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혼자서 산골 초등학교로 등교한 호동이. 그런데 친구들의 태도가 오늘따라 좀 이상하다. 게다가 숙제를 해 오지 않았는데, 숙제를 잘했다고 상까지 받는다. 받아쓰기를 하는 친구들을 보며 호동이는 점점 더 이상한 기분이 든다. 똑똑한 봉선이가 ‘기침을 자주 하지 말 것’을, ‘키친을 저주하지 말 것’이라고 받아 적는 게 아닌가! 대체 학교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만약 사람과는 생김새도,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다른 여우가 사람과 친구가 되고 싶어 한다면 어떨까? 이 책은 새로운 친구를 사귈 때의 설렘을 재치 있게 풀어낸다. 조금 어설프지만 사랑스러운 여우들의 변신 솜씨와, 새 친구가 생긴 것을 기뻐하는 순수한 산골 아이들의 모습을 그려 낸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인다.

저자 다카도노 호코


그림 니시무라 아츠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