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기 북클럽

    • 방장 : 책사랑
    • 대상 : 남녀노소 모두
    • 도서수준 : 한글 책읽기

    한글책 읽고 이야기 나누는 모임입니다~ 도서장르 구분하지않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궁디 디밀고 함께 책읽고 이야기 나누어 보아요~~

    모집중 가입신청
  
[11]친절복희 1화- 그리움을 위하여

글쓴이 홍박샘

등록일 2012-02-03 01:01

조회수 3,608

http://www.suksuk.co.kr/momboard/CAX_090/2899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네이버밴드 페이스북 트위터
쑥쑥닷컴 - 파일 다운로드

파일을 다운로드 합니다.

댓글 남기기

첫 얘기 그리움을 위하여

다음은 이야기 거리일 뿐입니다. 골치아픈 사상, 멋진 비평 필요없습니다.

이 가운데 답하고 싶은 것만 해보세요.

 

1. 왜 제목이 친절한 복희씨였을까요? 영화 친절한 금자씨를 연상시키는 이 제목에 대해 얘기해봅시다.

 

2. 노년의 삶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사촌의 인생과 주인공의 인생을 비교해봅시다.

   주변에 이런 비슷한 사례를 경험했다면 그런 얘기를 풀어놓아도 좋습니다.

 

3. 박완서님의 말하는 투, 즉 문체에 대해 생각나는 대로 말해봅시다.

   그리고 어휘나 문장, 표현 등 언어를 살펴보면서 배워 활용해보고 싶은 표현이 있다면?

   요즘처럼 영어도 아니고 국어도 아니며, 또 집단 간의 문화랍시고 축약어 은어를 쓰는 세상에서

   박완서 선생님의 언어는 오래됐으나 신선하게 들리는 아이러니를 느끼게 합니다.

   그런 표현이 들어있는 문장을 몇 개 골라봅시다.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로그인 후 덧글을 남겨주세요
마이구스리 2012-02-07 15:12 

아이 논술교재가 이번엔 오헨리단편선였어요. 결말이 늘 반전으로 맺더라구요.

거기에 젖었는지 어쨌는지

그리움을 위하여란 단편을 읽는 내내 전 반전 결말을 예상했었나봐여^^

사촌동생의 새드앤딩?

다행히 사량도에서  사랑을 찾았다니  진정 사람은 노년운이 중요하구나 새삼 느꼈어요 ㅋ

아브락사스 2012-02-06 19:16 

이제 나이가 드는 걸까요? 착하게 사람들이 복 받는 세상이 왔음 좋겠단 생각을 맣이해요. 개천에서 용이 날수 없는 세상이잖아요. 돈이 돈을 버는 세상. 부가 있어야만 고등고육을 받을수 있는 그래서 교양있다는 사람들이 부와 명예와 권력을 모두 손에 쥐고 서민을 위하는 척하는 .... 제가 너무 멀리 가네요. 요지는 사촌동생이 마지막을 아름답게 보낼 수 있어 너무 감사한다는 거였는데.. 그 분은 참 잘 사신거네요. 누군가에게 그리움의 대상이 된다는 것.. 오늘 그리운 사람들을 떠올려 봅니다.

 

투빈사랑 2012-02-04 23:04 

제가   첫편에서  제일 맘에 드는  글귀는요

제목  " 그림움을  위하여 "  7자입니다

나도  누군가에게  그리운 사람이었으면  좋겟다는 생각을  해봤구요

책속  "나"  의  마음  하나하나 표현이  어찌나  맛갈스러운지

한편의 일인극을  보는  느낌이었어요

연극은  좋아하는데  (몇편 보질 못햇지만 )  1인극으로 만들면  멋지겟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마지막에   식구들이  사량도에  가자고 햇을때  그리움으로 남겨둔 것이 

아직  제가  다 이해하지  못하는 감정이지만 

사촌동생에 대한  "나" 의 마음속 표현이  너무  솔직해서  약간은 미운듯하면서 부러웠네요

혼자서  이렇게 저렇게 재어가며  속끓이는  표현들도  제 모습을  보는것 같아

웃음도 나구요

 

글쓰는거  참  어려워요 -.-

박완서님에 대해서  잘 몰라서 네이버  검색도 해봤구요

담주 도서관 가면  나목부텀  빌려 보려구 합니다 

처음 글 쓰시던 나이가  제 나이쯤이니까  지금 읽으면  더 이해가 잘 되지 않을까...싶어요 ㅎㅎ

 

ps :  다들  글을 넘 잘 쓰셔요  (아...부럽당...많이 배우고 갑니다~~~~~~~~)

 

 

 

 

빨강머리앤 2012-02-05 22:50:32
저는 박완서님의 서울대 의대 다니던 아들의 갑작스런 죽음 뒤에 쓰셨던 '한말씀만 하소서'란 책도 추천 드리고 싶어요. 이 분의 글들에 깊이를 더 해준 건 엄청난 고통을 맛보았기 때문이 아닐까란 생각도 들어요.
투빈사랑 2012-02-06 00:39:27
네 감사해요~ 함게 빌려 볼께요^ ^
토대 2012-02-06 00:58:19
저도 그리움에 대하여가 아닌 그리움을 위하여..란 제목에 잠깐 생각에 잠겼습니다.
그리움을 위해 무언가를 남겨놓은 듯한 작가를 읽을 수 있었거든요.
투빈사랑님과도 그런점에서 교감을 느꼈다니 짜릿합니다.

