창의성등을 강조하기 때문에
학습이나 기타 생활면에서 부진하고 늦되는 아이들을 둔 부모 입장에서는 참 위로가 됩니다.

실제로 저자도 학습장애나 기타 어려움을 갖는 아이들의 학습을 어떻게 도와줄것인가를 고민하며
이 책을 저술하기 시작했다고 밝힙니다.
이런 면에서는 제가 칼럼에서 연재하는 멜 레빈(아웃풋이 좋지 않은 아이들을 도와주는 소아과 의사)과도 맞닿아있죠.

사실 난독 성향의 사람들이 다 아인슈타인처럼 크겠습니까?
오히려 부모나 선생님, 친구들의 멸시속에서 자존감이 낮아져서
자기 본래의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열등감속에서 단순 노동으로 인생을 마감하는 경우가 더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또래 아이들이 쉽게 습득하는 것을 자기만 못하다 보면 당연히 열등감이 쌓이겠죠.
점점 더 언어적인 학습을 중시하는 시대가 되기 때문에
난독증 아이들이 학교에서 설 자리가 없어지는것 같아요.
그나마 미국에서 최근에 난독증 아이들을 위해 리딩 스페셜리스트등을 두고 도와주는 프로그램이 많이 생겼다 하지만, 그래도 그 아이가 넘어야할 산이 더 높다는 면에서 참 안쓰럽습니다.

그래서 난독증 아이나 부모가 아이의 잠재력을 믿고 기다려주고 희망을 갖는것이 그 무엇보다 더 중요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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