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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동시조 '연필 화났다'
학창 시절에 정몽주의 시조 ‘이 몸이 죽고 죽어’로 시작하는 단심가를 배우고
3.5.4.3이니, 초장.중장.종장이니 하는 시조의 요소들에 대해 기억하고 있는 것이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시조의 ‘전부’가 아닐까요?
시조의 역사가 일 천 년이 넘었다는 것도,
시조의 한 장르로서 아이들을 위한 동시조가 있다는 것도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합니다.
한글이 한국의 심장이라면, 우리말의 음절 수에 운율을 맞추는 시조는 한국문학의 꽃이라는 믿음 하나로 평생을 바쳐온 시천 유성규 시인이 팔순을 기념하며 이 땅의 아이들을 위해 동시조집을 펴냈습니다.
초등학생을 위한 동시조집 [연필 화났다]에는 입에서 입으로 알려져 많은 초등학교 현관에 걸린 ‘한국의 어린이는’을 비롯한 동시조 100편을 어린이들이 읽고 그 느낌을 그림으로 함께 표현했습니다.
어린이들이 그린 해맑은 그림과 함께 동시조를 감상하다보면 시인과 어린이들의 마음이 하나로 어우러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연필 화났다]에 실린 동시조를 읽노라면 소파 방정환 선생의 어린이 사랑이 그러했듯 영어에 휩쓸려 가는 오늘날의 어린이들을 향한 시인의 사랑이 구슬을 꿰듯 맑고 영롱한 우리말의 아름다움인 운율과 함께 짧으면서도 깊은 느낌으로 ‘동시조’에 담아 전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