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초등 영어 교과서란?
미국에는 국정 교과서가 없습니다. 여러 출판사에서 교과서를 발행하고, 각 학군이나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적합한 교재를 교과서로
선정하여 활용하고 있는 것이지요. Literacy Place는 Scholastic 사에서 만들어낸 초등 영어 교과서입니다.
언어 영역의 교과서라고 흔히들 말하는데, 우리나라 초등 국어 교과서도 국어 읽기, 국어 쓰기, 국어 말하기/듣기 이렇게
언어의 모든 영역을 다루는 것처럼 미국의 교과서도 교과서는 한 권이지만 이런 모든 영역의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Literacy Place 가 큰 호응을 얻으면서 이 외에도 여러 미국 초등 영어 교과서들이 들어 오고 있습니다.
Houghton Mifflin 사의 Invitations to Literacy와 McGraw-Hill 사의 Spotlight
on Literacy가 대표적인 예들이지요.
그렇다면 과연 어느 교과서를 써야 할까요? 그것은 전적으로 여러분들 개개인의 취향이나 상황에 따라야 할 것입니다.
교재를 고르시는 여러분들이나 공부하게 될 아이들마다의 특성이나 취향, 또는 상황이 다를 테니까요. 공통점들을 몇 가지
따져 보자면 이 교재들 모두 명작들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부터 꼽을 수 있겠습니다다른 것은 모두 제쳐 두더라도 좋은
글들을 잘 짜여진 짜임새로 접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교제들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글들을
엄청난 투자와 전문가들의 노력, 시간,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 할 수 있도록 교재로 만들었으니 한번 믿어볼 만한
가치가 있지요.
차이점이라면 각 출판사들 저마다의 교육 철학을 들 수 있겠지요. 또한 후에 나온 교재가 최신 교육계의 방향을 쫓을
것이고 이전의 교재들의 결점을 보완하여 만들어 졌겠지요? Literacy Place는 우리나라에는 가장 먼저 소개
되고 알려졌지만, 미국에서는 최신으로 나온 교재입니다. 게다가 Scholastic사는 유일하게 아이들을 위한 책만을
전문적으로 만들어 내는 출판사이고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책을 좋아할 수 있을까를 늘 연구하는 출판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번 관심을 가져 볼 만하지요?
왜 초등 영어 교과서인가?
미국 아이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영어 교과서를 우리처럼 외국어로 영어를 배우려고 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영어 교재로
활용하도록 한다는 것에 한번쯤은 의문점을 제기해 보셨을 것입니다. 하지만Literacy Place의 장점들을 주욱
살펴 보시면 아마 아하! 하고 고개를 끄덕이실 수 있을 겁니다.
영어 동화를 활용하여 우리 아이들에게 영어를 익힐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은 이미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습니다. 좋은
글과 그림으로 영어를 접한 다는 것의 장점을 생각한다면 일단Literacy Place의 손을 들어 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게다가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동화들 뿐만 아니라 우화, 연극, 동시, 과학 이야기, 미술 이야기, 자서전,
잡지글, 에세이, 등 다양한 쟝르의 글들이 적절하게 정리 되어 있어 탐이 나는 교재입니다.
미국은 여러 이민들이 모여 만들어진 국가입니다. 이 여러 "문화"들이 모여 하나의 미국이라는 문화를
만든 것은 사실이지만, 그 속에는 이 다양한 문화들이 뿌리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지요. 지난 월드컵 때 우리 나라를
응원하며 대~한민국을 외쳤던 미국 이민 2세, 3세 아이들을 떠 올려 보시면 금방 이해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 한국 이민들에게만 극한 된 것이 아니라 미국에 살고 있는 다른 민족들도 마찬가지인 것이지요.
Literacy Place 1학년 교재 중 Team Spirit의 앞 표지를 보시면 축구공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여러 인종의 아이들의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Team Spirit이라는 책 제목에 걸 맞게 내용 중 축구 이야기도
나오구요. 미국의 대표적인 스포츠 하면 떠오르는 종목은 축구가 아닙니다. 미식 축구이거나 야구, 아니면 농구이지요.