정말 작가의 어투나 묘사는 맛깔스럽죠.^^

저도 글을 쓰려니 많이 어려워요.
그러면서 조금씩 글에대한 이해력이 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합니다.
이렇게 책을 읽는 공간에 함께 하는 게 또다른 기분이 들게 하네요.

잠깐 나갔다온 밤공기가 그리 차지않아 봄이 멀지 않음을 느꼈어요.
하지만, 또다시 추워진다고 하네요.
좋은 책과 함께 거의 꺼진 겨울을 느끼며 좋은 이야기 나눠봐요.
아브락사스 2012-02-06 19:19:47
그렇죠, 우리모두 마음이 똑같죠.? 나만 위선인가 싶다가 위로받습니다.
홍박샘 2012-02-04 14:26 

고백

이 책을 반쯤 지난 여름 서점에서 읽었는데

그리고 이번에 책을 사서 첫 회를 띠엄띠엄 읽었는데 완전 헷갈렸음.

첫회 제목이 친절한 복희씨인줄.... 완존 챙피함.

이제 그냥 아는 척 안 하고 욜띠미 읽겠슴.

 

따라서 1번 제목 문제는 잘 못된 것. 책사랑님 미안!!

책사랑 2012-02-04 14:32:42
아니 그럼 복희씨편의주인공이 복희씨가 아니어유???
홍박샘 2012-02-04 14:35:23
힝힝....왜 뜬금없이 뒤 거를 읽겄냐.
첫 편이여. 미안, 미안. ㅋㅋ
니가 고생이 만타.....
책사랑 2012-02-04 14:42:45
몬살몬살 ㅋㅋ
박사님께서 문제내주시는 것 좋아요~~쭉 그렇게하면 안될까요?
한글책토론 리더 고수를 만난 기분이었거든요.박사님이야 늘,뭐든 고수이시긴하지만요..
홍박샘 2012-02-04 14:45:18
정신차리소. 고수가 첫화 제목도 모르겠냐?

책사랑, 그대만큼 나를 거의 맹목목적으로 신뢰하는 사람두 없을겨. ㅋㅋ
보도 못한 나를 왜그리 추켜세우는지. 그런데 말야 (소곤소곤) 기분 좋아...
책사랑 2012-02-04 14:48:40
첫화 제목 모르면 어때요?
글고 맹목신뢰 아니어요.저도 따질것 다 따지고 사람믿고 따르거든욤욤!!!
그래서 문제 내주실꺼야요,안 내주실꺼야욤?
지혁민지맘 2012-02-04 21:45:43
박사님! 문제 잘못내 주셔 감사해요 ㅋ ㅋ
나와는 달리 아주 먼 곳에 있는 분?같이 여겨졌는데 .....
아주 작은 틈에 왜 이리 좋지요?

눈꿉만큼 가까워진 느낌이어요
작은기적 2012-02-06 00:00:34
ㅎㅎㅎ 그런거였군요...
전 이책을 다읽고 나누자는 말씀으로 헷갈리다가...
덧글로 달아놓으신글보고 갸우뚱하면서 단편씩이구나..로 제대로 이해했네욤 ㅎㅎㅎ
책사랑 2012-02-04 13:29 

1.책제목에 대하여,,

작가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제가 '친절한 복희씨'라는 제목에서 느끼는 것은 살아있는자의 인생에 대한예의로 와닿았어요.

항상 생철갑을 끼고 산다는건

사는게 사는게 아니거쟎아요.

마지막장면에 검은강물에 생철갑을 던져버렸다는 것은 사는게 사는게 아닌것처럼 살던 복희가

사는것처럼 산다는 의미로 와닿았어요.

 

ㅋㅋ전 책읽고 내맘대로 생각하는 버릇이 있어요..거의다 작가의의도와는 다르게 해석한다는건 작가의

의도를 잘 못읽었다는뜻도 되것지요.

 

2.주인공과 복희 비교

'그리움을 위하여'의 주인공은 본인의 마음이 지시하는대로 행동하지만

(수다가 싫어 옥탑방의 동생과 함께살기를 권유하지않은것 등등)

복희는 자신의 마음은 생철갑에 꽁꽁 봉한채 현실만믈 살아간다.

 

3.박완서님의 문체,,

아이들육아를 시작하면서부터 창작을 손에서 놓은것 같아요.

결혼이후 생활이라는 이유로 실용서적인 책들을 읽기 시작한거지요..딸아이 15세이니 15여년을,,

 

이책은 행간을 놓칠수가 없더라구요..

앤님말씀처럼 홍박사님 어투와 박완서님글투가 꼭 닮았다는것도 알았어요.

현세대도 공감할 수있게 재치,유머,단문 등등등

이첵을 통해서본 작가의 글투는 조금 위장되어진 사람의 본마음을 겉으로 드러내는데

듣는 사람 기분 나쁘지않게 한다는 것이었어요.

본마음을 숨기고 했던 행동,말들의 속살이 다 드러나면 창피해서 미칠것 같은데

이책의 글들은 위장된 마음을 까발리면서도 유회시켜주더라구요.'그래 그런맘이 본심이지!'하는정도로요.

 

활용해보고 싶은 문장은,,글귀보고 제가 박사님 찌찌뽕했어요.

제가 맘에 드는 문장 에 필이꽂혀 책갈피했거든요ㅋㅋ

 

~뒷표지의 '나를 위로해준 것들이 독자들에게도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  -글을 쓰는 의미인것 같아서요.

