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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친절 복희 8화 - 친절한 복희씨

글쓴이 홍박샘

등록일 2012-02-22 14:31

조회수 3,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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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주했습니다. 가능한한 바쁘다는 말 않으려고 하는데 그것 밖에 핑계가 없네요.

오늘 이후 어떤 책으로 할지 어떻게 운영할지 서로 의논하세요.

저는 계속 하기 어렵습니다. 첫 시작만 도와드리기로 약속 드렸으니 스스로 하시기 바랍니다.

맨 끝 단편 어쨋든 해피엔드는 생략합니다. 다른 작품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와 큰 차이가 없고

그러한 주제에 비해 내용이 가벼워서 혼자 읽고 말아도 그만인 듯 싶네요.

 

자, 친절한 복희씨.

 

1. 친절한 복희씨의 '친절함'에 대해 생각해봅시다. 영어로 kind와 friendly가 떠오르더군요.

복희씨는 kind하나 friendly 한 사람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2. 남편을 사랑하지 않았다고 여겨집니다. 그 예를 들어봅시다.

 

3. 늘 몸에 지녔던 죽음을 부르는 약 (책이 없어서 정확학 기억이 안나는데 은갑인가요?)을

마지막 장면에 강으로 던져버리는 행위에 대해, 그 상징성에 대해 얘기해 봅시다.

아마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곰곰하게 생각해야 했던 부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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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랑 2012-02-27 09:37 

1. 어떤 tv광고가 떠오릅니다.

   부장000씨는 회사에서는 자상한 상사지만, 집에서는 부드러운 남편은 아닙니다.

   딸 000이는 친구들과는 명랑하지만, 집에서는 말없는 딸입니다....

 

   머...정확하지는 않습니다만, 비슷한 내용의 광고입니다.

   가족과의 사랑을 일깨워주는 광고지만

   인간의 이중성을 보여주기도 하지요.

   복희씨도 그런거 같아요.

   kind하나 friendly하지않는...

   자신을 겁탈한 남자와의, 피할 수 없는 현실에 직면한 결혼이 어찌 순수한 사랑으로

   피어나겠습니까?

   복희씨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죽는 그날까지 마음속에 그 대학생을 품고

   평생을 살게될겁니다. 그 추억만이 복희씨를 이날까지 있게하는 힘인거죠.

 

  은갑을 왜 던져는지는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책을 다시 읽어보려고 했는데 시간이.........ㅜㅜ 허락하지 않았어요.

 

책사랑 2012-02-27 14:09:24
저도 결말부분은 헷갈리고 있어요 ㅠㅠ
독서는 의외로 시간을 요하는 일이기도 해요.
주니랑님께 독서시간이 좀 더 허락되어야 할터인데말이죠.
토대 2012-02-26 03:39 

그와 나의 착각은 우리의 운명이다. 

 

뽀얀 나이의 복희는 대학생청년의 고급스러운 표정과 오라버니와 같은 자상함을 평생 잊지못하고 살아갑니다.

지질이도 가난했던 시절, 그 중 유난히 더 더럽고 가난한 시골여자아이에게 피어난 우유빛깔 사랑씨..

청년이 건넨 마알간 글리세린으로 몸이 점점 더 귀해지고 내 몸속 숨어있는 황홀한 감각도  살아나는 신비체험을 느낄 즈음...

 

"너 왜 요새 자꾸 암내를 풍기냐?"

 

그가 나에게 했던 첫번째 착각.

 

그녀는 강간으로 원치않은 임신을 하고, 방산시장 가게주인의 후처로 들어가게됩니다.

본디 천성이 모질지는 않으나, 그렇다고 벌레한마리도 못 죽일 만큼 가녀린 여자는 아니었지만, 

그리하는 것이 참으로 실속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한 복희씨는 

잇속을 챙겨야 살아남는 시장통에서 엉성하게 어설픈 모습을 일종의 전술로 삼아서 삽니다.


친절한 복희씨는 전실아들에게 친절했습니다. 구박하거나 모질게 굴지 않았죠.

외손자를 끼고 안방차지하던 전처장모는 복희씨의 모질지 않고 얼뜸에 마음이 누그러져 제 집으로 가버렸지요.


