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한 발 늦게 가난한 천재 소년의 그림을 알아보았다
1960년대 대만의 시골 학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하늘 개가 달을 집어 삼킨 그림’을 그리는 아명. 아이의 그림에서 천재성을 발견한 단 한 사람, 임지홍 선생의 이야기가 아름답고도 눈물겹다.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사이, 잠깐 피었다 지는 ‘로빙화’는 주인공의 애달픈 삶을 상징한다. 고아명은 가난과 어른들의 편견, 권력 앞에 자신의 꿈을 펼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다. 이야기는 아명과 지홍이 다니는 수성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가난에 찌들어 사는 아명의 아버지 고석송과 차 공장을 경영하며 지역 유지로 향장 선거에 나가 권력을 움켜쥐려는 지홍의 아버지 임장수, 그에게 빌붙은 몇몇 교사들과 그 교사들의 눈치를 살피는 교장. 인물 간의 갈등은 그 바탕에 교육 문제, 빈부 문제, 가족 문제 등 사회 전반의 문제가 깔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