~p18 '남편으로부터 그런 임종의 말을 들은 여편네 있으면 어디 나와보라는 투였다'

    -자신의 삶에대한 당당함이 좋아서요.

~p19'평소에도 동생은 우리 집에 들어서자마자 거의 한시간은 수다를 떨어야 일을 시작했다'

    -제가 형님댁에 가면 그러거든요.저에겐 멘토이신 형님,아주버님을 뵈면 좋아서요.

     형님은 말수가 많지않으신데 지혜로우시고 ,덜렁대지않으시고, 해야할일 밤새워서라도 완수하시고,

     얌전하시고등등.저는 정반대 천방지축 막내며느리 ㅋㅋ며느리둘인데도 늘 막내며느리를 자처하지요.

p31'여자끼리 통하려면 가문보다는 정서적인호소가 나을 것 같았다'-현실적인 말이어서

p39'한 얘기 또해도 싫증이 안 나. 우린 서로 얼마나 열심히 들어준다고.듣고 또 들어도 재미나니까.그러다가 누가 먼저 잠들었는지 모르게 잠들지.'-어투가 좋아서,늙그막에 남표니랑 그러고 살려구요 ㅋㅋ

p39'그건 상전의식이지 동기애는 아니다'-어쩜 요렇게 사람맘을 꿰뚫고 계시지하면서 놀랬어요.

 

자가의 문장을 옮겨적으면서 참 행복하네요~~이런 문구들을 만나게해준 홍박사님께 감솨요.

전 이번 계기 아니었으면 이책 평생 안 읽었을 지도 몰라요.

 

토대 2012-02-04 13:56:35
친절한복희씨까지 다 읽으셨나봐요..그 이야기에 대해선 참 할말이 많을 것 같아요.

다 쓰신 후 저도 다시...뿅!
책사랑 2012-02-04 14:40:49
1편만 읽을라고그랬는디 1번문제땜시 읽었어요,,
왔다리 갔다리 읽다가 범벅도 되고 그랬어요.마흔아홉살 읽고 있어요.토대님 말씀처럼 행간을 놓칠 수가 없어서 휘리릭 읽을 수가 엄떠라구요.
토대 2012-02-04 14:44:47
책사랑님 난이도 있는 문제를 푸셨네요.
글의 주인공과 복희와의 비교.. 요거, 난이도 상인데요.

옮겨주신 문구들 보니, 그리고 책사랑님 느낌도 같이 읽으니 다시 또 새겨지네요.
책사랑님의 푸근한 대화가 책을 정말 사랑하여 가슴 깊은 곳에서 나옴을 또다시 알겠어요.
참, 이런 공간에서 이렇게 뵈니 좋습니다.^^
투빈사랑 2012-02-04 17:13:43
전....어제 그냥 다 읽었는데요
눈은 반쯤 감기는데 손에서 놓진 못하겟고...
그래서인지 생각이 가물가물 해요
다시 한번 차근차근 읽어 봐야할것 같아요 ㅡ.ㅡ
아브락사스 2012-02-06 19:02:34
저도 이 글을 읽으면서 사람마음 다 똑같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신의 위선적인 마음을 그대로 다 드러내 주셨어요. 읽으면서 좀 못됬다싶은 생각도 들더군요. 마흔 아홉살편에 보면 위선도 용기도 둘다 자신이 없었다란 표현이 나오더군요. 나의마음을 드러낼 용기도 그렇다고 아름답게 꾸밀 용기도 없네요. 어느게 더 나은걸까요?
지혁민지맘 2012-02-04 01:14 

퇴근 직전에 책이 도착했어요

집에 와서도 할 일이 태산~

평상시와 똑같이 마무리하고 다소 떨리는 맘으로 급히 책을 집어들었어요

박완서님의 환한 미소를 시작으로,

그리 무겁지 않는 문체,대화체 같은 흐름에 한 단락은 쉽게 읽을 수 읽더군요

 

읽기까지는 좋았는데...아~~ 복병은.... 너무나 오랫만에 생각을 글로 ...

 

'그리움을 위하여'

그립다는 느낌은 축복이다.....

왜 이말이 가슴에 와 닿는 걸까요?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것은 추억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많은 힘은 추억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치매에 걸려서도 아주 먼 과거의 이야기만을 되풀이하는 것도 다 추억에서 나오는 것이니까요!!

현재를 잘 살아야만 나중의 미래에서 나 자신을 찾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치매에 걸리신 분들을 보면 과거의 성격이나 삶이 어떠했구나 하고 짐작할 수 있거든요

 

문학소녀도 아니였던 사람이 글로 표현해 보는 것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네요

이런 장을 마련해 준 홍박샘께 감사해요

매일 해야 할 숙제가 생겨 부담도 되지만 내 자신을 위해 할 일이 생겨 행복하기도 합니다

정말이지 오랜만에 컴자판기에 손을 놓고 생각하는 시간이였어요

 

 

 

 

빨강머리앤 2012-02-04 10:35:28
저는 가끔씩 겪어보지 못한 것에 대한 그리움을 느끼곤 해요.
절절한 사랑이라던가. 내가 살아본 적도 없는 골목의 금 간 담벼락이 주는 친근함이라던가. 환한 빛이 쏟아져 들어오는 거실에서 하얀 쇼파에 기대어 낮잠을 즐기는 ...
그리움이 아닌 소망인가요? 그런데 느낌은 꼭 그리움이에요.
책사랑 2012-02-04 14:46:42
그립다는 느낌은 축복이다........
뭔가를 그리워해본것도 오래된듯하네요.지혁맘님 글보니 뭔가를 그리워해봐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그리움...
토대 2012-02-04 17:44:52
글을 읽고 행복한 미소를 지으시는 지혁민지맘님이 그려집니다.
그립다는 느낌은 축복이다..저도 가슴에 그 말을 다시 한번 음미해봅니다.
토대 2012-02-03 21:59 

애들보고는 문제 잘 읽고 풀라고 하면서 문제보다 글쓰는데에 바빴어요.

