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의 아이들>의 작가 김재홍의 두번째 그림책. 도시에서 시골로 이사 온 샘이의 눈에 보이는 경이로운 자연의 모습을 담고 있다. 시골생활에 지루해하던 샘이가 숲의 신비함에 눈뜨면서 자연과 시골 생활에 익숙해져 가는 이야기. 실사와 그림을 혼합하여 이루어낸 신비한 숲의 풍경이 돋보인다.
읍내 나간 엄마를 기다리던 샘이가 아름다운 새 소리에 이끌려 숲으로 들어간다. 나무 사이를 이리저리 찾아보았지만, 새의 모습은 눈에 띄지 않는다. 마치 샘이하고 숨바꼭질이라도 하자는 듯이.
숲의 그림 곳곳에는 호랑이, 곰, 여우, 참새, 매미, 토끼, 잠자리 등 많은 동물들이 숨어 있다. 동물들을 찾아가며 보는 재미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저자 김재홍
1958년 경기도 의정부에서 태어났다. 홍익대에서 서양화를 공부했으며, 10여 차례의 개인전과 60여 회의 국내외 단체전을 통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김재홍은 특히 인간과 환경을 주제로 한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늘 \"자연과 인간은 결국 하나이고, 그 하나됨을 그리는 것이 내 작업의 전부이다\"라고 말한다. 직접 지은 어린이 그림책으로 <동강의 아이들>, <숲 속에서>가 있다.
"아까 걔는 꼭 개구리 닮았어."
샘이는 발 밑에서 폴짝폴짝 뛰어오르는 개구리들은 보며 킥킥, 웃음을 터뜨렸어요. 개구리 사촌, 메주콩, 깜장콩...... 샘이는 냇가 아이들에게 별명을 하나씩 지어 주었어요. 하지만 집이 가까워지자, 샘이는 시무룩해졌어요.
"엄마, 아빠가 빨리 돌아오셨으면 좋겠다."
마당으로 들어선 샘이는 한숨을 푹, 내쉬었어요.
"아, 심심해!"
샘이는 막대기를 하나 주워 들고 마당 가득 그림을 그렸어요. 나비, 잠자리, 개구리, 개미, 다람쥐, 까치, 토끼......
샘이는 쑥스러워서 배시시 웃으며 대답했어요. 무섭긴 뭐가 무서워 우리는 날마다 여기서 노는데. 깜장콩이 콧물을 훌쩍 들이마시며 말했어요.우리 내일 오디 따러 갈 건데 같이 갈래? 응 나도 같이 갈래 메주콩이 조심스레 묻자 샘이가 방긋 웃으며 대답했어요 그럼 내일은 우리 재미있게 놀자? 그럼 내일은 오늘보다 훨씬 더 재미있을 거야. 샘이의 힘찬 대답에 아이들이 환하게 웃었어요. 아이들의 웃는 얼굴이 달맞이꽃만큼이나 환했어요.
(본문 p.32 - 34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