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좋아하는 할머니가 어느 날 할아버지에게 무명 한 필을 주며 장에 가서 이야기 한 자리와 바꿔 오라고 합니다. 이야기를 사지 못하고 터덜터덜 집으로 가던 길에 할아버지는 한 농부에게서 이야기 한 자리와 무명을 바꾸게 되지요. 그런데 그 이야기란 것이 황새의 몸짓을 흉내내어 주워섬긴 이야기였답니다. "훨훨 온다"로 시작해서 "예끼 이놈!"으로 끝나는 이야기인데 열심히 외워 할머니에게 들려주게 됩니다. 그런데 그날밤 할아버지네 집에 들어왔던 도둑이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는 자기 이야기인줄 알고 놀래서 도망갔다는 이야기랍니다. 재밌는 말놀이같은 이야기가 결국 도둑을 물리친 셈이 되었지요.
저자 권정생
1937년 일본 동경에서 태어나 해방 직후에 귀국하였습니다. 1969년제 1회 \"기독교 아동문학상\"을 받았고, 197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무명 저고리와 엄마]가 당선되었으며, 같은 해 \"한국 아동 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작품에 동화집 [강아지똥][사과나무밭 달님][하느님의 눈물], 장편동화[몽실언니][점득이네] 등이 있습니다. 현재 경북 안동의 한 시골에서 늘 어린이를 생각하면 좋은 글을 많이 쓰고 계십니다.
그림 김용철
홍익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였습니다. 그후 오랫동안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려 왔고 저서로는 <일곱 가지 물방울>, <별님 동무 고기 동무>, <토통 여우>, <일만이천봉 이야기고개>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