 

   친절한 복희씨는 이 소설 안에 있는 단편 중 거의 끝부분에 나오는 소설주인공 이름이에요.

   벌레한마리 못잡는 여리디 여린 여인네로 둔갑하여, 늙으막에 치매 걸린 돈많은 남편~... 에 , 이렇게 다 쓰면

   안되겠네요. 아무튼, 읽다보면 이 여인이 왜 친절한 지 알게되죠... 글세, 복희씨는 무슨 의미일까요?

   그저, 금자, 영순이처럼 예전 여자이름 중 흔하디 흔한 이름의 주인공 아닐까요..

 

책사랑 2012-02-04 14:52:25
토대님께 살짝 물어봐야징,,,왜 '친절한' 인거야요?????
제가 헛다리짚은거 아시니까 여쭤봐요..
글고 난 복희씨 남표니가 뇌졸중인 줄 알았는디,,
투빈사랑 2012-02-03 21:25 

질문  있습니다..

제가  이해를 잘 못해서...

한권의 책을 다 읽고  미션수행을 하는건가요?  아님   단편 하나를 읽고인지...

1번  미션을 보면   전체를 다 읽어야 할듯하고..

첫번째  단편의 제목은  "   그리움을  위하여  "  이고...음...

복희는....첫번째  단편에 나오는 사람이 아닌듯하고...

먼저 하신분들은   첫 단편에 관한  이야기들이신듯하고...

초보자를   위한 친절한 설명  부탁드려용~~~^  ^ ;;;

 

홍박샘 2012-02-03 21:52:12
ㅋㅋ 내가 불친절했고만.
단편이라 지금부터 메일 한 에피소드씩 게시글이 열려요.
이 가운데 원하는데 댓글 붙이고 대화하시라.
투빈사랑 2012-02-03 22:12:58
네 ~ 알겠습니다~~^ ^
딩동댕 2012-02-03 17:47 

컴이 고장나서 이틀동안 일을 못했더니...영 쑥질도 못하고.,.

너무 답답한 쑥 금단현상이 왔었어요 ㅜ.ㅜ

책 감상문은 못쓰고 일단 제 상황만 보고합니다

다시 자세히 올려볼께요~

다들 즐건 주말 보네세요~

날씨가 많이 추웠는지 슬슬 몸살증세 나타납니다

오늘 쌍화X먹고 땀 한번 빼려구요~

작은기적 2012-02-03 17:17 

여유있게 복희씨보면서 주말 보내고 싶었는데......

 생각지도 않던 일이 터져버리니 정신못차리는 작.기네요 ;;;

맘쓰이는일 있으면 다른일이 손에 안잡히는 스탈이라.. 후딱 쓰고

주말엔 꼭 복희씨 오픈하렵니다.

 

박사님

생각거리주셔서 감사합니다..

과연 책읽고 세질문들 하나라도 제대로 쓸지는 모르겠지만...

어서어서  편안히 책읽고 싶습니다. ^^

책사랑 2012-02-03 14:44 

쑥쑥 북클럽하면서 생긴버릇,,

미션올라오면 미션내주신 감사댓글 달고 그때부터 책읽기 시작 ~~

앗,어려운 영어책?이야 미션줄기잡고 읽는다하지만 한글책인데도 이 버릇대로 ㅋㅋ

11기에서 고쳐지겠지요.

 

홍박사님께서 어떻게 리드해주실까 많이 설레였어요.

올려주신 이야기거리를 보니 더 설레여요~~

함께 이야기 나눌 생각을 하니 더더 설레여요~~~~

얼렁읽고 이야기나누러 올께욤 ㅎㅎㅎ

빨강머리앤 2012-02-03 11:52 

친절한 복희씨는 소위 말하는 우월감이나 자만심이 없네요.

반면 주인공은 스스로 잘 살고 있으며 본인이 대접받을 만한 그릇을 가졌기에 베풀 수도 있다는 오만한 자존심과 우월감을 가지고 있구요.

그렇기에 어쩌면 주인공이 보기에 어리숙해 보이고 천박해 보이는 그녀의 태도나 사상들이 사실은 세상을 더 현명하게 살도록 해주는 것임을 인정하기 어려웠으리라고 봅니다.

전에 읽은 kite runner에서도 보면 주인공은 자신의 몸종을 형제나 진배없다고 여기며  무척이나 아낍니다. 그렇지만 결정적인 순간에서는 자신이 주인임을 여지없이 보여주곤 하더라구요. 결국 순수한 마음에서의 베품과 사랑이 아니었던 거지요.

친절한 복희씨는 새로이 만난 영감의 죽은 전부인 제사를 지내 줄 정도로 친절합니다. 아무것도 고깝게 듣거나 돌려 생각지 않고 불평하지도 않지요. 힘든 상황에서도 자신의 감정에 솔직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제 성격은 이 두 타입의 할머니들 중에 화자쪽에 가깝지 않나 생각되네요.