친절한 복희씨는 남편이 원하는 대로 친절히 잠자리를 응합니다.

여편네가 돈을 흔하게 쓰려면 서방이 돈을 잘 벌어야 한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죠.

 

나는 그 짓을 하는 동안을 견디기 위해 내가 지금 하는 짓은 말이나 소를 혹사시키기 위해 모질게 채찍질하고 있는 것으로,

그리고 내가 지르고 있는 비명은 내 소리가 아니라 채찍질을 당하는 마소의 비명인 것으로, 가해자와 피해자를 뒤바꿔 생각했다.

착각도 길들이면 진짜 같아지는 법이다.


친절한 복희씨는 복수를 꿈꿉니다.

열아홉 꽃다운 나이에 자기와 띠동갑인 홀아비에게 겁탈당해 억지결혼하여 전처소실까지  합하여 오남매를 거둔 복희씨는 

평생 몸에 지닌 아편덩어리를 만지작거리며 자신에 대한 살의를 잠재웠습니다.


그 오남매가 다 출가를 하고 이제 복희씨곁에 남은 것은 오른쪽 반신이 흐느적대고 , 제 입안의 침도 잘 수습못하는 중풍에 걸린 남편뿐입니다.

' 입술이  오므라지 못하니까 나를 '복희야'라고 부르고 싶을때는  입가에 심한 경련이 인다. 나는 그게 불쌍하지 않고 고소하다.'

복희씨는 요즘 남편의 하체를 씻어줄때 그가 질러대는 소리에서 성적인 낌새를 느낍니다.

그녀안에서 출구를 찾고 있는 잔인한 충동이 겁난 그녀는 다시금 아편을 만지작 거리기 시작합니다.


그렇습니다.

친정 엄마가 자기 부모님을 살리려고 도망쳐 가지고 온  아편을 복희씨는 도시가 무서워 갖고 나왔습니다.

마치 은장도처럼 늘 자신의 품에 지니며 언제든지 죽을 수도 있다고 늘 스스로를 위로하며 버티게 해 주던 그 아편은

사실 복희씨 운명을 점점 죽음으로 몰고가는 쇠사슬이었습니다.

죽을 각오로 그녀의 삶을 버티게 함과 동시에 그렇게 죽을만큼 힘들게 자신의 목을 죄는 올가미였던 것입니다.


산책을 나갔던 남편이 약국으로 심부름을 보내어 딸보다 어린 여자에게 경멸의 시선을 받으며 정력제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난 후

복희씨는 그 생철갑을 손에 쥐고 한강으로 향합니다.

 

그와 나의 착각은 우리의 운명이다. 


그 갑은 너무 작아서 허공에 어떤 선을 그었는지, 한강에 무슨 파문을 일으켰는지도 보이지 않는다.

그가 죽고 내가 죽는다 해도 이 세상엔 그만한 흔적도 남기지 못할 것이다.

그래도 나는 허공에서 치마 두른 한 여자가 한 남자의 깍짓동만 한 허리를 껴안고 일단 하늘 높이 비상해 찰나의 자유를 맛보고 나서 곧장 강물로 추락하는 환을,인생 절정의 순간이 이러리라 싶게 터질 듯한 환희로 지켜본다.


복희씨는 그 죽음의 생철갑을 한강으로 던져버립니다. 죽을 만큼 힘들었던 그녀의 인생, 인내, 위선, 가식도 함께 강물로 추락합니다.

그래봤자 인생에서 영원하리라 생각했던 것들도 일종의 신기루같은 것에 불과하다는 것. 그저 환과 같다는 것.

인생이란 거부할 수도, 헤어날 수도 없다는 것. 

그녀는 죽음의 충동이 일렁일때마다 죽을만큼 힘들게 인내하며 만지작 거리던 아편덩어리를 던져버림으로서

 적극적인 삶의 자세로 변환하는 결말을 보여줍니다.


이제 박완서의 친절한 복희씨를 마무리합니다

노인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인생.. 그 허위, 가식, 위선, 허탈..

그녀의 문장은 지루한듯 고요하면서도 섬뜩하리만치 빠르고 날카롭습니다.

