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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경주여행 #4 [불국사]
둘째 날 코스는 불국사 -> 석굴암 -> 읍천 주상절리 -> 문무대왕릉 -> 숙소의
순서로 둘러보았어요.
오전 일찍 출발하여 불국사에 당도~!!!!
그런데...네비게이션이 우리는 데려다 준 곳은....
정문 주차장이 아닌....후원 주차장이라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어요. ^^;;;
정문에서부터 올라가며 차근 차근 구경해야 하는데....참으로 아쉬운 점이었네요. ㅜ.ㅜ
불국사가 언제 세워졌는지에 대해서는 어러가지 이야기가 있지만
일연의 삼국유사에 따르면...
신라 경덕왕 10년에 재상 김대성이 전세의 부모를 위해서는 석굴암을
현세의 부모님을 위해서는 불국사를 창건했는데요.
김대성이 공사를 완공하지 못하고 죽자...나라에서 완성했다고 합니다.
이 밖에서 여러 가지 기록들이 많지만....
김대성이 불국사를 크게 만든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 사실은 틀림이 없다고해요.
지도에서 보이는 오른쪽 정문에서 부터 들어가면
일주문과 천왕문을 지나 불국사에 당도하지만....
저희는 왼쪽 아래의 후원에서 들어간 관계로....오솔길을 지나 바로 불국사에 당도했어요. ^^;;;
후원에서 입장하여 오솔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을 감상하기도 했구요.
드디어 불국사 도착~!!!!
중학교 때 수학여행 단체 사진을 바로 이 곳에서 찍었던 기억이 떠올랐어요. ^^
불국사에서 유명한 돌계단인 '청운교'와 '백운교'입니다.
그런데 사실은 돌계단이 아닌....돌다리가 맞지요~~~
지금은 연못이 사라지고 없지만 예전에는 연못이 있어서 이 다리 안 쪽으로 물이 흘렀다고 합니다.
아래쪽이 청운교, 윈쪽이 백운교인데요.
이 다리는 모두 합쳐 33개의 계단으로 되어있어요.
계단을 2단으로 만든 이유는 부처님의 세계가 더 높고 먼 곳에 있다는 것을 강조해서
신비감을 더해주기 위함이었다고 해요.
계단을 오르면 보이는 문은 '자하문'으로 석가모니 부처님의 세계로 들어가는
관문 역할을 합니다. 자하문을 지나면 바로 대웅전이 나오는 것이죠.
지금은 청운교, 백운교를 통해 올라갈 수가 없으니....
옆 쪽으로 난 길을 따로 대웅전으로 올라갑니다.
대중전 앞 마당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두 개의 탑~!!
바로 다보탑과 석가탑이죠.
국사 시간에 배웠던 내용으로도 기억하고 있는....
화려하고 정교한 다보탑과 소박한 장식의 석가탑~
현재 석가탑은 보수 공사중이었기에 다보탑만 볼 수 있었어요.
단순한 석가탑과는 대조적으로 화려한 다보탑의 모습이에요.
다보탑은 '다보여래'를 상징하는 탑이라고 하네요.
다보여래는 많은 보석을 걸친 부처였기에 화려하게 표현한 것이구요.
반면에 석가탑은 사바 세계의 부처님을 상징하는 탑으로
탑이 곧 부처님을 뜻하므로 아무런 장식을 하지 않은 것이라고 합니다.
다보탑에는 원래 4개의 사자상이 있었는데요.
지금은 한 개만 남아있음을 볼 수 있어요.
이는 일제 강점기 시절 해체하고 복원하는 동안 일본인들이 몰래 가져간 것으로
추측한다고 합니다.
사각형에서 팔각형, 그리고 다시 원으로 모양을 바뀌며 쌓은 탑의 모습이 참으로 정교한데요.
이는 땅과 인간, 그리고 하늘의 조화를 표현한 것이라고 해요.
이렇게 다보탑과 석가탑이 서로 다른 모습으로 나란히 서 있는 이유는?
불교의 경전인 법화경의 사상과 관련이 있는데요.
법화경에 따르면...이 세상에는 많은 부처님이 있는데, 그 중 석가모니 부처님이 영축산에서
경전을 이야기하고 있을 때....
이를 보고 경탄한 '다보'라는 부처님이 다보탑을 타고 땅에서 솟아올라 자신이 앉았던
자리의 반을 석가모니 부처님에게 내어 주고 나란히 앉아 설법하게 했다는 이야기에
따른 것이라고 합니다.
진리란 둘이 아니라 하나이며 과거와 현재는 따로 된 것이 아니라 함께 한다는 것을
말한다고 하구요.
그래서 다른 모습을 한 두 개의 탑이 나란히 서 있게 된 것이었네요.
다보탑과 석가탑을 보고 나니.....
이제사 대웅전이 보입니다. ^^
'대중전'은 현생에서 깨달음을 얻은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셔 놓은 건물이에요.