그닥 순수하지도 않고 마음이 넉넉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면서 제 생각에 저보다 못하다는 인간이 이상하게 맘편히 해죽대며 잘 지내는 모습을 보면 배알이 꼬이는 느낌도 받습니다. 그리고선 그런 내 자신이 못내 못마땅해 스스로에게 변명의 기회를 후하게 줍니다.

그렇다면 화자인 할머니가 진정 부러워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겉으로 보여지는 물질적인 부분이나 내세울 만한 거리등으로 근근히 자신의 과시욕을 해결하였던 할머니가 이제사 속내를 보이며 부러워 하는 것은...

그녀의 속편한 행동들과 만족할 줄 아는 데에서 오는 기쁨. 진정으로 반겨주는 사람들을 가졌다는 것. 사랑받을만한 자격이 있다는 것등이 아닐까요?

 

박완서님의 글이 사랑받는 이유는 편하면서도 적당히 생각하게 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행간을 멈추어야 할 정도로 깊이 생각할 필요도 없지만 훓어 내려가듯 읽을 수도 없는..

40이 넘어서 글쓰기를 시작할 수도 책을 낼 수도 있구나!란 사실에 저에게 도전의식을 심어준 분이시기도 한데 나중에 이 분이 서울대 국문과를 다녔었고 당시에는 꽤 엘리트였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다시 절망을 주기도 한 분이십니다. ㅋㅋ

토대 2012-02-03 12:04:28
현대인들은 많이 외롭습니다.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을 제일 좋아한대요..다시 읽어내려가며
섬에서 제법 인정받는 어부가 서울 할머니를 섹시하고 어여삐 여기는 진심에서 마음이 확 동하여 섬에 머물기를 주저하지 않는 할머니의 이야기를 보며, 저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았어요.
앤님의 솔직한 성격이야기를 보니, 저도 비슷하다 생각듭니다. 변명의 여지, 내 합리화가 어쩌면 날 지탱해주는 힘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듭니다.
홍박샘 2012-02-03 13:04:18
두 여인에 대한 비교(?)가 아주 와닿는군요.
난 친절한 금자씨라는 영화를 보지 않았지만
주인공이 친절함을 머금고 기어이 원하는 걸 이룬다더군요.
복희씨는 보기에 모자라고 영악스럽지 않지만 결국 원하는 걸 다 갖죠.
평생 자기를 아껴준 잘나지 못한 남편, 그리고 더할나위 착한 또 좋은 남편.
꼿꼿하게 양반의 도리를 다하고 체면과 위신이 중요한 우리의 사고로는,
그래서 아무에게나 친절할 수 없는 우리로서는 도저히 얻을 수 없는 삶의 행운일까나?
책사랑 2012-02-04 15:18:00
앤님글을 보니 제가 또 남의 다리긁었다는 증명이 되네요.저는 주인공의 마음으 ㄹ따라가며 그게 솔직한 ㅇ면이라 생각했고 복희는 목적을 위해 생철갑을 끼곰 목적을 위한수단으로 사는걸로 읽었거든요.지금도 그런 느낌이구요.토대님께서 이글보시면 제가 남다리 어떻게 긁어대는지 아실꺼같아욤 ㅋㅋ

오만한 자존심과 우월감,,,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동생들에게 제가 그리살고있지는 않은건지 책읽는내내 심란했습니당.
제도 제그릇이 큰줄 착각하고 살았고,사람들이 자꾸 복이 많다고 하길래 제복이 많다고 착각하고 살았어요.
어느날 문득,,울집에 김치5-6가지가 늘 있었던 것은 제가 복이많아서가 아니라 울 시어머님의 노고였다는걸 알았어요.
며느리 감기들면 콩나물국이며 반찬이며 바리바리 싸오시는것도 불편한 진실은 차치하고라도 제복인줄 알았는디 노모의 고단함이었다는것도 알았어요.
아잉,앤님글읽고 제 야그하다가 돌아가신 시엄니 생각나서 눈물났떠요..
울애들한테도 "내강아지!우리강아지!"하시면서 무척 예뻐하셨는뎅,,
살아계셨으면 '시'들어갔다는 이유로 잘해드렸을랑가 못해드렸을랑가 몰라도 그리워요..
토대 2012-02-03 09:37 

 

저는 주인공이 할머니인 이야기들에 별 흥미가 없습니다.

화자가 겪은 시대의 아픔도 모르고, 평생 척박한 삶을 살다가  노년에 이르러서는 외딴섬 한 어부에게 재가를 간 사촌동생의 인생도 공감되지 않았습니다.

 

그립다는 느낌은 축복이다. 그동안 아무것도 그리워하지 않았다. 그럴 것 없이 살았음으로 내 마음이 얼마나 메말랐는지도 느끼지 못했다.

 

수필 끝부분에 나오는 이 구절을 읽으며 새삼 작가와 나의 공통점을 찾은 기쁨에,

그리고 작가가 말하는 그리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부끄러움에 다시금 처음부터 읽기 시작합니다.

 

'나'는 지질이도 가난하고 어려운 '동생'에게 물질적으로 도움을 주고,

'동생'은 사실 음식하나도 제대로 차려내올 줄 모르는 '나'에게 큰 걱정덜어주는 성실한 손이 되어주며

위태위태하지만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줍니다.

