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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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행운을 찾아서]
같은 공간에 공존하는 행운과 불운~
앞에서부터 읽고~ 또 뒤집어서 읽으면 정확히 중간 페이지에서 두 스토리가 만나는....
독특한 형식의 그림책이랍니다.
이름에서부터 그 일상이 예측되는 '행운씨'와 '불운씨' 두 사람이 등장합니다.
두 사람은 같은 아파트에 살고, 우연히도 같은 곳으로 여행을 떠나지만.....
마치 예능 프로그램에서 복불복으로 '꽃길'과 '흙길'을 선택하듯 완전히 다른 여정의
여행을 하게 됩니다.
어떤 사람이 '꽃길'을 선택하고, 어떤 사람이 '흙길'을 선택하는지는 예상이 되시지요? ^^;;;;
우선 '행운 씨의 여행'이야기를 따라가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기분이 좋은 행운씨~~~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었던게지요. ^^
기분이 좋으니~ 어디론가 휴가를 떠나고 싶어졌고~
자신은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멋지네요. ^^ )
행운씨는 여행사에 찾아가서 여행지를 추천 받는데요.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세레네 섬'으로 결정합니다.
긍정적일 뿐만 아니라 매사에 꼼꼼한 행운씨는 가는 방법에 대한 설명도 귀 기울여 들었지요.
여행은 즉흥적이지만 가는 길은 정확히 해야겠죠~
긍정적이고 꼼꼼하지만....
또 느긋하기도 한 행운씨~!!!
여유를 즐길 줄 아는 그는 느긋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차분하게 여행을 준비합니다.
꼭 필요한 최소한의 것들로만 작은 여행가방을 꾸리고, 기르는 반려묘를
이웃에게 맡기는 것도 잊지 않았어요.
공항에 도착한 행운씨는 우연히 복권을 한 장 구입하게 되는데요.
이 '복권'은 그림책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
비행기를 타고 도심의 하늘을 날아가는 행운씨~~~
하지만 우리는 이 장면에서 오른쪽....어느 빌딩의 화재 현장에 주목해야 합니다. ^^;;;;
바로 행운씨의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였거든요.
화재의 이유는 '불운씨'편에서 등장합니다.
행운씨가 구입한 복권의 번호도 잘~~기억해두면 스토리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단서로 사용된답니다.
마치 퍼즐을 맞춰가듯 모든 요소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그림책이거든요.
비행기에서 내려~ 렌트카를 이용하는 행운씨~
원래는 버스를 타려고 했으나...버스 시간을 놓쳤기 때문이었어요.
그런데....차 트렁크에서 발견된 분실물 가방.....과연 누구의 것일까요?
행운씨는 렌트카를 타기 전에 우연히 만난 나이 지긋한 아주머니를 돕게 되는데요.
그 아주머니도 역시 버스를 놓치셨네요.
그 아주머니 역시 행운씨와 같은 행선지였기에 동행을 하게 되는데요.
아주머니의 보답으로 저녁을 대접하겠다고 합니다.
바깥 날씨는 폭풍우가 치지만~~~
안락한 집에서 저녁 대접을 받고 있는 행운씨~~~~
아주머니의 아들은 행운씨를 자신의 요트를 이용해 세레네 섬까지 데려다주겠다고 하네요.
또한 세레네 섬에 살고 있는 자신의 친구가 운영하는 호텔 지배인도 소개해주겠다고 합니다.
행운씨의 여행은 너무도 술술~~~~잘 풀려가고 있어요.
멋진 요트를 타고 섬에 무사히 도착한 행운씨는 호텔 지배인을 만나 저녁을 먹고~
또 호텔지배인의 딸 '마리나'를 소개받게 되는데요.
마리나는 우연히도 행운씨과 매우 가까운 곳에서 살고 있었어요.
그녀 역시 잠시 휴가를 보내러 이 섬에 온 것이었구요.
(제일 첫 페이지...여행사 그림을 보면...거리를 걷고 있는 마리나를 찾을 수도 있답니다.^^)
마리나와 함께 자전거로 섬 여행을 즐기고~
서커스도 관람하며 대관람차를 타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행운씨~!!
행운씨는 모자가 날아갈까봐 손으로 꼭 붙들었지만 이 때.....
그의 수첩과 함께 공중으로 날아간 것은~!!!!
바로 공항에서 구입한 복권이었답니다. ^^;;;;
바람에 날아간 복권의 운명은 어찌될까요?
불운씨편에서 확인하실 수 있답니다.
이제 행운씨의 여행은 막바지에 다다랐습니다.
