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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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항상 마음은 있었으나 귀찮음병에 시도를 못하다가 오늘은 큰맘먹고 로알드달의 소설에 대해 집중 탐구를 해보려고 합니다..
한참 전에 그저 책꽂이를 멋지게 장식하려고 사다놓은 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 를 한글판으로 접한 후 어영부영 집중듣기 했던 것을 시작으로 완전히 빠져들어 그와 같은 길을 가는 작가가 되겠다는 포부까지 갖게 된 딸을 보며 정말 그가 지금도 살아있다면 한번쯤 영국으로 찾아가서 그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기도 했을 정도로 저희집에선 참 특별하고 애착이 가는 시리즈입니다..
예전에 찰리와 초콜렛 공장을 한번 소개해드릴 때 그에 대해 대략 써놓은 게 있어 다시 붙이자면
| Roald Dahl(로알드 달) |
| 영국 웨일즈에서 태어나, 잉글랜드에서 교육받았으며 쉘 석유회사의 아프리카 지사에서 일했다. 제2차 세계대전에 영국 왕립공군의 전투기 파일럿으로 참전했다가 이집트에서 격추당해 "머리에 기념비적인 한방을 얻어맞고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로알드 달은 현대 동화에서 가장 대담하고, 신나고, 뻔뻔스럽고, 재미있는" 어린이책을 만든 작가라는 평을 받고 있으며, 구미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로 손꼽힌다. |
그리고 더 신기한건 예전에 만재아빠의 말씀처럼 완전 마법의 책이라서 레벨에 관계없이 왠만한 챕터북을 잘 읽는 아이면 1-2학년 앞선 그의 책을 접해도 내용 유추의 벽을 느끼지 못하고 훌렁 빠져들어 헤어나질 못하는 경우가 많기에 아이의 레벨을 확 끌어주고 글밥 많은 책에 대한 공포를 완벽히 없애 줄 수 있다는 것이죠..
저는 특히 로알드 달의 영원한 파트너 퀸틴 블레이크의 뻔뻔한 그림을 좋아하는데 딸아이도 같은 느낌인지 제임스와 수퍼복숭아의 다른 화가의 책을 접했을 땐 어찌나 질겁을 하던지.. ^^;;
가장 쉬운 레벨부터 올라가는 순으로 정리를 해볼까 합니다.
그리고 한글판이 나와있는 책들은 한글판까지 같이 소개를 드리려하니 저희집처럼 한글까지 페어북으로 동시에 진행하시면 아이에 따라서는 더 흥미를 갖고 덤벼드는 경우도 있으므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2.5 정도의 가장 쉬운 책으로 인간 아이를 잡아먹겠다는 야심찬 악어의 꿈이 갖은 도전에도 불구 수포로 돌아가고 결국 태양에 쳐박혀 악어 쏘시지가 된다는 정말 로알달스러운 풍자가 들어간 책.
악어 이야기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역시 2점대 중반의 책으로 역시 술술 읽힙니다.
위험한 동물들, 끔찍한 사건들!
로알드 달이 들려주는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동물 이야기!
돼지 : 자신의 존재 의미는 베이컨이나 소시지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때마침 주인아저씨가 칼을 들고 나타나자 돼지는 죽고 싶지 않아 푸줏간 주인을 잘근잘근 씹어 먹는다.
악어 : 세상에서 가장 못된 악어. 악어가 좋아하는 음식은 통통한 아이들, 그것도 남자 애, 여자 애 쌍으로 잡아먹는 것을 좋아한다. 방심하고 있는 사이, 악어가 침실 속으로 숨어든다.
사자 : 카레소스를 바른 쇠고기보다 아이 먹기를 좋아한다. 사자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지금 책을 읽고 있는 당신이다.
전갈 : 어느 날 밤, 징그러운 전갈 한 마리가 침대 속으로 숨어 들어 엉덩이에 독침을 쏜다.
고슴도치 : 고슴도치의 특기는 흙더미인 척하며 몸을 웅크리고 앉아 있기. 한 소녀가 바위덩어리인 줄 알고 고슴도치 위에 앉았다가 엉덩이에 온통 가시가 박힌다.
개미핥기 : 부잣집 아들 로이는 애완용으로 개미핥기를 갖게 된다. 로이는 개미핥기를 정원에 묶어 두고 스스로 개미를 잡아먹으라고 한다. 어느 날, 개미허리란 별명의 늙은 고모가 놀러왔는데 굶주린 개미핥기가 고모를 개미로 착각해 잡아먹는다.
암소 : 암소가 하늘을 난다. 한 사람이 암소를 욕하고 암소는 그 사람 머리 위에 똥을 싼다.
