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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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의 우정[진짜 주인은 누구일까?]
실로 오랜만에 올리는 칼럼이네요. ^^;;
요즘 날따라방 진행과 여타 바쁜 일들이 겹치면서 통 여유를 내기가 힘들더라구요.
오늘은 모처럼 칼럼방의 먼지를 털어내며 게시글을 올려봅니다. ㅎㅎ
요즘 원영양이 애청하는 TV프로그램이 <TV 동물농장>인데요.
주인에게 무한한 사랑을 받는 강아지들이 있는가 하면....
학대를 받고...버림까지 받는 강아지들을 볼 때는 참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현재는 개를 키우고 있지 않지만 어렸을 때 키웠던 기억을 되살려 보고...
또 개는 더이상 단순한 애완동물이 아닌 반려견으로서 사람과 인생을 함께하는
존재임을 생각해볼 때....
개와 사람이 나누는 우정은 정말 가족만큼이나 끈끈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 반려견과의 우정을 그린 그림책으로 [이름짓기 좋아하는 할머니]를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 이름 짓기 좋아하는 할머니 => 게시글 클릭 )
[이름짓기 좋아하는 할머니] 비슷한 분위기로 함께 읽어보면 좋은 그림책을
도서관에서 발견하고 소개해드립니다.
"언제나 주인을 잘 따라야 하며, 길을 건너기 전에는 꼭 양쪽을 살펴야 하고,
위험에 빠진 사람이 있으면 항상 도와줄 것"을 강조하는 엄마의 가르침을 받으며 자란
주인공 개 파이퍼의 이야기에요~
파이퍼는 자라서 새로운 집으로 가게 되고...새로이 주인을 만나게 되는데요.
그는 무척 험악한 성격을 지닌 존스씨였어요.
존스씨는 파이퍼에게 자신의 밭을 망가뜨리는 토끼를 혼내주라는 임무를 주는데요.
순하디 순한 성격을 지닌 파이퍼가 그 일을 잘 해낼리 만무했지요.
오히려 그 토끼를 잘 돌보아 준 파이퍼의 모습을 본 존스씨는 화를 내며 파이퍼를 큰 막대기로
때리며 혼을 냅니다.
음식도 못 먹고 묶여있는 파이퍼를 위로해주는 것은 토끼들이었고....
존스씨는 험상궂은 개를 새로 데려와서 토끼를 없애버리겠다고 합니다.
두려움에 휩싸인 파이퍼는 줄을 끊고 달아나기로 결심하지요.
큰 도시에 도착한 파이퍼는 낯선 환경에서 두리번 거리고 있다가...
길 건너편에서 자신을 상냥히 부르는 할머니와 우연히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파이퍼를 향해 급히 길을 건너던 할머니는 달려오는 차를 피하지 못하고
큰 사고를 당할 위험에 처함니다.
이 때 파이퍼는 엄마의 가르침대로 할머니 앞으로 용감히 뛰어들어 달려오는 차를 멈추고
할머니 목숨도 구해줍니다.
크게 놀란 할머니는 기절한 채로 구급차게 실려 병원으로 이송되고...
응급 상황에서 파이퍼의 존재에 크게 신경 쓰는 사람은 없었기에 파이퍼는 그 사리에서
슬며시 빠져나옵니다.
다시 떠돌이 개가 된 파이퍼는 할머니를 구하며 다친 몸을 이끌고 공원의 나무 아래에서
피를 피하는처량한 신세가 됩니다.
그 때 한 무리의 사람들이 다가오는데요.
할머니를 구한 용감한 개를 찾고 있던 그 사람들은 파이퍼를 안아서 데려갑니다.
안락한 집에서 눈을 뜬 파이퍼는 자신이 구한 할머니를 만납니다.
할머니가 파이퍼를 돌보아주시게 된 것이에요~
파이퍼와 함께 살고 싶은 할머니는 우선 파이퍼의 주인을 찾는 전단지를 붙입니다.
일 주일 후에도 주인에게 연락이 없으면 파이퍼와 함께 살기로 결정하신 것이지요.
전 주인 존스씨가 자신을 찾아올까봐 걱정하는 파이퍼...
책을 읽는 원영이도 이 부분에서 마음을 무척이나 졸였답니다. ^^;;
1주일의 마지막 날....걱정했던 데로 존스씨의 전화가 옵니다.
파이퍼는 토끼도 쫒지 못하는 겁쟁이 개라며 조롱하는 존스씨에게 할머니는
단호하게 대응하고 전화를 끊습니다.
그리고 할머니는 파이퍼의 진정한 주인이 되어 파이퍼와 함께 살게 된답니다. ^^
"이제 우리 둘은 서로서로 잘 돌봐 줄 수 있을 거야." 라고 말하는 할머니...
이제 남은 여생동안 파이퍼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실 수 있으실 것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결말이었어요. ^^
자신을 사랑하는 진정한 주인을 만난 용감한 개 파이퍼~
밥만 주고, 잘 곳만 제공해준다고 진짜 주인은 아니겠지요.
생명을 책임진다는 것에는 책임이 뒤따르고 또 반드시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메세지를 전해주는 좋은 그림책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