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김용택
한국의 시인.
활동분야 : 시인
출생지 : 전북 임실
주요수상 : 김수영문학상(1986), 소월시문학상(1997)
주요작품 : 《섬진강》(1985), 《사람들은 왜 모를까》
전북 임실군 진메마을에서 태어났다. 소설책, 만화책 읽기를 좋아했으며 1969년 순창농림고교를 졸업하였다.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한다. 현재 운암초등학교 마암분교 교사로 재직중이다.
도스토예프스키 전집을 읽고 문학에 첫 관심을 가졌으며 박목월, 이어령, 서정주 등의 전집을 읽었다. 그는 발레리 시 중에 ‘바람이 분다/살아 봐야겠다’를 늘 가슴에 새겨두고 삶에 대한 열정을 갖게 되었다. 김수영의 《풀》을 읽고 작은 풀을 간단하면서도 정확한 느낌으로 표현한 것을 보고 놀란다. 이때부터 김수영을 비롯하여 박용래, 김종삼, 황동규의 시에 심취했다.
이성부의 시집과 《해방전후사의 인식》, 잡지《문학과 지성》 《창작과 비평》을 읽고 역사와 문학에 눈뜨게 되었다.
1982년 창작과 비평사의 《21인 신작시집》에 시《섬진강》을 발표, 등단하였다. 그의 시 대부분은 섬진강을 배경으로 한다. 그는 섬진강에 대하여“나의 모든 글은 거기 작은 마을에서 시작되고 끝이 날 것을 믿으며 내 시는 이 작은 마을에 있는 한 그루 나무이기를 원한다.”라고 말할 정도이다. 초기 시는 주로 고향과 고향 사람들의 이야기를 세태에 비추어 서정적으로 노래했다. 이는 이성부나 고은의 시에 영향 받은 듯하다. 초기 연작시 《섬진강》의 지배적 이미지는 작가 주변 인물들의 서사적 이야기이며 대부분 긴 형태로 기도나 분노, 풍자의 모습이 나타난다.
1990년대 이후로는 《사람들은 왜 모를까》(문학사상사, 1997)와 같이 직관에 의한 서정성이 강조된다. 이 시는 소박한 진실을 바탕으로 전통과 현대를 이어주는 특이한 감응력의 시로 평가되었다. 그는 모더니즘이나 민중문학 등의 문학적 흐름에 얽매이지 않으면서도 깨끗하고 아름다운 시로 독자들을 감동시켰다. 대상일 뿐인 자연을 삶의 한복판으로 끌어들여 절제된 언어로 형상화한 그는 김소월과 백석을 잇는 시인으로 평가된다.
그 밖에 시집으로《섬진강》(창작과 비평사, 1985), 《꽃산 가는 길》(1987), 《누이야 날이 저문다》(청하, 1988), 《그리운 꽃 편지》(1989), 《그대 거침 없는 사랑》(푸른숲, 1993), 《강 같은 세월》(창작과 비평사, 1995), 《그 여자네 집》(창작과 비평사, 1998)이 있고, 산문집 《섬진강을 따라가 보라》(1994), 《그리운 것들은 산 뒤에 있다》(창작과 비평사, 1997) 등이 있다.
그림 신혜원
1964년 경상북도 안동에서 태어났고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학과를 졸업했다. 그 동안 동화책 《하느님의 눈물》《너에게만 보여줄게》 어린이들의 생활을 담은 <이야기 엽서> 묶음과 <91년 노래달력> 등 어린이들을 위한 엽서, 만화, 삽화들을 그렸고, 지금도 새로운 세계를 열어갈 어린이들의 문화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쏟고 있다.

시인 김용택이 섬진강변에서 캐어 올린 따끈한 옛이야기 여섯 점
전래되어 온 옛이야기들은 수백년 동안 계승되어 오는 과정에서 아동문학으로서의 재미와 교훈을 충분하게 검증받아 왔다. 그러니 어린이들이 옛이야기를 좋아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 어린이들은 옛이야기를 옛이야기답게 들을 기회를 잃어 가는 것 같다. 부모의 입장에서야 옛이야기를 해주기보다는 동네 비디오 가게에 가서 비디오 한 편 빌려다 주는 것이 더 쉬운 일이기는 하다. 아이들도 머릿속으로 장면을 상상하며 들어야하는 옛이야기보다는 화려하고 현란한 색채의 동영상과 "콰광 쾅"하는 입체 음향을 보고 듣는 편이 훨씬 신나는 일일 것이다. 그래서일까? 옛이야기를 해주는 어른들을 주위에서 찾아보기도 어렵고, 어린이들은 옛이야기를 듣지 못하고 자란다.
이 책은 구비 전승된 옛이야기의 스토리만 전달해 주는 것이 아니라, 입말로 전해온 옛이야기가 갖는 말의 재미와 넉넉한 멋, 훈훈한 정서까지 책 속에 담고자 하였다. 생경하게 교훈이 강조되는 이야기들보다는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선정하였다. 어린이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겨레의 옛이야기를 한껏 즐기고, 또 사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나게 될 것이다.
좋은 옛이야기 책들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일러스트레이션 등의 시각적인 요소들이 적극적으로 작용하고 있지는 못하였다. 옛이야기를 한참 좋아할 저학년 어린이들이 읽기에는 지루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학년 어린이들이 즐겨 읽을 수 있도록 옛이야기의 재미를 잘 살려내면서도 그림의 재미를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일러스트레이션과 편집 디자인을 의도하였다.
향수와 그리움의 시인이자, 시골 오지 분교의 촌닭 선생님인 필자는 옛이야기를 가장 옛이야기답게 펼쳐준다. 옜이야기를 들려주다가도 어린이들이 모를 말들이 나오면, 하나하나 풀어 설명하며 빙 돌아간다. 그러다가는 '어디까지 했더라' 하면서 다시 이야기의 줄기를 잡는다. 이야기 틈틈이 어린이들에게 '그렇지?' 하며 동의를 구하기도 하고, 이야기의 맺음에서는 한 마디씩 물음을 던지기도 하는 품새가 영락없이 외할머니께 듣던 옛날 이야기 그대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