하지만, '나'의 눈에는 설사 피붙이에 대한 배려와 내가 가진 기본적 소양이 바탕이 되어있다고 하더라도

'동생'에게 갖는 눈빛은 연민과 동정의 그것이며 동생이 들려주는 수다는 귀에 윙윙거리는 귀찮은 일상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 한여름 쥐어짜면 짤수록 나오는 땀의 끕끕함에 ,옥탑방 삶의 무게에,결국 동생은 사량도라는 외딴섬으로 피신을 가게 되죠.

만약 '나'가 '동생'의 수다쯤은 좀 참아주고, 관계의 원근을 따지지 않고 품어줬더라면

외딴섬 70의 어부에게 동생을 잃는 상실감은 없었겠지요.

 

그런 동생이 떠난뒤 작가는 평생 자기 뒷치닥꺼리나 해 주었던 그 동생을 잃었다는 상실감과 질투심에  한동안 아무것도 못할 정도로 막막해합니다.

명절 무렵 다시 상경한 동생의 밤샘수다를 들으며 동생의 행복한 모습에 서운하고 모질던 감정은 풀려버리게 되나, 영영 동생을 곁에 붙잡아 두지는 못하겠다라는 현실에 대한 인정을 하게됩니다.

그리고선, 그 막막함, 상실감, 질투심이 오묘하게 섞인 그리움을 갖게 됩니다.

 

마지막 작가가 기다리는

동생이 부쳐올 '분홍빛 도미'의 결말은 동생이 가질 분홍빛 행복이라는 창창한 희망이라기보단,

동생에게 머금은 은은한 '분홍빛 그리움'입니다.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보호막이 그 빛을 잃게된다면,

나도 작가처럼 당황하고 상실감에 분노하며 가지지 못한 것에 질투하겠지요.

그러나, 그 구멍에 그리움을 차곡히 채워보는 건, 지극히 겪지않은 것에 대한 감상적 느낌이겠으나,

꽤 괜찮은 위안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막연히 해 봅니다.

 

박완서님이 지닌, 알알히 곧고 정교한 수다의 필체는

읽는 이의 마음을 어루어만져주네요.

'그리움을 위하여' 에 그려진 그리움을 뼛속까지 이해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나,

앞으로 계속되는 작가의 노년의 삶이 묻어난 짤막한 글들에 대한 기대와 설렘을 갖기에 충분했습니다.

 

 

================================================================================================

혼자 덩그라니 남은 삶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친정엄마가 '과부'가 되신지 채 일년이 안됩니다. 갑작스레 건강하시던 양반이 저녁무렵 심장마비로

서울에 있는 자식과는 인사도 못한채 떠나셨습니다.

아빠를 보내면서, 이상하게 눈물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냥 편안히 주무시고 계신 것처럼 느껴졌지요.

저의 직장생활로 큰 아이를 할어버지가 거의 키워주셨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활달한 친정엄마는 밖에서 친구들과의 생활로 집을 많이 비우셨고, 늙으막에 손주를 보신 아빠가 너무나 예뻐하여 동네 아줌마들 사이에서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정도로 유명했습니다. 그러기에, 지호는 벽에 머리를 짖이기며 그 슬픔을 이겨내기 힘들어했습니다. 그것으로, 아빠를 그리워하고 애닲아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그 힘든 시간이 지날 줄 알았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 그 슬픔은 온연히 혼자남은 엄마의 몫이더이다.

전, 아이들과의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했고, 가끔 하늘을 보며 아빠를 그리며 힘든 시간들을 보내기도 했지만,

혼자 아빠가 떠난 그 집에 남은 엄마의 모습은 생각보다 처참했습니다.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고, 시도때도 없이 찾아오는 가슴통증, 또 아빠처럼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될까하는 두려움, 당신이 아프면 자식들을 얼마나 힘들게할까..라는 걱정.

큰 결심을 하고 아픈 가슴으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니, 일년전까지만 해도 멀쩡하던 위가 생살에 생채기나듯 긁혀 피가 사방에 맺혀있더이다.

대놓고 힘듦을 자식에게 표현하지도 못하고 혼자 오랜시간 밤낮을 힘들어하셨던 게지요.

매일매일 전화를 드리지만, 애써 만든 밝은 목소리가 전화선을 타고 넘실오는 눈물섞인 엄마의 목소리와 섞이면서 더  가슴을 먹먹하게 합니다.

어제 저녁 통화에서,"왜 사는 지도 모르겠고, 왜 죽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라는 그렁그렁한 말씀을 듣고도 사실, 전 그 외로움과 허망함의 깊이를 제대로 헤아리기 힘듭니다.

 

혼자 덩그라니 남은 모습....

무언가를 그리워하는 대상이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거리에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겠지만,

망자에 대한 그리움과 허전함이라면 무엇으로 위로를 해야하는지.. 전, 그런 생각도 해 봅니다.

 

시간이 약이라더니, 작년 5월 아빠가 떠나신 그 때보다는 조금은 안정을 되찾으신것 같기도 합니다.

이제, 저도 불혹의 나이를 넘기니, 그 외로움, 허전함, 그리움에 대한 단어가 갖는 의미도 어렴풋이 알 것도 같습니다...

허나 준비한다고 준비되어지는 일도 아니니....또 피한다고 피해지는 일도 역시 아니니...