독자로 하여금 섣부른 비판이나 권선징악, 선악의 구분을 요구하지 않은채 중심을 유지하며 읽히도록 공정하기까지합니다.

 

그녀의 인생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그녀는 어린시절 일찍 아버지를 여의었습니다.

서울대 국문과에 입학했지만, 바로 625전쟁이 발발하는 통에 학교를 중퇴하고 맙니다.

그리고 전쟁으로 오빠와 숙부를 잃습니다.

 

1953년 결혼하고 이어 네 딸과 외아들을 낳아 키우던  중 1970년 나이 마흔에 문단에 등단하게 됩니다.

 

그녀의 작품은 분단의 아픔을 다룬 전쟁을 배경으로 한 작폼과,

가진자의 허례허식에 대한 시각,

그리고 여성의 정체성찾기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렇게 작품활동을 하던 중

그녀는 외아들을 잃습니다.

 

이렇게 글을 쓰지않으면 그 지루함을 어떻게 견뎠겠는가... 하는 그녀의 글에서 그녀의 아픔을 봅니다.

 

그녀의 글에는 한결같이 인생의 극점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녀의 따뜻하고 맑은 이야기, 겸손한 글쓰기에 대한 향수가 너무나 그립습니다.

이제 그녀의 이야기를 더이상 들을 수 없는 슬픔에 한없이 잠겨봅니다.

그녀는 떠났지만, 그녀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들은 남았습니다. 조금더 긴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안녕히 쉬십시요.


 

책사랑 2012-02-27 14:06:13
박완서작가의 특성상 긍정결말일거라 생각한 부분에서 저는 많이 헷갈려요.
처음에 읽었을땐 토대님 말씀처럼 "적극적인 삶의 자세로 변환"이라 생각햇는데
'너죽고 나죽기'란 표현을 보고..
그네의 '운명'이었던 '너와나의 착각'이 끝이라는건가?
아웅,,,지금도 조금헷갈려욤,,,
책사랑 2012-02-24 19:43 

아래글이 수정이 안되어서,,,

톡방에 의논사항 글쓴이유는 제가 홍박사님 옆구리를 찔러서라지요?

씰데없이 나선다고 오해하실까봐서ㅎㅎ

책사랑 2012-02-24 19:36 

톡톡톡 자유게시판에 다음진행 의논사항 올렸어요~~~

월요일까지 투표하세욤~~~

주말에 컴안들어오시는 분들을 위해서 길게 투표합니다~~~~~

딩동댕 2012-02-24 16:50 

저도 바빴다는 말은 안 하려고 했는데...ㅎㅎㅎ

1.시어머님께서 무릎수술을 하셨어요~

2.신랑과 계속 냉전중이어요~(이젠 이유도 까먹었습니다 ㅎ)

3.이 두가지와 날씨탓으로 제 마음이 많이 우울하고 몸도 쫘악~깔리고...그런거 아시죠~

요정도로 정리하고

친절한 복희씨~

이젠 기억도 가물가물하네요 ^^:

1.2.3.뭉뚱거려 이야기해요

저 이 신랑때문에 열 많이 받았어요~

복희를 데려왔으면 복희의 맘을 쓰다듬고 보듬으며 살아야지...끝까지 자신의 도구로 이용하는 나쁜x같으니라고~

홍박샘이 kind 하나 friendly하지 않다고 이야기하신건 저도 대공감

이 복희라는 인물또한  계산적이고 이기적인 면을 가지고 자기의 편의를 위해 적절히 남편을 이용하는 것 같아요~진심을 담지는 않고

그런 복희도 복희남편도 결국은 불행한 인생인건가???-또 정리 안되고 있음 ㅎ

복희는 그저 돈을 벌어오는 수단으로 남편을 바라본거 같아요~

그것이 서로에게 편리한 삶이었겠지요

하지만 남편에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그녀가 한국여자임을 보여주었는데...그 한국남자는 내가 한국여자임을 부끄럽게 만드네요~

 

예전에는 책을 읽으며 그냥 눈으로 읽었는데 이젠 작가나 주인공의 심리를 자꾸 생각하려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심지어 드라마에도 ㅎㅎ