두꺼비 : 거대한 두꺼비는 한 소년을 태우고 프랑스로 간다. 개구리 튀김 요리를 좋아하는 프랑스 사람들이 잡아먹으려고 달려오자 두꺼비는 달팽이로 변신한다. 여전히 쫓기는 달팽이와 소년. 달팽이는 새가 되어 날아간다.
뱃속에 사는 괴물 : 아이의 뱃속에 살며, 음식을 모두 뺏어먹는다. 아이는 점점 뚱뚱해진다
저희는 서점에서만 읽은 책인데 저는 모르지만 딸아이는 너무 재미있다고 잘 읽더군요..
아마 레벨은 3.0 정도..
비니맘님의 댓글에 의하면 웅진 출판사에서 <더 행복한 신데렐라> 라는 번역서로도 나왔답니다.. ^^
신데렐라, 잭과 콩나무,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 금발의 소녀와 세 마리 곰, 빨간 모자와 늑대, 아기돼지 삼형제. 전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여섯 편의 동화를 Roald Dahl만의 스타일로 다시 해석한 책. 코믹하면서도 잔인하게 비틀어 놓아 완전히 새롭게 느껴지는 이야기들을 컬러 그림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한글판은 아직 못발견했어요..
레벨 3.0 정도
여덟 살 여자 아이는 신비한 힘을 가진 요술 손가락을 휘둘러 그저 재미로 사냥을 즐기며 동물을 죽이던 그레그 씨 가족을 ‘새’로 변하게 만들어요. 덕분에 그레그 씨 가족은 오들오들 떨며 둥지에서 잠들게 되지요. 엉뚱하고 기발한 발상과 못된 사람은 벌주고야 마는 통쾌한 결말이 인상적입니다. 부정적인 감정으로만 여겨졌던 분노가 올바른 방향으로, 올바른 방법으로 표출될 때 진정한 ‘힘’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해 주지요. 분노는 모두 나쁜 것이 아니라 정당한 분노는 옳지 못한 일을 바로잡는 원동력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도록 하지요.
The Minpins
아직 접해보지 못했으나 전혀 로알달스럽지 않게 그림도 내용도 서정적인 그림책..
올칼라에 빤딱 종이라 소장하믄 멋질 듯.. 소리도 좋다고 하더이다..
천지님이 이책을 갖고 계시니께 부연설명 가능하시겠죠? ^^
중간에 사진도 한장 빌려왔어요..
레벨도 그림책을 빙자한 소설책 수준이라 아마 천지님 말씀에 의하면 3점대는 훌쩍 넘을 듯..
뻔뻔한 애기는 아니지만 어찌나 기상천외한 이야기던지.. ^^;;
읽고나면 참 가슴이 따땃해지는.. ^^
3.5 정도 레벨일 것 같은데..
호피씨는 아래층에 사는 실버 부인을 짝사랑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실버 부인이 온 사랑을 쏟아붓는 상대는 애완 거북 알피이다. 이 삼각 관계에서 실버 부인의 마음을 얻기 위해 호피씨는 작전을 하나 짠다. 그것은 다름아닌 알피가 쑥쑥 자라지 않는다고 걱정하는 실버부인에게 거북의 성장을 촉진하는 특별 주문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거북은 1,000년을 살기 때문에 성장이 느린 것도 당연한데 말이다.호피씨의 특별 주문은 대체 어떠하길래 거북을 쑥쑥 키울까?
제목의 esi trot은 tortoise의 거꾸로 말인데 역시 한글도 거북아의 거꾸로 말인 아북거 아북거네요.. ^^
The Giraffe and the Pelly and Me
레벨 3.5 정도
요건 제가 아직 못읽어보고 딸만 한글판까지 다 읽은 책인데 몇번 읽더니 챕터별로 다 외우는 양상까지 들어갈 정도로 재미나게 본 책입니다..
빌리는 '열심 가게'라는 간판이 걸린 건물을 보며 자기도 저런 과자점을 갖고 싶다는 꿈을 꾼다. 어느 날 사다리가 필요 없는 창문닦이 삼총사가 그 가게를 인수한다. 그들은 기린과 펠리컨과 원숭이로, 기린의 긴 목이 사다리가 되고 펠리컨의 부리가 양동이가 되어서 원숭이가 걸레를 들고 창문을 닦는 방법으로 일을 한다. 빌리는 그들의 매니저가 된다. 이들에게 돈 많기로 소문난 햄프셔 공작 집의 창문을 청소해 달라는 의뢰가 들어오는데...
The Twits
레벨 3.7-8
밑에 그림을 보면 알겠지만 어찌나 역겹고 더러운 세부묘사가 빛을 발하던지.. -_-;;
밥먹고 읽으면 참 거시기한 책이지만 그래도 역시 한번 잡으면 눈을 뗄 수 없는 재밌는 책이죠..ㅎㅎ
꼴 보기 싫은 마누라가 드디어 눈앞에서 사라져 버렸다고 생각한 멍청 씨는 정원에서 맥주를 한 잔 들이키며 자축하고 있었다.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멍청 씨 부인은 집 높이까지 내려와 남편의 머리 위에 이르자 별안간 있는 힘껏 목청을 돋우어 소리를 질렀다.