거대한 여객선을 타고 이제 집에 돌아갈 시간이 된 것이지요.
이 장면이 바로 정확히 그림책의 중간 지점이에요.
행운씨와 불운씨...두 사람은 모르지만....
두 사람 모두 같은 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게 되거든요.
여객선 페이지는 플랩으로 되어있어서 양쪽으로 길게 펼쳐지는데요.
우선 여행 후에 행운씨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살펴볼까요?
마리나와 함께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로 돌아온 행운씨~
하지만 자신이 살고 있던 아파트가 까맣게 불타버린 것을 발견합니다.
행운씨는 의연하게 청소를 시작하고.....근처에 사는 마리나는 행운씨의 청소를 돕습니다.
두 사람은 알콩달콩~~~페인트도 새로 칠하고 매우 가까운 사이가 되었네요.
그리고 행운씨는 장볼 것의 리스트를 체크하면서 또 다른 일상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볼 때는 그저 평범한 일상의 연속입니다.
하지만 행운씨에게는 이제 사랑하는 그녀가 있으니 더 할 나위 없는 행운이겠네요. ^^
그리고 행운씨가 여행을 떠날 때 고양이를 이웃에게 맡기지 않았다면?
이 것 또한 아찔하네요. @.@
불운도 행운으로 만드는 행운씨의 능력~!!
그렇다면...과연....!!
불운씨의 여행은 어땠을까요??
불운씨는 매우 스펙타클~~~한 여행을 하게 됩니다.
이 때....뒤 쪽 에스컬레이터를 보시면 시계를 보려 고개를 숙인 행운씨의 모습이 보여요.
이렇게 두 사람은 늘 같은 장소에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이 그림책의 가장 큰 감상 포인트랍니다.
표정부터 우울한 포쓰~~~를 풍기는 불운씨의 등장~~~~
불운씨는 피곤한 표정을 아파트 현관에 들어서다가 우연히 여행책자를 줍게 되는데요.
바로 행운씨가 떨어뜨린 세레네섬 관광안내 책자였어요.
여행책자를 보고 여행을 떠나고 싶어진 불운씨~
마침 직장을 잃은 그는 기분 전환을 위해 여행을 가기로 합니다.
집에 도착한 그는 커~~~다란 여행가방에 여름 옷과 겨울 옷을 골고루 챙기는데요.
매우 준비성이 철저한 불운씨....준비가 철저해서 과하기까지한 모습입니다. ^^;;;
단촐하게 떠난 행운씨와 매우 대비되는 모습인데요.
앞으로도 이러한 대비는 계속해서 등장합니다.
아침을 여유롭게 맞이한 행운씨와는 달리.....
늦잠으로 여행 출발을 시작하는 불운씨~
아침을 요리하려고 켜놓은 가스불을 깜빡하고 잠그지 않은 채...헐레벌떡 집을 나섭니다.
가스불은 어찌 되었을까요?
바람에 날린 커텐에 가스불이 옮겨붙었고.....그 이후의 일은.....!!!!!!!
상상이 되시지요?
바로 앞에서 보여드렸던 행운씨 편의 화재현장이었네요.
공항에 도착한 불운씨는 비행기표를 알아보지만....
비행기 표를 구했던 행운씨와는 달리~ 표를 구하지 못해서 차를 이용하기로 합니다.
불운씨 역시 출발 전에 복권을 구입하게 되는데요.
행운씨가 복권을 구입한 바로 그 분~!!!
불운씨는 행운씨와는 다른 번호를 구입합니다.
온 종~~~~일 렌트가로 운전을 하고 버스 정류장에 도착한 불운씨~
버스에 타서 자고 싶은 생각 뿐이었어요.
그런데...마지막 버스를 타려고 급히 뛰어가다가 어느 아주머니와 부딪히고....
아주머니의 가방은 와르르~~~쏟아지는데도 모른척하고 버스에 탑승합니다.
이 아주머니는 바로 행운씨 편에 등장한 분이죠~
창 밖으로는 렌트카를 살펴보고 있는 행운씨가 보이는데요.
불운씨가 이용했던 렌트카를 뒤이어 행운씨가 빌리게 된 것이었네요.
불운씨는 급하게 버스를 타느라 짐가방 두 개 중에서 하나를 렌트카 트렁크에 두고 온 것이었구요.
부랴 부랴~~~버스는 놓치지 않고 탈 수 있었지만....
버스를 타고 도착한 어느 마을......날씨는 을씨년스럽고 숙소조차 없어서 불운씨는
곤경에 처하게 됩니다.
