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다가 쓰잘데기 없는 고민 하나 해 놓고 나서 괜히 민망해서 책 소개 하나요.
이거이 없이 살은 병일까요? 팦업북만 보면 괜히 손이 근질근질해지는......
팝업북 뿐만 아니라 외모가 좀 되는 애를 보면 내용에 상관없이 가슴이 설레는 병......
그런데 그 아이들의 가격이 만만치 않은 것이 병이지요.
사실 사부다의 팝업북은 한권 쯤은 갖고 싶었는데 일단 값도 비싸고, 화면 가득히 팝업이 펼쳐지다보니 글은 구석에 조그많게 밀려들어가서는 깨알같이 쪼그리고 있고....
가격 대비 아이에게 효과가 있을까, 망가지지는 않을지 별 걱정을 다했지요. 막상 아이가 어릴 때는 글씨가 너무 작고 촘촘해서 안 사주고, 꼬실이가 어느정도 크고 나니까, 이제는 팝업북에 별 관심이 없더라고요. 어쩌다 사부다의 팝업북을 보면 주로 엘리스나 오즈 종류는 꼬실이가 고개를 도리도리하더군만요. 화려함과 정교함이 지나쳐 거의 어수선한 지경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여서 우리 꼬실이 취향은 아닌가 싶었지요.
더구나 가격도 고민을 깊게 하는 원인 중의 하나였고...
그러다가 좀 참한 사부다의 팝업북을 찾았네요. 가격도 착하게 나왔고.

일단 요거이 표지입니다. 안을 한번 보면, 윽, 제 발가락은 보시 마시라요.


과연 사부다의 명성에 걸맞는 팝업이 압권이구던요.... 드디어 소원풀이.
아직 깨알같은 글씨는 쳐다보지도 않았으니까 내용은 몰러유. 그저 팝업보고 좋아만 했지요. ㅎㅎ
교회 창문에 스테인드 글라스 느낌이 나게 비닐로 창도 끼워놓았더군요. 꼼꼼하기도 하셔라.
그런데 한가지, 중세의 성(그러니까 보통은 로마제국 멸망 이후부터 르네상스 이전까지를 서양의 중세로 보지요)에 사실 유리창문은 없답니다. 성은 적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최후의 방어보루가 가장 큰 목적이지요(중세 유럽은 정말 지긋지긋할 정도로 날마다 전쟁이 계속되는 세상입니다). 따라서 깨지기도 쉽고 비싸기도 한 유리로 창문을 만들지는 않았어요. 대개의 창문은 성벽에 작은 구멍을 뚫어놓은 것에다가 방어를 위해서 두꺼운 나무로 덧문을 해서 달았지요.
또 하나 은빛 갑옷을 입은 기사가 보기에는 멋있지만 사실은 거북이과라는 것. 중세 기사의 갑옷의 무게는 대개 15-25킬로그램 정도나간대요. 시간이 지날수록 무게는 자꾸 더 무거워지죠(화약을 쓰는 총기류가 나오면서 갑옷은 용도폐기됩니다). 그래서 사실은 갑옷을 입은 기사는 혼자 말에 오를 수도 없고, 전쟁터에서 말에서 떨어지기라도 하면 다시는 말위에 오를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랍니다. 징기스칸의 군대가 유럽을 쉽게 휩쓸 수 있었던 이유는 가벼운 옷차림과 뛰어난 마상실력 때문이기도 하지요.... 각설하고...

비슷한 주제를 가진 책들입니다. 양쪽에 있는 아이들은 꼬실이가 상당히 좋아한 책이고, 가운데 있는 애는 최근에 헌책방에서 데려와서 아직은 그냥 책꽃이에서 쉬고 있지롱요. 무소뿔님처럼 영어책으로 쭉 꼬리물기 하기에는 아직 독서레벨이 일천하야.....

비슷한 주제로 나온 CD도 있지롱요. 중세의 성을 잘라서 단면으로 보여주기도 하고, 각 부분에 대한 설명도 해 주고, 스파이가 되서 성에 침투해서 여러가지 역할을 하는 모험도 할 수 있지롱요. 권장연령이 9세 이상인지라 단어난이도가 만만치 않아서 아직 꼬실이도 시도는 해보지 않았네요.
마지막으로 우리집 꼬실이 책꽂이

한쪽벽을 책이 차지하다보니까 소파놓을 공간이 없어(소파 살 돈이 없었던 걸까요?) 꼬실이가 주로 책을 보는 곳은 수영장 비치의자처럼 생겼답니다. 생각보다는 편하다더군요. ㅎㅎ
원본 게시물: http://www.suksuk.co.kr/momboard/read.php?table=BEC_001&number=34901

쑥쑥몰

> 











[작가] 한권쯤은 갖고 싶었던 사부다 팝업북
최신
이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