그렇다면 왜 여기서는 축구를 내 걸었을까요? 미국에는 남미계 미국인들이 굉장히 많이 살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을 염두에
두고 있었겠지요. 남미 사람들의 축구 사랑은 여러분들도 들어 보셨지요? 여러 민족들이 모여 살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여러 민족들의 중요성을 무시할 수 없으며 그것을 아이들에게도 인식시키려고 노력하는 나라가 미국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왕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나라의 교재를 사용함으로써 좀 더 "real" 한 교재를 활용해
보기를 원하셨다면 미국이 그 중 가장 괜찮은 타겟일 것입니다. 하나의 민족이나 문화가 우수하거나 절대적이라고 은근히
주장하지 않으려고 최소한 노력은 하는 나라라고 볼 수 있으니까요.
실제로 이 교재에서 다루어지는 글들은 미국 작가들의 글들에 극한되어있지 않습니다. 여러 나라, 여러 인종의 작가들의
글들을 만나실 수 있으며 2학년 교재에는 흥부와 놀부 이야기가 The Gift from the Sparrow라는 제목으로
소개 되어 있기도 합니다. 이야기의 끝에는 우리의 전통 한복이 그림과 함께 소개 되어 있기도 하구요.
이야기의 끝에는 항상 저자의 사진과 배경 지식이 조금씩 소개 되어 있어 이야기의 맥을 잡는데 도움을 줍니다. 아,
이런 생각을 가진, 이런 삶을 만들어 가는, 이런 분이, 이런 글을 쓰신 거구나… 하고 말이죠. 그 저자가 만든 다른
작품을 대할 때도 '아, 내가 아는 분 글이네.' 하면서 친근감을 가지고, 웬지 반가운 마음으로 다가설 수 있고 좀
더 관심이 가져지겠지요.
이런 좋은 유익한 글들이 아이들의 인지 능력에 따라 효율적으로 모아져 있다면 금상 첨화겠죠? Literacy Place는
아이들이 생각해 보고 느껴봐야 할 주제별로 이야기들이 적절히 묶어져 있습니다. 한 학년마다 모두 여섯개의 주제들로
나뉘어져 그 주제 안에 적합한 글들이 들어 있습니다.
Personal Voice (나의 목소리)
우선 나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상대방의 목소리를, 또 우리의 목소리를, 나아가서는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겠지요? |
Problem Solving (문제 해결)
이 세상을 살아 가다 보면 크고 작은 문제들에 끊임없이 부딪히게 됩니다. 그런 문제들을 피해 갈 수는 없지만
지혜롭게 헤쳐 나가는 방법을 조금씩 익혀 나갈 수는 있는 것이지요. |
Teamwork (협동심)
백짓장도 맞들면 낫고 Two heads are better than one 이라고 했습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협동심의 중요성은 무시할 수 없는 주제이지요. |
Creative Expression (창의력)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EQ를 생각하면 되겠지요.
누구나 가는 길, 누구나 하는 생각 말고도 조금만 눈을 돌리면 새로운 세상이 펼쳐 지지요. |
Managing Information (정보 처리)
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습니다. 정보가 없어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그 많은 정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처리하는가 하는 것이 화두가 되었지요. |
Community Involvement (사회성)
나 혼자서는 이 세상을 살아 갈 수 없음을 알고 좀 더 조화롭게 여러 사람들과, 특히 지구가 한 마을이라는
이 시대에 좀 더 넓은 시각으로 살아 가기 위해서 사회성은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주제입니다. |
각 학년의 아이들의 인지 능력과 관심 분야에 맞추어 위의 주제들에 알맞은 글들을 픽션과 논픽션의 적절한 배합으로
실어 놓아 다양한 글들과 생각할 거리들로 고민하는 우리들의 큰 숙제를 덜어 주는 셈이지요.
이런 좋은 글들을 단순히 읽고 몇 가지 놀이를 해 보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종류의 읽을 거리를 경험하고
그 내용 안에서 올바른 사회 구성원으로서 배워 나가야 할 지식을 얻고 생각하는 힘을 길러 주는 것은 중요합니다.
또 언어 영역의 책이지만, 말을 배우는 데 극한되지 않고 수학, 과학, 사회과학, 예술 부분으로까지 연결을 시켜
그 때 그 때 공부하는 주제를 좀 더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고 생각하는 통합 교육의 좋은 지침서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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