"내가 간다, 이 못된 돼지 같은 할아범아! 이 썩어 문드러질 무쪽 같은 양반아! 이 못돼 먹은 심술쟁이 영감탱이야!"
멍청씨는 마치 거대한 나나니벌에 써인 듯 소스라쳤다. 멍청 씨는 들고 있던 맥주잔을 떨어뜨렸다. 그리고 위를 올려다보았다. 입이 다물어지지가 않았다. 숨이 막혔다. 멍청 씨는 침을 꿀꺽 삼켰다
Fantastic Mr. Fox
레벨 3.7-3.8 정도
이 책 『멋진 여우 씨』는 통쾌한 내용, 재미와 즐거움이 섞인 문장, 흥미진진한 전개로 독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결국 들러리일수밖에 없는 세 농부의 무능력한 행동들을 보여 주고, 비웃는 과정을 통해 어린이들이 절대로 좋아하지 않는, 어리석으며 이해심 없고 둔한 세 농부로 대변되는 어른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러면서 사회 규범, 일반적인 도덕관까지도 조소하거나, 없애버린다.
굶어 죽을 현실을 거부하고 끈질기게 노력하는 여우 씨의 모습은 포기할 줄 모르는 노력가이며, 아이디어가 넘치는 지적인 활동가이다. 아이들은 여우 씨가 세 들러리들의 머리를 앞서서 그들의 포위 공격을 뚫고 가족을 지키고, 나아가 다른 동물들까지 구하는 모습에 박수를 칠 것이다.
레벨 3.7-3.8
요책을 읽고나면 조심해야하는 게..
어린 아이의 경우 헤괴한 행동을 따라할 수도 있다는 점.. ^^;;
딸내미 친구는 형광펜을 물에 풀어 영롱한 노란물을 마실려던 찰나 선생니 눈에 띤 적도... ㅎㅎ
부모님만 없으면 조지를 부려 먹고, 짜증을 내고, 잔소리를 해대는 할머니는 꼭 마귀 할멈 같다. 부모님이 외출하시고 할머니와 조지 단 둘뿐인 토요일 아침, 드디어 조지에게 할머니를 골탕먹일 기회가 온 것이다. 폭죽? 징그러운 뱀? 더러운 쥐? 뭐든지 좋다. 하지만 당장 구할 수가 없다. 그 순간 조지의 눈에 들어온 건 할머니가 매일 먹는 약병. 아하! 바로 이거다. 강력하고 지독하고 끝내 주는 약효를 가진, 어떤 의사도 만들 수 없는 ‘마법의 약’을 만들어 할머니한테 먹이는 거다. 샴푸, 매니큐어, 잔털 없애는 약, 비듬 치료제, 세제, 개벼룩 퇴치약, 구두 광택제, 엔진 오일, 겨자가루, 갈색 페인트 등을 넣어 신비한 ‘마법의 약’ 완성. 조지는 계획대로 그 약을 할머니한테 먹이는데…….
오늘은 여기까정요.. ^^;;
로알드달의 가장 낮은 단계부터 3점대의 책들까지..
3점대라고 해도 다른 2점대보단 훨씬 재미있고 쉽게 읽힐만한 책들이니 챕터북을 접하는 아이라면 충분히 접근 가능한 책들입니다..
페이지수도 가장 많은 게 영어로 100페이지 넘어가는 정도..
그리고 혹시 한글책을 그림책 아니면 안보려는 아이들의 한글책 레벨 높이기에도 상당히 추천할만한 책들인 것 같아요..
저희집 같은 경우 minpins만 빼고는 사서 보던 서점에서 보건 하여간 다 읽힌 신주단지 책들입니다.. ^^
정리해두고 나니 읽는 사람이야 어떻든 저 혼자 기분이 좋네요~ ^^
오늘은 사이트를 여러 군데를 돌려니 시간도 걸리고 결정적으로 내일이 시아버지 제삿날이라 아그들 유치원서 오기 전까정 장을 봐다 놔야 해야 하므로 이만 물러갈께요... ^^;;
제사 다 모시고 몸 풀리는 대로 유명한 찰리와 초콜렛 공장이나 마틸다,마녀를 잡아라 등 4점대 이상 5점대 책들까지 약 11-12권 정도 올려볼 계획입니다..
힘찬 한주 되시랍!!! ^__________^
원본 게시물: http://www.suksuk.co.kr/momboard/read.php?table=BEC_001&number=36996
김은영 
[레벨] <책소개> 로알드달 소설 앞레벨 분석..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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