여행가기 전에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읽은 역사체험도서에서 읽은 내용인데요~
처마 밑에 있는 두 마리의 용을 자세히 살펴보세요.
양쪽 기둥하래에 한 마리씩 있는 용은 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답니다.
우선 왼쪽 처마 밑의 용은 여느 용들처럼 여의주를 물고 있어요.
그런데 오른쪽 처마 밑의 용은 여의주가 아닌 물고기를 물고 있어요.
그 이유인 즉....물고기가 밤에 잠을 잘 때도 늘 눈을 감지 않는 모습을 보고,
항상 눈을 뜨고 중새을 구제하는 데 힘을 쓰라는 부처님의 말씀을 담아 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원래는 대웅전으로 들어가는 관문이었을.....
청운교, 백운교 꼭대기에 있는 자하문에서 바라본 모습이에요.
불국사를 바라보고 왼쪽에 위치한 누각인 범영루가 보이네요.
대웅전을 다 돌아본 뒤....뒤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무설전'이 나옵니다.
'무설전'이란..... 말이 없는 집이라는 뜻으로 진리를 말로 표현하기 보다는
자신의 마음을 다스려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라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하네요.
무설전 뒤에 있는 가파른 계단을 올라 '관음전'으로 갑니다.
정말 계단이 가파른 관계로...노약자들은 많이 힘들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
계단을 올라 도착한 '관음전'의 모습이에요.
이 곳은 관음보살이 안치된 곳으로 불국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요.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하는 이유가 있었네요.
불국사의 전경이 멋지게 보인다는 포인트를 책에서 보고 사진으로 담아보았어요~
'관음전'의 담장 너머로 대웅전을 바라보면 다보탑과 함께 멋진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관음전은 1973년에 복원된 건물이고, 이 밖에도 불국사의 여러 부분을 보수하고
다시 짓는 과정에서 달라진 부분들이 많이 있지만,
관음전에서 불국사를 내려다보는 모습을 신라 시대와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고 합니다.
관음전에 오르면 담장 너머로 보이는 다보탑의 모습을 꼭 감상해보시길 바래요~^^*
불국사의 가을.....멋지더라구요~
관음전에서 '비로전'으로 내려가는 계단에서 바라본 모습이네요.
비로전의 앞 마당과 단풍이 어울어지는 풍경이 멋지더라구요.
'비로전'은 비로나자불이 있는 곳으로 비로나자불을 모셔놓은 것은....
불국사가 불교의 경전 중 하나인 '화엄경'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비로나자불은 화엄경의 중심이 되는 부처님이라고 합니다.)
비로전 건물 왼편에는 '부도'라는 작은 탑이 있는데요.
'부도'는 스님의 사리나 유골을 보관해 놓은 탑입니다.
그런데 원래는 비로전 정면 마당에 있었으나....
1905년 일본이 이 탑을 약탈해서 일본을 가져간 후 도쿄의 우에노 공원에 세워두었던 것을
1934년에야 반환해서 이 자리로 옮겨둔 것이라고 합니다.
비로전에서 나오는 길에 바라본 아름다운 단풍.....
돌 담 위로 비추는 가을 햇살.....
비로전 뒤쪽으로 돌아가면 소원을 비는 작은 돌탑들을 볼 수 있었어요.
신라시대에도 탑을 쌓고 소원을 기원하는 풍습에 대한 기록이 있다고 하네요~
많은 사람들의 작은 소원들이 모여서 만든 돌탑들이 많이 모여있었어요~
돌탑 위에도 가을이 내려 앉았습니다.
가을 느낌을 한 번 더 담아보고.....
또 담아보고....^^
불국사는 유명한 곳이라....
사람이 많고 복잡한 느낌도 있지만 경주여행에서 절대 빠뜨릴 수 없는 곳임을
다시 한 번 느끼며~
불국사를 한 바퀴 돌아서 처음 위치로 되돌아 와서.... 청운교, 백운교 왼편에 있는 또 하나의 다리 '연화교, 칠보교'의 모습을 감상합니다. 연화교, 칠보교는 '안양문'으로 이어지며 안양문을 지나며 극락전으로 연결되므로....이는 극락 세계로 들어옴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불국사를 모두 돌아보고 나면 부처님의 나라를 모두 돌아본 셈이 된다고 하는데요.
석가모니 부처님의 나라인 '대웅전'
아미타부처님의 나라인 '극락전'
비로자나부처님의 나라인 '비로전'
이렇게 세 구역에 각기 세 부처가 살고 있는 셈이라고 합니다.
이 또한 불교의 사상을 표현한 것으로....
'하나는 여럿이고, 여럿은 하나'라는 의미가 담긴 '불이사상'이라고 하네요.
서로 다른 부처님을 모셨지만 결국 이 모든 부처는 하나라는.....
부처님의 나라....라고 합니다.
다음 게시글은 석굴암편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