 

 

 

 

홍박샘 2012-02-03 10:57:31
난 어는 특정작가가 위대하다고 말할 때 나만의 단순한 기준을 갖고있어요.
내가 겪어보지 못 한 일을 사실적으로 묘사해줌으로써
마치 그 작가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 같은 환상에 빠지게 한 뒤
내가 이를 아주 잘 이해하도록 결국 설득시켜 주는 작가.
언제 우리가 해리포터가 사는 마법의 성을 봤겠냐만 읽다보면
비자루로 하늘을 날면서 이 상황이 전혀 유치하지 않습니다.
하물며 내 세대 보다 조금 앞의 박작가가 그려내는 인물과 배경은
내가 그러한 구차한 삶을 살지 않았더라고 내 옆의 누군가의 삶에
대해 조곤조곤 풀어놓는듯 합니다. 여기에 박작가의 위대함이 있습니다.
토대 2012-02-03 11:06:15
맞아요. 박사님.
그래서 책을 통한 간접경험으로 나와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도 이해하게도 되고,
그 안에서 미쳐 인식하지 못한 나를 경험하기도 하고 그래요.
세상 모든 일을 다 겪지는 못할테니까요.
말씀대로 그런의미에서 박완서님의 글은 세밀한 묘사와 감정표현으로 주인공으로의 감정이입을 자연스레 시켜주는 것 같습니다. 어거지가 아닌, 순수한 마음으로요.
빨강머리앤 2012-02-03 11:58:17
예전에 스트레스에 관한 기사를 보면서 어떻게 자식이 죽음보다 배우자의 죽음에 대한 스트레스 지수가 더 높냐며 말도 안된다. 이건 미국에서 조사한 거라 그렇다!라며 침 튀기며 이야기 했었습니다만...점점 나이가 올라가면서 아이들이 한 두살씩 많아지니 그 조사수치가 맞는 거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자식은 어짜피 다들 떠날테고.. 등 긁어줄 내 짝이 없어지고 혼자 남으면 남는 이가 '나'이건 '그'이건 이루 말할 수 없이 쓸쓸할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내 남편이 너무 멋져서도 아니고 최고의 남편감이어서가 아니라 그냥.. 오랜세월 그림자처럼 내 의복처럼 붙어있던 존재의 부재가 시간으로 적응될 수 있을 만큼 쉬 되기 어려울 거 같아요..
토대 2012-02-03 12:17:33
맞아요.앤님. 아빠 생전에 저에게 비춰진 두분은 금실좋은 노부부는 아니셨어요.
엄마는 생활력 강하고 욕심많은 성격이고 아빠는 늘 허허..하셨죠. 누구든지 엄마가 더 강하다 생각했는데..돌아가시고 난 후 엄마가 그리 약해보일 수가 없네요. 혼자라고 무시한다는 생각도 많이 하시구요.
그리 용감한 엄마뒤엔 든든한 아빠의 빽이 있었나봅니다...
책사랑 2012-02-04 15:26:17
와우!!!!내용요약도 그렇고 책을 어쩜 요렇게 잘읽어내시고 글로 풀어내는 솜씨는 작가등단하셔도 되겄어요.
박완서님님의 글 만큼 행간하나도 놓지지않고 읽게끔 글을 쓰셨네요.
작가의 글투와 비슷하셔요.
끝없는 토대님의 능력들!!!!!!!!!!
감탄~~~또 감탄~~~~
홍박샘 2012-02-03 01:16 

박완서 선생님의 글은 유난히도 편안합니다. 그 분의 문체, style이라 해야겠죠.

분명 문어체이나 그냥 물 넘기듯 단어가, 문장이 목구녕을 타고 살살 넘어갑니다.

젊고 똑똑한 작가들의 할퀴는 듯한, 읽다보면 때로 소화가 안되는 그런 문단이 없어요.

그렇다고 우리 같은 범인의 혀로 쏟아내는 수다가 아니라

요샛말로 쌩얼처럼 보이도록 정교하게 다듬고 손 본 고급언어이니

그 분은 정말 언어로 우리의 마음을 가지고 노니는 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작가의 언어를 흉내내고파 몇 문장 떼엇 적어봅니다.

-더 이상 퇴락할 여지도 없을 정도로 누추한 전셋방

-시집 쪽이 번족한데 이젠 대가 갈려 젊은이들 세상이 되니까 서럽게 된 노인도 많고....

-우리 집에 와 있으라는 소리를 꼴깍 삼키고 만 것은

-갑자기 근해의 파도 속에서 비너스가 요상하고 변덕스러운 화냥기를 바람에 실려보내고 있는 것 같은...

-----------------------

 

이야기를 읽으면서 끊임없이 내 엄마와 엄마의 사촌 생각이 났습니다.

80여 년 간 사촌인 엄마의 언니는 큰 외할아버님 첩의 딸입니다.

집안에서 같이 자랐으나 그녀는 서자인 관계로 집안 내에서 냉대를 받았답니다.

우리 엄마의 잔심부름을 하면서 의례 그리 살아야하는 것으로 서로 묵인하고 지냈다지요.

한국동란에 남하해 다시 만나고도 그런 관계는 불만없이 진행됐대요.

결혼을 하였는데 그니는 당시에는 천히 여기는 여관업 하는 집으로 시집을 가고

우리 엄마는 박봉의 교사를 만납니다. 

게다가 아버지 형제의 만행에 가까운 도움 요청에 늘 사는 게 곤궁했어요.

엄마의 사촌은 맹하기로 유명해 남편과 자식의 헌신적 봉사를 받았고

당찬 페미니스트인 엄마는 자기가 삶을 개척하는 여전사가 됩니다.

어느날 우리 엄마는 그 착한 사촌언니에게 모욕을 당합니다.