바로 이 때 행운씨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페이지 왼쪽...어느 집 앞에 주차된 빨간 렌트카가 보이시나요? ^^
우연히 아주머니 댁에서 안락하게 저녁 식사를 하고 있었지요.
행운씨 편으로 돌아가 왼쪽 창문을 보면....
비를 피하려 급히 뛰어가고 있는 불운씨의 실루엣을 확인할 수 있어요.
매우 처량한 모습이네요. 에구구~~~~
언덕 너머에 있다는 항구를 찾아 언덕을 넘고 있는 불운씨~~~
비는 내리고....천둥 번개까지....@.@;;;
흙길도 흙길도 이 보다 더한 흙길은 없을 듯 합니다.
언덕에서 쪼그린 상태로 밤을 지새운 불운씨는 다음 날 아침...
가방을 열고 마른 옷으로 갈아입고 있는데요.
가방에서 떨어져나와 날아가고 있는 옷들 사이로 보이는 작은 종이 쪼가리 하나~~~
바지 왼쪽으로 보이는 바로 그 종이는...!! 복권~~!!!!
복권을 잃어버린 불운씨는 어떤 운명을 맞이하게 될까요?
무사히(?) 배를 타고 섬에 도착했지만.....
호텔에는 숙소도 없고....불운씨는 정처없이 섬의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기 시작해요.
자신이 원해서 떠난 여행인데....이 보다 더 힘들 수 있을까요?
여행지에서 행복한 사람들의 얼굴을 보니 불운씨의 마음은 더더욱 착잡하기만했네요.
그러다가...우연히 어디선가 날아온 복권을 발견하게 되는 불운씨~
자신의 복권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복권은 바로 옆 대관람차에서 행운씨가 떨어뜨린 복권이었답니다.
모자와 함께 날아가는 행운씨의 복권~~~!!!
행운씨...결국 모자도 잃어버렸군요. ㅎㅎ
이렇게 불운씨의 여행도 종지부를 찍게 되는데요.
불운씨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여객선의 플랩을 펼쳐보니....인생역전을 이룬 불운씨의 모습이 보입니다.
아마도 우연히 주운....자신의 복권이라 착각한 행운씨의 복권이 당첨되었나봐요.
(금손 행운씨가 복권을 잘 고른 덕분이겠죠.)
고급스러운 리무진을 타고 도시로 돌아온 불운씨 역시....
자신의 아파트가 불타버린 것을 발견하지만....행운씨처럼 수리를 하지는 않습니다.
바로 거대 저택을 척~~~구입하고 호화스러운 생활을 시작하네요.
기사가 딸린 자동차를 타고, 수행비서가 있는 고급스러운 생활지만.....
불운씨의 표정....행복해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같은 장소에서 너무로 다른 여행을 하는 두 사람의 모습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게 되더라구요.
아등바등하며 꼭 무엇을 이루어야겠다는 목표로 달려가는 불운씨와는 달리....
주변을 둘러볼 줄 아는 마음의 여유를 가진 행운씨에게 더 많은 가능성과 기회가
열려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두 사람의 엇갈리는 운명을 암시하듯....페이지마다 숨어있는
행운씨와 불운씨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이어요.
행운씨편에서는 불운씨의 모습을 찾아보시고~
불운씨편에서는 행운씨의 모습을 찾아보세요. ^^
** 또 하나의 재미 포인트~!!
복권의 번호를 눈여겨 보세요.
행운씨는 90809, 불운씨는 60806
그런데 신기하게도~~~ 90809를 위 아래로 뒤집으면~ 60806이 되네요.
두 사람의 상반된 여행을 암시하는 듯하죠?
딸 아이 역시....불운씨가 복권은 당첨되었을지언정....
행복해보이지는 않는다고 하네요. ^^;;;
크게 한 번의 행운이 찾아온 불운 씨의 행운과...
잔잔하게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여러 번 찾아온 행운씨의 행운들~
어느 것을 선택하실런지요~
행운씨의 행운들은 분명 우리에게도 찾아오는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행복의 척도가 분명....금전에 있지만은 않겠죠.
마음이 편해야~ 그것이 행복인 듯 합니다.
행운은 복불복이 아니라...개인이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메세지를 담고 있는 듯 합니다.
** 책을 읽으며...이 작가~!! 정말 천재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이 숨겨진 책이었답니다.
저는 핵심적인 단서들만 알려드렸으니....다른 재미있는 요소들도 찾아보셔요~
반복해서 볼 수록 새로운 것들이 자꾸 자꾸 보이더라구요. ㅎㅎ
꼭 읽어보시라고 강추~~~~하는 바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