이런 소설은 감정선이 복잡하다보니 북클럽 미션이 제겐 조금 벅찼음도 인정합니다

머리가 안 굴러가요 ㅜ.ㅜ

늘상 쉽고 재밌는 것만 추구하다...날벼락 맞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날벼락은 늘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다음책도 기대합니다 설레며 기다리겠습니다

 

 

책사랑 2012-02-24 17:48:01
"작가나 주인공의 심리를 자꾸 생각하는 버릇"찌찌뽕요~~~~
우리 그렇게 가요,,생각나는대로 읽은대로 이야기 나누면서요.
남편분과 냉전중인이유를 까먹으셨다니 딩동댕님의 쿨함이 느껴져요~
책사랑 2012-02-24 14:59 

1.

kind는 같으로만 친절한거고 friendly마음까지 다해서 친절한거 아닌가요?

복희는 절대로 용서할수 없다고 독하게 이를 갈며 가슴에 비수를 품고 현실을 사네요.

후일 어느정도의 교양도 갖추게 된 복희에게 거대한 성취감대신 슬픔만이 남았는데,,

마누라가 좋아한다고 남편이 느믈거리며 정력제를 주문한 약국에서 능멸감을 느끼며

죽고싶은건지 죽이고싶은건지 대상이분명치않은 살의를 느끼며  생칠갑을 들고

한강을 가는데,,,

저는 제목이  왜 친절한?인지모르겠어요.

 

2.

p237'아무도 없이 그와 단둘이 있는게 나를 불안하게 한다.'

p입슬을 오므리지못하니까 나를 복희야라고 부르고싶을때는 입가에 심한 경련이 인다.나는 그게 불쌍하지않고 고소하다.

p260'나는 잠시라도 그의 숨결이 섞이지않은 공기를 마실생각에 손이 다 떨릴정도로 조급하다'

p258'더 많이 벌어오도록 끊임없이 부추기고 닦달질했다.'

 

3.

절대로 용서할 수없다고 독하게 이를 갈던날 이후

슬픈동반자인 생칠갑으로 위안을 받으며

잔인한충동을억제하다가

딸보다 어린약사에게 능멸감을 느낀후 

생칠갑을 던져버린건

'세상이 아름다워서가 아니라 내가 죽기도 억울하고 누굴죽일 용기도 없어서 어쩔수없이 너죽고나죽기를 선택한다.'(p264)

아닌가요?

처음읽었을땐 이젠 다 늘그막에 다 받아들인다는건가하며 읽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부글부글분노만 일어요.제가 잘못읽은건가요?

'친복'은 읽는내내 분노였어요,,

 

박사님께서 말씀하신

어떤책으로 어떻게 운영할지 오늘적녁부터 의논합시다요~~

저녁에 퇴근하면 "의논해요"라고 자리깔아둘께욤~~

딩동댕 2012-02-24 16:52:14
저도 분노로 나쁜X 연발하며 읽었어요 ㅎㅎ
책사랑님 저 미션들 너무 어려워서 제 실력 다 들통나요 ㅎㅎㅎ
부끄러워 죽갔시유~
책사랑 2012-02-24 17:45:41
딩동댕님!부끄러우시다니요.무신 그런말씀을요.
그냥 우린 읽은대로 느낀대로 이야기해요.
꼭꼭 약속욤^&^
예쁜쿠키 2012-02-22 18:00 
그러게요~ ^^
벌써 마지막이네요~

책을 읽으며 다양한 각도롤 생각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주니랑님 글 처럼 ~ 홍박샘님은... 어찌 이런 미션들을 생각해내시는지요??~
얼마나 많이 정독에 정독을 거듭해야 이런 미션들을 줄 수 있는 경지에 오르는건지...
전 갈길이 멉니다용~~
주니랑 2012-02-22 16:32 

북클럽 활동이 처음이라

정답을 찾아야 하는듯한 이런 미션에 적응이 어려웠어요.

 

이제 막 의미를 알아가려는데 마지막 미션이네요.

 

집에가서 곰곰히 음미하며 책을 다시 읽어보려구요.

 

바뿌신데도 생각거리를 주셔서 감사드려요.

그런데 홍박샘님은 이런 미션 어케 생각해 내실까나????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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