집안 모임에서 우리 엄마가 사촌에게 물을 가져오라고 했다가

"야 이ㄴ아, 내가 아직도 네 종이냐? 어려서부터 한이었다!

할머니들도 나는 한번도 업어주지 않았지. 집안에서 너만 딸이었잖냐!"

그 뒤로 엄마는 몹시 뉘우쳤답니다.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것이었구나.

그렇지만 엄마와 그 양반은 둘도 없는 피붙이입니다.

그 사촌은 지금 혼자 되셨고 치매입니다. 그런데 정말 희한해요.

우리 엄마 생일에는 요양원에서 전화를 합니다. "희현아, 오늘 네 생일이지?"

유일한 피붙이인 이복 오빠와 유일한 사촌 우리 엄마 생일을 기억합니다.

그녀에게 전화를 받은 날은 우리 엄마 하루종일 심란해합니다.

 

--------------

토대 2012-02-03 11:09:50
왜 그 사촌분은 유독 두분의 생일을 기억할까요. 치매로 온 정신을 잃었으면서도...
그 전화를 받으신 어머님의 마음속의 심란함을 알 듯도 같습니다.
어르신들이 내 얘기는 소설한권으로 쓸 만한 얘기라는 말씀을 하시곤 하는데,
평생 살면서 인생이라는 것이 누구것이라 할 것도 없이 굴곡이 있고 사연이 있는가봅니다.
이렇게 박사님과 더 한발자국 가까이 가는 것 같습니다.
박사님의 뒷편을 조심히 들여다볼 수 있는 북클럽이 더 소중히 여겨집니다.
빨강머리앤 2012-02-03 12:01:56
박사님 글이 박완서님의 글투와 비슷하다고 전부터 생각했어요.. ^^

우리 집에 와 있으라는 소리를 꼴깍 삼키고 만 ...... 요런 경험이 제게는 너무 많아요.
아낌없이 베풀기에는 너무 그릇이 작아 생각하고 따지고 남는 것만 베푸니 말입니다.
내가 참으로 이기적인데.. 이런 것을 알고도 붙어 있는 사람들은 모두 친절한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홍박샘 2012-02-03 12:58:26
빨강머리앤의 말은 내가 들어본 최고의 극찬일세.
내가 가장 흠모하고 뼈에 새기는 스승 같은 존재가 박작가님일세.
오죽하면 박완서 따라하기 라는 책을 쓰고 싶다고 생각하는 중이니까.
나도 모르겠시다, 많은 작가의 글을 읽었는데 왜 나의 문투가 그 양반을 따라하는지.
물론 발 뒤꿈치 때만도 못한 글이지만.
책사랑 2012-02-04 15:32:00
'언어로 우리의 마음을 가지고 노니는 분'캬악~~~~
작가에대해 쓰신 부분이 구구절절 어쩜표현도 잘하셨는지요.
박완서 따라하기 책 내고싶을 정도의 작가라하시니 작가의 새롭게 느껴졌어요.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2346

 빅픽쳐-2부

[19]
토대 2012/03/13 2,011
2324

 빅픽쳐-1부

[43]
토대 2012/03/06 4,044
2290

 친절 복희 8화 - 친절한 복희씨

[13]
홍박샘 2012/02/22 3,600
2276

 친절 복희 7화 - 대담한 밥상

[22]
홍박샘 2012/02/17 2,882
2268

 친절복희 6화 - 촛불 밝힌 식탁

[28]
빨강머리.. 2012/02/14 2,360
2264

 죽클럽 하느라...

[11]
홍박샘 2012/02/13 2,868
2256

 친절 복희 5화 - 거저나 마찬가지

[32]
홍박샘 2012/02/10 2,470
2252

 오늘 휴업 (냉무)

[4]
홍박샘 2012/02/09 1,360
2242

 친절복희 4화 - 후남아...

[34]
홍박샘 2012/02/07 2,766
2236

 친절복희 3화 - 마흔아홉 살

[76]
홍박샘 2012/02/06 3,767

   카타리나행 기차는 8시에 떠나네

[3]
홍박샘 2012/02/08 2,499
2233

 친절복희 2화 - 그 남자네 집

[38]
홍박샘 2012/02/04 2,781
2229

 친절복희 1화- 그리움을 위하여

[48]
홍박샘 2012/02/03 3,608

   매일 단편 하나씩

[2]
홍박샘 2012/02/03 1,250
2226

 친절한 복희씨

[8]
홍박샘 2012/02/01 1,624
2219

 모독당 인사나 나누죠

[158]
홍박샘 2012/01/30 3,784
1991

 전체 북클럽 오프 제안

[7]
홍박샘 2011/10/26 11,964
686

 죄송한 말씀드립니다...

[3]
일마레 2010/06/15 2,618
655

 [8번째 미션] 10장 미션 & 댓글

[4]
시은맘 2010/06/04 2,279
632

 [일곱 번째 미션] 9장(댓글도 여기다 달죠...?^^)

[13]
꽃지맘이.. 2010/05/27 2,192
628

 9장, 10장 미션 주실분~~~

[10]
일마레 2010/05/26 2,270
605

 여섯번째 미션입니당~ (미션 댓글도 여기에^^)

[14]
일마레 2010/05/17 2,064
589

 [다섯번째 미션} 댓글은 여기에

[12]
드리머 2010/05/14 1,895
588

 단어정리입니다(69~73p)

[2]
샬럿 2010/05/14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